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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통령, 테러 사태 관련 종교지도자들 면담…케리 미 국무, 필리핀서 남중국해 공조 논의


프랑수아 올랑드(가운데) 프랑스 대통령이 27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종교계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루앙시 성당 테러 후속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가운데) 프랑스 대통령이 27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종교계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루앙시 성당 테러 후속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 추종자들의 프랑스 성당 인질극 사건 이후 프랑스 종교계가 최근의 테러 사태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대통령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대회 개막이 열흘도 채 남지 않았는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프랑스 종교계가 최근의 테러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프랑스의 여러 종교계 지도자들이 수요일(27일) 대통령 관저인 파리 엘리제궁에서 만남을 가졌는데요. 전날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주의 한 성당에서 있었던 테러 사건에 대한 종교계의 우려를 전하고 종교간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이슬람, 가톨릭, 기독교, 유대교 등 각 종교계 지도자들은 최근 프랑스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테러 공격을 비난하면서 종파를 초월한 연대감으로 테러에 맞설 것을 다짐했습니다. 종교계 지도자들은 또 종교시설에 대한 보안을 강화해줄 것도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프랑스 교계가 아직도 전날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요. 어떤 사건인지 한번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현지시간으로 화요일 (26일) 오전 미사가 진행중이던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주의 한 성당에 무장한 청년 2명이 침입해 주임신부와 수녀, 그리고 신도들을 인질로 잡은 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부가 흉기에 의해 숨졌고요, 다른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인질극을 벌인 괴한들은 경찰에 사살됐는데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 추종자들로 확인됐습니다.

진행자) ISIL이 서방의 종교시설을 공격한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이라고요?

기자) 네. ISIL이 중동의 근거지 일대에서 기독교인을 납치하거나 살해한 적은 많지만, 이번 사건처럼 유럽에서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테러를 벌인 건 처음입니다. 전문가들은 ISIL이 서구사회의 뿌리인 가톨릭교회를 직접 겨냥하고 나선 데 주목하고 있고요, 이슬람과 기독교 사이의 대립을 부각시켜 ‘종교전쟁’ 구도로 서방과의 대결을 재편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ISIL이 실제로 추종자들에게 종교시설 공격을 부추기고 있다고요?

기자) ISIL은 최근 프랑스어 홍보 잡지를 통해 “그들의 심장부에서 공포를 일으키라”고 선동하면서 테러 대상으로 삼을 프랑스 내 종교시설 목록을 공개했는데요. ISIL 추종자들이 이렇게 서방 종교시설에 대한직접적인 테러 공격에 나서자 기독교인이 다수인 다른 유럽 국가들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웃나라 영국은 이번 사건 직후 자국 내 약 4만7천개 교회 주변에 경찰력을 보강했고, 교황청이 있는 이탈리아도종교 시설들에 대한 테러 예방 대책을 강화했습니다.

진행자) ISIL이 서방과의 대결을 ‘종교전쟁’으로 몰아가려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두 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는데요. 먼저, 중동 일대에서는 자신들에게 협조적이지 않은 세력까지 ‘이슬람 공동체’라는 명목으로 이른바 ‘성전’에 동참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ISIL은 최근 각종 선전물에서 서방연합군을 1천년 전 이슬람을 공격했던 십자군으로, ISIL은 핍박받는 이슬람의 수호자로 형상화해 이 지역에서 ISIL 우호세력의 결집을 노리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유럽내 기독교 시설을 공격함으로써 이슬람교에 대한 반감을 부추겨 소수계층인 이슬람 신도들의 소외감을 증폭시키는 건데요. 이를 통해 사회에서 격리될 이슬람 신도들을 ISIL 추종세력으로 끌어들이려는 계획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ISIL이 다음 공격 목표로 미국 수도 워싱턴을 지목했다고요?

기자) 테러·극단주의 단체 감시기구 ‘시테(SITE)’에 따르면 ISIL은 프랑스 성당 테러 직후 인터넷 상에 미국 자유의 여신상이 폭격을 맞은 모습과 함께 ‘다음은 워싱턴(Washington Soon)’이라는 문구를 새긴 그림을 공개했습니다. ISIL은 미국 워싱턴DC 뿐만 아니라 영국 런던 등 서방 주요 도시들을 테러 대상으로 지목한 목록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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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필리핀에 가 있군요?

기자)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수요일 (27일) 필리핀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을 만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한 대 중국 공조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중국이 남중국해 대부분 해역에 대한 영유권을주장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지난 2013년 필리핀 정부가 제기한 소송에 대해 상설중재재판소(PCA)가 최근 필리핀 승소 판결을 내렸는데요, 중국은 자신들이 패소한 판결을 인정하지 않겠다며 남중국해 일대에서 인공섬 건설과 군사훈련 등을 실시하는 중입니다.

진행자) 양측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나요?

