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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중국 왕복 제3국 선박들, 대부분 석탄·철광석 운반


북한에 정박했던 롱리치 1 호와 롱리치 2 호, 브라이트 스타 호 등이 정박한 중국 징탕 항의 모습. 항구에 석탄으로 추정되는 검정색 물질과, 철광석으로 보이는 붉은 색 가루가 쌓여있다. 구글어스 위성 사진.

북한에 정박했던 롱리치 1 호와 롱리치 2 호, 브라이트 스타 호 등이 정박한 중국 징탕 항의 모습. 항구에 석탄으로 추정되는 검정색 물질과, 철광석으로 보이는 붉은 색 가루가 쌓여있다. 구글어스 위성 사진.

북한과 중국을 왕복하는 제3국 선박 대부분은 광물을 실어 나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한 달 간 남포 항에 2회 이상 정박한 제3국 선박은 약 20 척으로, 대부분 석탄과 철광석을 하역하는 중국의 항구를 오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1일 남포 항에서 포착된 ‘진바이하이(Jin Bai Hai)’ 호. 탄자니아 선적에, 이름도 중국식이지만, 이 배는 지난 4일을 포함해 지난 한 달 간 두 차례 남포 항에 정박했습니다.

진바이하이 호는 12일과 16일 각각 중국 시다오 항과 난동 항에 머문 뒤 남포 항으로 되돌아 갔고, 26일엔 다시 시다오 항으로 향했습니다. 이 배가 북한과 중국 외 다른 나라 항구에 정박한 기록은 없었습니다.

‘VOA’가 선박의 위치를 보여주는 민간 웹사이트 ‘마린 트래픽 (MarineTraffic)’의 지도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약 한 달 사이 진바이하이 호처럼 남포 항에서 2회 이상 포착된 제3국 선박은 모두 19 척이었습니다.

이들은 북한이 운영하는 제3국 선박 즉, 편의치적 선박이거나 남포 항 노선에만 집중 투입된 제3국의 용선 선박으로 추정됩니다.

특이한 점은 19 척 중 해외 항구에 정박한 기록이 확인된 선박은 진바이하이 호를 포함해 14 척이었고, 이들 모두 중국 항구, 그 중에서도 광물만 취급하는 항구에만 적어도 20회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바이하이 호가 정박한 난동 항. 석탄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가득 쌓여있다. 구글어스 위성 사진.

진바이하이 호가 정박한 난동 항. 석탄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가득 쌓여있다. 구글어스 위성 사진.

‘VOA’가 위성사진을 보여주는 ‘구글어스 (Google Earth)’의 지도에서 이들 선박이 머문 룽커우와 란샨, 징탕, 웨이하이 등 12개 항구의 지점을 대조한 결과, 선박이 정박한 곳에는 어김없이 검정색과 붉은색 광물이 가득 쌓여 있었습니다.

실제로 시에라리온 선적의 ‘구앙 롱 8’ 호와 몽골 선적의 ‘티안 통’ 호 등이 머물렀던 웨이하이 항은 검정색 물질이 뒤덮고 있었고, 탄자니아의 ‘진밍 1’ 호와 토고의 ‘헤라’ 호 등이 정박한 란샨 항은 붉은색 가루가 가득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밖에 펑라이, 웨이팡, 얀타이 등의 항구에는 검정색과 붉은색은 물론, 다양한 색상의 광물이 야적돼 있었습니다.

지나 호가 정박했던 친황다오 항, 왼편에 많은 양의 석탄이 야적돼 있다. 구글어스 위성 사진.

지나 호가 정박했던 친황다오 항, 왼편에 많은 양의 석탄이 야적돼 있다. 구글어스 위성 사진.

한국의 민간단체인 북한자원연구소 최경수 소장은 26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검정색은 석탄, 붉은색 가루는 철광석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해당 항구들이 석탄과 철광석 등을 하역하는 곳으로 잘 알려진 점을 감안하면, 이들 14 척 선박은 대부분 북한에서 생산된 석탄과 철광석을 중국으로 운반했을 것이라고 최 소장은 분석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국면에서도 중국에 대한 북한의 석탄과 철광석 수출이 여전히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중국과 북한의 6월 교역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8.3% 증가했고, 이 중 무연탄과 철광석을 포함한 철광 제품은 북한의 대중 수출품 1위와 3위를 차지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3월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 2270호에서 북한의 석탄과 철, 철광의 수출을 금지했지만, 민생 목적인 경우는 예외로 했습니다.

최 소장은 “민생 목적인지 아닌지 구분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지난해와 비교해 북한의 (석탄과 철광석) 수출량은 변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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