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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교관, '미-북 뉴욕채널 차단' 확인..."연락 일절 없어"


미국 뉴욕의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외교관들이 지난해 8월 유엔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한반도 정세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 뉴욕의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외교관들이 지난해 8월 유엔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한반도 정세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이 지난달 중순 미-북 간 대화창구인 ‘뉴욕채널’ 차단을 발표한 뒤 실제로 미국과의 소통을 완전히 끊었다고 뉴욕에 주재하는 북한 고위 외교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미국은 여전히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있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북한 당국의 ‘뉴욕채널’ 차단 성명이 나온 이후 “(미-북 간) 공식적으로 왔다 갔다 하던 것을 다 막았고 더 이상 (소통을) 안 하고 있다”고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관리가 밝혔습니다.

‘뉴욕채널’ 북한 측 창구를 담당하고 있는 이 고위 관리는 1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한국과장과 연락을 주고받아 왔으나 “이제 통로가 완전히 차단돼 아주 위험한 상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국 정부가 북한의 일방적 차단 조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뉴욕채널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대답하기 곤란하다”면서 “그저 일절 연락 안하고 있는 걸로 알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리는 “너절한 인권 제재 등에 대해선 추호도 용서 안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라며, ‘뉴욕채널’ 차단이 미국 정부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인권 유린 혐의로 제재 대상에 올린 것에 대한 반발임을 내비쳤습니다.

또 유엔대표부에 미국 담당 외교관들이 엄연히 주재하는 상황에서 뉴욕채널이 차단됐다는 논리는 모순 아니냐는 ‘VOA’의 지적에, “일체 서신 거래를 하지 않으면 차단된 것”이라며 “유엔대표부에 주재하면서 다른 사업도 많다”고 답했습니다.

이 관리는 오바마 행정부와 아예 대화하지 않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미국이 사죄하고 (제재를) 철회하면 그 때 가서 생각해 볼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애나 리치-앨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1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뉴욕채널’ 차단 선언 이후 이 창구를 통한 미-북 간 소통이 실제로 중단됐는지 여부와 관련해, 미국은 외교 대화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녹취: 애나 리치-앨런 대변인] “We do not share details of our diplomatic exchanges. We remain open to dialogue with the DPRK, with the aim of returning to credible and authentic negotiations on th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리치-앨런 대변인은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진정성있고 신뢰할 만한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있다는 미국의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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