기자) 케리 장관과 두테르테 대통령 사이의 대화 내용은 아직 상세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만, 미국은 중국과의 대화와 협상을 필리핀 측에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케리 미 국무장관은 두테르테 필리핀대통령과의 대화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해 공개적 긴장에서 벗어나 책장을 넘겨야 할 때가 왔다”면서 “필리핀이 중국과 대화를 재개할 수 있도록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필리핀에는 중국과 대화하라고 제의했지만, 중국에는 상설중재재판소 판결을 받아들이라고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현재 중국을 방문 중인데요, 수요일 (27일) 중국 정부 고위 인사들을 만나 “남중국해 긴장 완화를 위해 모든 나라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상설중재재판소 판결 이행을 요구했습니다. 라이스 보좌관은 또한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중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은 남중국해 주요 지점에 해군 전함을 파견해 통행하게 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꾸준히 수행하면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무력화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케리 미 국무장관의 필리핀 방문에 맞춰, 현지에서는 미군 반대 시위도 있었다고요?

기자) 네. 케리 미 국무장관이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만난 시각,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미국 대사관 앞에서는 100여명이 참가한 미군 반대 시위가 진행됐습니다. 시위대는 미군의 필리핀 주둔 시한 갱신을골자로 한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면서 미군 철수를 요구하기도 했지만 경찰과의 충돌 같은 불상사 없이 집회를 마쳤습니다.

진행자) 필리핀은 남중국해 문제로 상설중재재판소에 중국을 제소한 직접 당사국인데요. 마침 수요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성명이 나왔습니다. 의장성명에 남중국해 문제가 거론됐습니까?

기자) 네, 의장국인 라오스가 수요일(27일) 아세안 지역안보 포럼(ARF) 외교장관 회의 결과를 담은 의장성명을 공개했는데요.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이나 상설중재재판소의 판결 내용에 대해 직접적인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부 장관이 최근 남중국해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신뢰를 훼손하고 긴장을 고조시켜 역내 평화와 안보, 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고 명시했고요. 또 "이 지역의 평화와 안보, 항행의 자유를 유지하고 증진시켜야 할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현재 중국이 상설중재재판소의 재판 자체를 인정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기자) 네, 이번 ARF 의장 성명은 그와 관련해서도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 등 국제법에 따라 평화적인 해결을 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장관들은 그러나 상호신뢰를 강화하고 자제력 있는 행동을 해야 하며,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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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이 이제 열흘도 채 안 남았군요.

기자) 네. 브라질 현지시간으로 다음달 5일 막을 올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이제 9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중국과 함께 세계 3대 체육강국으로 꼽히는 러시아 선수들 상당수가 출전이 금지되고, 개막식이 파행 운영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리우 올림픽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 선수들이 왜 출전 금지된 겁니까?

기자) 러시아 운동선수들이 자국에서 개최된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당국의 조직적인 개입 아래 금지약물을 복용하고 경기에 나섰다는 의혹이 있었는데요, 국제체육계 금지약물 통제 기관인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지난 18일 관련 의혹을 사실로 인정하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후 세계 체육계는 국제올림픽 위원회(IOC)에 러시아 대표단의 리우 올림픽 출전권 전면 박탈을 요구했지만, IOC는 각종목별 연맹에 판단에 따라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 여부를 가릴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제육상연맹과 수영, 조정, 카누, 근대5종 연맹 등에서 리우 올림픽 출전을 금지 당한 러시아 선수가 지금까지 8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리우 올림픽에 못나가는 러시아 선수들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요?

기자) 네. 현재 국제역도연맹과 레슬링연맹이 러시아 선수들의 리우 올림픽 출전 여부를 심의하고 있습니다. 두 종목 모두 많은 러시아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어서, 출전 불허가 결정되면 리우데자네이루로 향하는 러시아 올림픽 대표단은 사실상 ‘반쪽 국가대표단’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진행자) 리우 올림픽 개막식에 개최국 브라질의 전·현직 대통령이 불참한다고요?

기자) 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식에 불참할 예정입니다. 호세프 대통령은 최근 현지 언론에 이 같은 계획을 밝혔는데요, 현재 탄핵심판을 받아 직무정지인 상태라서, 올림픽 개막선언을 권한대행에 맡겨야 하는 상황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호세프 대통령은 “뒷선에 머무는 역할을 하라는 요구를 받아들 일 수 없다”며 “그럴 바에 개막식에 안나가는 편이 낫다”고 말했습니다. 직전 대통령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를 비롯해 페르난두 엔히키 카르도주 등 전직 대통령들도 다양한 이유로 개막식 불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진행자) 리우 올림픽 일정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식은 다음달 5일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립니다. 대회는 21일까지 17일 동안 계속되고요, 올림픽이 모두 종료된 뒤 9월 7일부터 18일까지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이 이어집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영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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