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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타 북한 종업원 2명 한국 입국 확인…"안정된 계층 탈북 증가 전망"


몰타 수도 발레타 중심가를 둘러보는 여행객들. (자료사진)

몰타 수도 발레타 중심가를 둘러보는 여행객들. (자료사진)

몰타에서 근무하던 북한 식당 종업원이 지난해 한국에 입국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북한의 18세 수학 영재와 군 장성의 망명설은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요. 북한에서 상대적으로 안정된 지위의 엘리트 계층까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지난해 몰타에서 종적을 감춘 북한 식당 종업원 2 명이 현재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한국 언론보도와 관련해 이들이 한국에 입국한 사실이 있다고 28일 확인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하지만 올해 상반기 몰타에서 북한 건설노동자 1 명이 사라졌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올해 몰타에서의 탈북자 입국 사실은 없다며 부인했습니다.

한국의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사라진 북한 식당 종업원은 중년 남성 1명과 20대 초반의 여성 1명으로, 몰타의 북한 식당 ‘더 가든’에서 근무하던 근로자들입니다.

이 북한 식당에서는 곰탕과 만두국 등 한국 음식과 함께 이탈리아 음식도 팔았지만 개점 6개월도 안 돼 폐업했으며 현지에서는 이미 이들의 탈출 소식이 어느 정도 퍼져 있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습니다.

몰타는 지중해의 섬나라이자 유럽연합 회원국으로, 몰타 정부는 최근 유럽연합 국가 중 최초로 몰타에 체류하던 북한 노동자들을 사실상 추방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앞서 27일 홍콩 매체들에 따르면 홍콩에서 열린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했던 18세의 북한 남학생이 홍콩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진입해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 학생이 한국행을 원하는지, 제3국행을 원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한국 총영사관 측은 북한의 보복을 우려해 홍콩 정부에 보호를 요청했으며 무장한 대테러 특공대가 24시간 영사관 주변을 경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북한의 장성급 군 고위 인사와 외교관 등 4 명이 탈북해 망명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한국의 `KBS'는 28일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남아시아 비자금을 관리하던 총책임자가 업무 차 중국으로 간 뒤 다른 일행과 합류해 모처에 머물며 제3국행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국 외교부는 지난 28일 브리핑에서 탈북자에 관한 사항은 신변안전과 관련국과의 외교 문제 등을 고려해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 통일부 박수진 부대변인도 29일 브리핑에서 관련 보도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유관부서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탈북자 관련 내용에 대해 답변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박 부대변인은 다만 최근 들어 탈북자들의 탈북 동기와 관련해 북한체제에 대한 불만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등 여러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수진 부대변인 / 한국 통일부] “여러 가지 분석도 있고 그럴만한 이유도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만, 여러 가지 중에 북한체제에 대한 불만, 또 국제사회의 제재 그리고 경제 상황 등 여러 가지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최근 잇따른 탈북자 동향 보도와 관련해 과거와 달리 북한의 엘리트층까지 탈북 대열에 본격 가담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며 북한체제의 위기가 심화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았습니다.

특히 과학기술 강국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는 북한에서 장래가 촉망되는 수학 영재가 탈북에 나선 것이 사실이라면 여느 탈북 사례와는 다르다는 지적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정성윤 박사는 최근 한국에 입국하는 탈북자를 살펴보면 함경북도나 량강도 등 접경지역 출신이 대부분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대도시나 중소도시에서 안정된 직위를 갖고 있던 엘리트 계층의 비중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지위나 직장을 갖고 있던 북한의 엘리트 계층 사람들이 정치적 문제,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을 이유로 탈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정성윤 연구위원 / 한국 통일연구원] “이런 추세를 보면 이제는 생계의 곤란함 뿐아니라 정치적인 문제, 혹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도 탈북을 결심하는 숫자가 늘고 있다고 볼 수 있고. 이번 어린 수학영재의 탈북이나 일각에서 보도되는 외화를 관리했던 장성급이 탈북했다는 것은 미래에 대한 암울함, 정치적 불안정성 때문에 탈북을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 연구위원은 아울러 최근 거론되는 탈북자들의 탈북 시점을 볼 때 대북 제재 효과로 보기는 힘들지만 국제사회의 제재가 장기간 지속된다면 이러한 새로운 탈북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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