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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따라잡기] 동남아시아국가연합 (ASEAN)


24일 라오스 수도 비에티안에서 진행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외교장관 회의 개막식 현장.

24일 라오스 수도 비에티안에서 진행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외교장관 회의 개막식 현장.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최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외무장관 회의가 열렸습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아세안 10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에 대해 그동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모든 결의를 준수하라고 촉구했는데요.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내년이면 창설 반세기를 맞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박영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탄생”

흔히 ASEAN이라고 부르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은 동남아시아 10개 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공동체입니다. 1961년에 세워진 동남아시아연합(ASA)을 전신으로 해서, 1967년,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경제, 사회적 기반을 함께 확립해나가자는 목적으로 출범했습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의 표어(Motto)는 “One Vision, One Identity, One Community”인데요. 하나의 공동체로서 같은 미래를 추구해 나가고자 하는 아세안의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아세안의 사무국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있고요. 사무총장은 회원국의 영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돌아가며 맡는데요. 현재 사무총장은 지난 2013년에 취임한 레 르엉 민 베트남 전 외교부 차관입니다. 의장국 역시 해마다 회원국이 돌아가면서 맡는데요, 올해 의장국은 라오스고요. 아세안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정상회의는 매년 개최됩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에는 어떤 나라들이 있나요?”

아세안은 1967년 8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 5개국으로 처음 출범했습니다. 그러다 1984년 1월, 독립한 지 겨우 일주일 된 신생 독립국가 브루나이가 6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고요. 1995년에 베트남 가입에 이어, 2년 뒤인 1997년에는 라오스와 미얀마가 함께 가입합니다. 국내 정치 상황이 불안정했던 캄보디아는 현 회원국 가운데서는 가장 늦은 1999년에 아세안에 가입했습니다.

아세안 회원국들의 국토를 다 합치면 440만 제곱 킬로미터라고 하는데요. 이는 전 지구의 3%가량을 차지하는 면적입니다. 아세안 회원국의 총인구는 약 6억 3천만 명, 세계 인구의 9% 정도 차지하는 규모인데요. 이 가운데는 인구 2억 5천만 명의 세계 4위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도 있고요. 총인구가 41만여 명에 불과한 브루나이도 있습니다.

회원국들 가운데서 가장 잘 사는 나라는 싱가포르로 지난해 기준 1인당 국내 총생산이 5만3천 달러였고요. 가장 못사는 나라는 캄보디아로 1천100 달러에 불과해 회원국 간의 빈부 격차가 매우 심각합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젊고 부유한 지역 협력체”

아세안은 정치안보공동체, 경제공동체, 사회문화공동체 등 3개의 중심축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축은 경제공동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아세안은 회원국끼리 단일 시장을 구축하고 균형적인 경제 발전 등 중장기적인 목표를 만들고 느슨한 경제 통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세안 회원국 10개국을 다 합치면 경제 규모가 아시아에서 3위, 세계 7위에 달합니다. 그리고 회원국을 다 합친 국내 총생산 GDP는 2조 4천억 달러가 넘습니다. 아세안은 전체 인구 약 6억 3천만 명 가운데 65% 이상이 35세 미만인 젊은 공동체기도 합니다.

미국 백악관 발표에 따르면 미국과 아세안 회원국 간의 교역은 지난 7년간 55%나 증가했고요. 현재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미국에는 무역 규모가 4번째로 많은 교역대상국입니다.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동남아 국가들이 이제 세계 정치와 경제에서 점점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자연스러운 동반자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왜 미국에서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릴 수 있었을까요?”

[녹취: 바락 오바마 대통령 아세안 연설]

지난 2월 중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이틀 일정으로 미국과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렸습니다. 이 회의에는 바락 오바마 대통령 초청으로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이 대부분 참석했는데요.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 문제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문제, 역내 인권문제 등이 다뤄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캘리포니아 회의는 남중국해 문제를 논의하는데 적절하지 않은 장소라고 반발했었습니다.

사실 어떤 분들은 “아세안 회원국도 아니면서 왜 미국에서 아세안 정상회의를 개최했지?” 의구심을 가지실 분도 혹 있을지 모르겠는데요. 하지만 미국은 아세안이 1977년 '공식 대화상대국' 지위를 부여한 이래 아세안과 돈독한 협력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아세안은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을 분야별 대화상대국, 개발상대국, 공식 대화상대국 등으로 분류하고 있는데요. 아세안의 공식 대화 상대국은 미국, 일본, 한국, 호주 등 10개국입니다. 이들 공식 대화상대국은 아세안과 실무급 또는 고위급 회의를 정기적으로 갖고 역내의 정치, 경제, 안보, 지역 불균형, 재난 방지 등 다양한 현안을 함께 논의하고 있습니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박영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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