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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무더위 대처법 눈길...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서울 유치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는 시민들.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는 시민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 요즘 밤낮으로 푹푹 찌는 한국의 더위를 대변해주는 말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더위는 여전했지요?

기자) 강원도 동해안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국 대부분이 30도 이상이었습니다. 대구 34, 광주 대전 32, 서울도 31도를 기록했는데요. 간간히 내렸던 소나기가 더위를 식혀 준 곳도 있지만 덕분에 습기가 더해져 역시 지내기 만만치 않았던 하루였구요. 충청북도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40대 남성이 숨을 거두면서 올 들어 8번째 온열 질환 사망자로 분류됐습니다.

진행자) ‘이열치열’이라는 말도 있고,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라는 말도 있는데요. 요즘이야말로 그런 더위를 이겨내는 비결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에도 더위를 피하는 피서용품들이 인기가 있다지요?

기자) 물에 담그면 차가움을 머금게 되는 쿨스카프, 찬바람을 일으켜준다는 얼음조끼 냉풍조끼 등이 대표적인 폭염에 활용하는 피서용품으로 바깥활동을 피할 수 없는 농민들이나 건설노동자들이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냉기 조절용품이구요. 요즘 거리나 지하철 안에서 1인용 작은 선풍기를 돌리는 사람들도 많아졌는데 휴대전화에 연결해 전원을 공급받는 usb 형 미니 선풍기는 학생들 사이에서도 인기 많은 깜찍 피서용품이구요. 얼음조끼는 요즘 한국의 119구급차에 폭염 대비 필수용품으로 비치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만큼 더위에 쓰러지는 사람들이 많고, 구급차가 상시 대비를 하고 있다는 얘기군요.

기자) 더위가 본격화하면서 119구급차에 폭염구급대의 특명이 떨어졌습니다. 전국에 1317대의 구급차가 있는데 얼음조끼와 식염수, 정맥주사세트, 전해질용액 등 더위로 인한 응급환자에게 쓸 수 있는 폭염구급장비가 갖추어져 있는 상태이고요. 올 여름 한국의 온열 질환자는 지난해에 비해 2배가 많고 지난 5년간의 온열 질환사망자는 47명인데 올해는 벌써 8명입니다.

진행자) 폭염이 만들고 있는 한국사람들의 더위 대처법 들어보고 있습니다. 또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기자) 더위에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대처일겁니다. 그리고 최대한 움직임을 줄여 더위를 느끼지 않도록 하는 도시형 폭염탈출법도 있는데요. 도서관이나 공공기관 등 냉방시설이 좋은 곳을 찾아 시간을 보내거나, 시원한 음료 한잔을 주문해놓고 몇 시간씩 시간을 보내는 알뜰족, 도심 속 고가도로 등 다리 아래 그늘을 찾아 잠시 낮잠을 즐긴다는 택시운전자들의 이야기가 도시형 더위 탈출법이라고 소개하는 보도 기사를 본 것도 기억이 나구요. 삼계탕, 닭곰탕 등 원기 보양식도 좋지만 너무 더울 때는 차라리 배달음식으로 대체하거나 간단하게 데워먹는 음식을 즐기고, 한밤 중 장보기, 야간에 자전거 타기 등 햇볕을 피해 늦은 밤시간에 활동하는 올빼미족이 크게 늘어난 것도 폭염이 바꾸어놓은 한국 사람들의 일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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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대회를 유치했다는 소식이네요. 내년 봄에 대회가 열린다구요?

기자)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대회,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4년마다 열리는 야구 국가대항전입니다. 한국 서울과 일본 도쿄가 아시아지역 본선 1라운드 경기 개최지로 확정됐는데요. 일본은 도쿄돔에서 쿠바, 호주, 중국과 A조 경기를 한국은 지난해 문을 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대만, 네덜란드 그리고 9월에 정해지는 또 다른 한팀과의 B조 경기를 펼치게 됩니다.

