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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유엔 결의 이행보고서, 북한과의 군사협력 단절 시사


지난 2013년 8월 남아프리카공화국 군인들이 밀렵 단속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13년 8월 남아프리카공화국 군인들이 밀렵 단속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자료사진)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아공) 정부가 북한과의 군사협력 단절을 내비쳤습니다.

유엔이 22일 공개한 남아공의 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보고서에 따르면 남아공 국방부는 국제교류처장 승인 하에 대북 결의 2270 호 이행과 관련한 위반 사항을 감시하는 팀(focal point)을 구성했습니다.

또 무기 관련 부문 책임자들과 모든 부서장, 국방부 산하 무기생산 기관인 암스코어 (Armscor)의 최고경영자에게 안보리 결의를 따를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안보리 결의 2270 호가 북한과의 무기 거래를 금지하고, 군과 경찰 조직의 훈련과 관련한 협력을 하지 못하도록 한 점을 감안하면, 남아공 정부는 북한과의 군사 관련 분야에 대한 사실상의 단절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토머스 컨트리맨 미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담당 차관보는 지난 6월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에서 ‘VOA’ 기자와 만나, “아프리카 나라들이 북한의 핵 위협을 피하고 싶으면 우간다가 지난 5월 취한 행동처럼 북한의 돈줄을 끊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남아공의 무기통제위원회는 지난 2009년 북한에 잠수함용 레이더 탐지기를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는 등 북한과의 무기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남아공 정부는 이행보고서에서 군사 분야와는 별도로 북한산 물품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취했으며, 세관 직원 등에 2270 호가 규정한 금지 품목에 대한 지시사항을 전파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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