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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첫 여성도지사 선출…중국 인민해방군 89주년 '군사굴기' 박차


고이케 유리코(가운데) 일본 도쿄 도지사 당선자가 31일 도쿄의 선거상황실에서 승리를 확인한 뒤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고이케 유리코(가운데) 일본 도쿄 도지사 당선자가 31일 도쿄의 선거상황실에서 승리를 확인한 뒤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일본 도쿄에서 첫 여성 도지사가 선출됐습니다. 최대 우익단체인 ‘일본회의’ 소속으로 당선된 고이케 유리코 신임 도쿄 도지사, 어떤 인물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오늘(1일)은 중국의 ‘건군절’입니다. 인민해방군 창건 89주년인데요, 세계적인 강군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있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현재와 미래,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조셉 던포드 미군 합참의장이 현재 터키에서 비날리 이을드름 총리와 훌루시 아카르 터키군 총사령관을 만나고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지 이어서 살펴보죠.

진행자) 일본 도쿄 도에서 지사 선거가 실시됐군요?

기자) 네. 일본의 수도 역할을 하는 인구 1천300만명의 거대도시 도쿄 도를 이끌 책임자에 처음으로 여성이 선출됐습니다. 올해 64세의 우익정치인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 당선자가 그 주인공인데요, 조금 전 NHK방송이 전한 최종 개표 결과에 따르면 어제(31일) 실시된 도쿄 도지사 선거에서 고이케 후보는 44.8%의 표를 얻어 27.6%를 득표한 자민·공명 연립여당의 마스다 히로야 후보, 20.7%에 머문 야권 4당 단일후보인 도리고에 순타로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했습니다.

진행자)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 당선자, 어떤 인물입니까?

기자) 방송 아나운서 출신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지난 1992년 일본 의회의 상원 격인 참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정계에 발을 들였습니다. 이후 참의원과 중의원을 두루 거치며 8번 당선돼 중견 정치인으로 성장했고요,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일본 방위상으로 활동하면서 국방정책을 총괄하는 위치에 있기도 했습니다. 보수 정치권을 중심으로 최초의 여성 총리 감으로 보고 있을 정도로 일본 정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물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극우성향 정치인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고이케 도쿄 도지사 당선자는 아베 신조 총리와 같은 일본 집권 자민당 소속이지만, 아베 총리와 정치적인 경쟁자라서 이번 선거에 공천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오랫동안 활동해온 대표적 극우단체인 ‘일본회의’의 지원을 받아 선거에 나섰고요, 우익집단의 활발한 선거운동에 힘입어 당선됐습니다. 고이케 당선자는 과거 “일본이 핵무장을 선택하는 일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말하는 등 군국주의 복귀를 공공연하게 주장하기도 했고요, 대표적인 ‘반 한국인 단체’인 ‘재특회’에서도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한국에 반대하는 의견을 꾸준히 내놨다고요?

기자) 네. 고이케 도쿄 도지사 당선자는 중의원과 방위상으로 재직 당시 여러번 한국과 마찰을 빚었습니다. 독도와 관련해서, “한국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를 불법점거하고 있다”고 수 차례 공개적으로 주장하기도 했고요, 제국주의 일본이 한반도를 강점했을 당시 종군위안부를 강제 연행한 일이 없다는 입장을 지금까지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993년 일본 정부 대표로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이 위안부 문제에 사과한, 이른바 ‘고노담화’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물론입니다. 특히 이번 선거 과정에서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것 중에 하나가, 전임 도지사가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과 약속한 ‘신주쿠 제2 한국학교’ 설립을 없던 일로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진행자) 극우적인 의견을 표현하기만 한 게 아니라, 정치인으로서 실제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고요?

기자) 일본에서 대표적인 역사왜곡단체로 알려진 ‘새로운 역사교과서 모임’을 최근까지 지원하기도 했고요, 지난 2007년에는 미국 의회가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을 채택하지 못하도록 일본 총리실 차원의 저지활동에 앞장서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고이케 당선자가 이번에 일본 최대 도시의 수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주변 국가들과 일본의 갈등이 심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한 도시의 행정책임자일 뿐인데, 다른 나라와의 외교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기자) 그렇게만 볼 문제가 아닌 게요, 도쿄 도지사는 일본 정치권에서 총리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입니다. 분야에 따라서는 중앙 정부보다 많은 예산을 확보해서 집행하기도 하고요, 2000년대 초반 도쿄 시정을 맡았던 이시하라 신타로 전 지사의 경우는 일본 외상을 제치고 외교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 주목받았습니다. 이시하라 전 지사는 중국을 겨냥해서 ‘난징 대학살은 중국인들이 지어낸 거짓말’이라고 주장하거나, ‘북한 따위가 허튼 짓을 하면 한 방에 괴멸시키겠다’고 말하는 등 자극적인 언행으로 국제사회에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일본의 중앙정부와도 마찰이 예상된다고요?

기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 당선자는 일본 집권 자민당 내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정치적인 경쟁자입니다. 당장 오는 2020년 개최되는 도쿄 올림픽 예산 문제를 놓고 양 측이 대립하고 있는데요, 고이케 당선자는 최근 도쿄 도 재정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올림픽 개최 비용을 상당 부분 국가 예산으로 집행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고요, 아베 총리가 이끄는 정부는 난색을 표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고이케 도쿄 도지사 당선자는 헌법개정을 통해 일본이 군대를 보유해야한다고 주장해온 ‘개헌파’여서, 이 부분에서는 아베 정부의 정책에 적극 협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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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중국 인민해방군이 오늘(1일) 건군 89주년을 맞았군요?