진행자) 야구! 축구와 더불어 한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로 꼽히는데, 세계적인 대회를 유치했으니 한국 야구팬들에게는 상당히 반가운 일이겠습니다.

기자) 올림픽, 아시안게임과 더불어 세계 야구계의 최고를 가리는 국가대항전인만큼 WBC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4년 전 2013년 대회 대에는 220여 개국에 9개 언어로 방송될 정도로 세계적 관심을 받았었는데요. 내년 3월 서울에서 열리는 대회는 세계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국가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세계적인 선수들의 경기를 서울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것과 세계 어느 나라 못지않게 열광적인 한국 야구장의 분위기를 소개할 수 있고, 특히 지난해 9월 개관한 서울 고척 스카이돔은 한국도 사계절 야구를 즐길 수 있는 나라이고 국제경기에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 있음을 알릴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첫 WBC 본선 경기 유치와 함께 첫 우승 목표도 세웠다구요?

기자)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우승을 했고, 지난해에는 프리미어 12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었는데, 유독 WBC대회에서의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2006년 첫 대회때는 4강, 2009년에는 준우승이었고, 2013년 대회에서는 1라운드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는데요. 내년 대회에서는 한국과 더불어 WBC의 흥행 쌍두마차로 꼽히는 일본과 함께 결승전을 다투고 WBC 첫 우승도 거둬서 국제대회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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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끝 소식입니다. 커피찌꺼기로 친환경 퇴비를 만드는 사회사업이 시작됐다는데 어떤 이야기입니까?

기자) 쓰고 나면 버려지는 커피 원두 찌꺼기의 양이 상당한데 그냥 쓰레기 통에 버려지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서울시 차원의 재활용 사업입니다. 서울시가 종로구지역 까페를 시작으로 원두 찌꺼기를 수거해 농작물 재배에 활용하는 일을 해보겠다는 것인데요. 시범 사업이 잘 되면 서울시 전 지역으로 확대해 자원재활용으로 경제적 가치를 높이면서 친환경 농업도 돕겠다는 1석2조 운동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사람들이 마시기 위해 쓰고 남는 것이니까 커피찌꺼기가 친환경적인 것은 맞는데, 농사에 도움이 될 정도로 많이 나오나 보군요?

기자) 서울 종로 지역 까페 45곳에서 나오는 커피찌꺼기만 하루 140여톤이 된다는 추정입니다. 커피 한잔에 보통 원두 10 g이 사용되지만 추출과정에서 들어가는 수분으로 한잔에40~50 g의 찌꺼기가 나오는 셈인데요. 종로지역에서 모든 커피찌꺼기 하루 2.5톤으로 버섯재배용 배지나 친환경 퇴비, 사료 등을 만드는데 쓴다고 하는데요. 가정에서는 이미 화분 위에 흙을 대신해 덮거나 세안용품으로, 집안의 향기를 내는 용도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행정기관이 나서 대대적인 재활용방안을 찾고 있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진행자) 배지라면 버섯 키울 때 쓰는 톱밥을 활용했던 것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커피 찌꺼기에 남은 영양분으로 버섯을 키우는 방법이 개발돼 톱밥을 대체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구요. 서울은 물론이고, 한국 전체로 확대된다면 상당한 양의 커피찌꺼기가 가치 있는 자원으로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커피원두 수입량은 2014년 기준으로 13만9000톤입니다.

진행자) 자원 재활용에 친환경 농업, 계획대로만 된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네요.

기자) 커피업체들도 상당히 반길 만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한국에서는 쓰레기를 버릴 때에도 그 양에 상응하는 돈을 주고 산 쓰레기 봉투에 넣어 처리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서울 종로 지역 40여곳의 카페가 원두찌꺼기를 버리기 위해서 사용해야 하는 연간 11억원(100만달러)에 가까운 쓰레기 봉투값, 재활용을 위해 찾아와 수거까지 해준다면 그 만큼의 돈을 절약하게 되는 셈입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을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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