기자) 네. 오늘은 중국의 인민해방군 창건 기념일인 ‘건군절’입니다. 현지시간으로 이른 아침, 수도 베이징의 톈안먼 광장에서 이를 기념하는 대규모 ‘국기 게양식’이 진행됐고요, 이 광경을 지켜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4만5천여명이 모여들었다고 관영 인민일보가 전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상당수 현장에 몰렸습니다.

진행자) 중국군이 최근 눈에 띄게 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네, 2000년대에 들어서기 직전까지만 해도 중국 인민해방군의 전력은 그다지 주목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세계최대 인구를 보유한 국가로서, 병력 수에서만 앞서가는 모습이었는데요, 건군 89주년을 맞은 현재 중국은 스텔스 전투기와 항공모함 등을 비롯한 자체생산 최첨단 장비로 무장, 미국과 러시아에 맞먹는 군사대국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최근 군사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살펴볼까요?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들어 ‘육군통합지휘기구’, ‘전략지원부대’, ‘로켓군’ 등을 창설하는 한편, 기존 7대 군구를 새로운 5대 전구로 개편한 군 개혁안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미군의 특수부대 조직과 활동 내용을 본딴 통합사령부를 구축하고 안정화하는 일이 중국의 이번 군 개혁안의 핵심인데요, 중국 당국은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에 버금가는 군사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방송인 CCTV는 오늘 건군절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서 “부강한 나라는 강군이 필요하고, 강군은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국방분야 개혁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인민일보는 건군절을 전후해 경제력 뿐만 아니라 군사력에서도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국가적 목표를 강조하면서, 미국과의 관계 설정을 대등한 입장에서 재설정하는 ‘신형 대국관계’를 연일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미국처럼 해외 군사활동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관영 신화통신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인민해방군 2천400명이 아프리카에 배치돼 활동하고 있는 것을 포함, 해외파병 규모가 통산 3만명에 이릅니다. 이렇게 중국군의 해외파병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현지에서 작전중 목숨을 잃는 병력도 속출하고 있어서 해외 파병 중 희생된 중국군 장병이 ‘국가적 영웅’으로 중국 언론에 집중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군이 해외에서 하는 일은 뭔가요?

기자) 해외에 파병된 중국군의 임무는 국제연합(UN)과 협력 하에 진행되는 평화유지 활동인데요. 이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서 중국 정부는 해외 군사기지 확보 노력도 병행해왔습니다. 중국이 아프리카 동부, 중동지역과 가까운 위치의 작은 나라 ‘지부티’ 정부와 10년 군사기지 사용 계약 체결을 진행중인 사실이 지난해 말 알려졌는데요, 당시 중국 국방부의 우첸 대변인은 “중국군의 해외 기지 확보는 전적으로 국제평화유지 활동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의 해외 군사활동 확대, 어떻게 봐야할까요?

기자) 선딩리 중국 푸단대 교수는 “미국은 지난 150년 간 전 세계에 세력을 확장시켰고, 이를 보호하기 위해 외국에 군대를 파견했다”면서, “미국이 과거에 했던 것을 중국이 앞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군사전문가들은 최근 중국군 병력의 활발한 국외 활동과 해외 기지 확보 계획 등이 미국과 중국의 군사·해상 영향력 현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군은 장비 현대화 계획도 적극적으로 추진중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200만명 규모의 병력을 운용중인 중국 인민해방군은 현재 전력으로, 전차 1만여대, 전투기 5천200여대, 잠수함 60여척, 항공모함 1척 보유 중인 세계 3대 군사강국입니다. 올해 안에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 20’을 실전 배치할 계획이고요, 2025년까지 실전 운용 항공모함 수를 6척까지 늘릴 예정입니다. 이 같은 계획이 현실화되면 러시아를 따라잡고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군사대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중국군 측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크 웰시 미 공군참모총장은 중국 공군이 오는 2030년이면 실전배치 전투기 수에서 미국과 비슷한 수준에 이르거나, 오히려 앞설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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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미군 합참의장이 터키를 방문중이군요?

기자) 네. 조셉 던포드 미군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오늘(1일) 터키를 찾아 훌루시 아카르 터키군 총사령관과 비날리 이을드름 총리를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터키 정부는 지난달 발생 직후 진압된 군사반란 이후 대대적인 숙청작업을 진행하면서, 인권탄압과 독재 정치 우려로 미국과 갈등을 빚어왔는데요, 던포드 미 합창의장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이 같은 상황이 완화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진행자) 터키 정부가 군사반란 처리 과정에서 미국 측에 불만을 나타내왔다고요?

기자) 네. 터키 정부는 군사반란을 진압한 직후부터, 반란 배후로 지목한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을 송환하라고 미국 정부에 요청했지만, 미국이 ‘증거를 내놓으라’며 호응하지 않자, 정부 성명과 언론 등을 통해 강한 불만을 표시해왔습니다. 또한 터키 정부는 미국 정부 고위급 인사와 정보기관이 군사반란을 배후 조종했다는 의혹을 최근 잇따라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양측 사이에 대화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은데, 미국의 군사책임자가 터키에 간 이유가 뭘까요?

기자) 터키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의 활동 근거지인 시리아, 이라크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서,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연합군의 ISIL 격퇴전에 있어 주요 협력자입니다. 그런데, 최근 터키 정부가 반란 연루 혐의를 물어 군 장성의 40% 이상을 강제 전역시켰습니다. 미국은 이에 따라 ISIL 격퇴전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하고 있고요, 또 ISIL 격퇴전에서 공습활동에 사용되는 터키 영토 내 인지를릭 기지 활용에도 안좋은 영향이 미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터키 인지를릭 기지에는 현재 미군 3천명을 포함한 서방 병력이 주둔하면서 ISIL 공습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던포드 미 합참의장은 터키 당국자들과 만난 이후 인지를릭 기지도 방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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