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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구소 '북한 미공개 우라늄 농축시설 추정 장소 발견'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핵무기 연구 부문 과학자, 기술자들을 만나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지도했다고, 지난 3월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 아래쪽에 핵탄두 기폭장치 추정 물체가 보인다. (자료사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핵무기 연구 부문 과학자, 기술자들을 만나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지도했다고, 지난 3월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 아래쪽에 핵탄두 기폭장치 추정 물체가 보인다. (자료사진)

북한의 미공개 우라늄 농축시설로 의심되는 장소가 발견됐다고 미국의 민간단체가 밝혔습니다. 영변 핵시설에서 가까운 평안북도 구성인데요. 사실로 확인된다면 북한과의 핵 협상이 재개됐을 때 중요한 협상 요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워싱턴의 정책연구단체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 (ISIS)가 21일 북한 영변 핵시설 근처에서 미공개 우라늄 농축시설로 보이는 장소를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단체는 미 관리들과 전문가, 위성사진, 탈북자 증언 등을 종합해 조사한 결과 의심 시설이 평안북도 구성시에 있는 방현비행장의 장군대산 지하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곳은 영변 핵시설에서 서쪽으로 45km 거리에 있습니다.

북한의 영변 핵 단지 근처에서 미공개 우라늄 농축시설로 의심되는 장소가 발견됐다고 미국의 정책연구기관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오른쪽 노란 화살표가 가리키는 부분이 지하에 미공개 시설이 자리 잡은 곳으로 추정되는 장군대산이다. ISIS 제공 사진.

북한의 영변 핵 단지 근처에서 미공개 우라늄 농축시설로 의심되는 장소가 발견됐다고 미국의 정책연구기관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오른쪽 노란 화살표가 가리키는 부분이 지하에 미공개 시설이 자리 잡은 곳으로 추정되는 장군대산이다. ISIS 제공 사진.

과학국제안보연구소는 북한이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이 곳에서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가스 원심분리기 개발을 시도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위성사진 관측에 따르면 장군대산에는 지하로 향하는 두 개의 터널이 있는데, 한 곳은 항공기 공장, 숨겨진 다른 한 곳은 우라늄 농축시설과 연결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겁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은 가스 원심분리기 프로그램의 초기단계는 작은 연구와 시설들이 필요하다며, 이 지하시설에서 초기 실험들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핵 개발 정보에 밝은 미 정부의 한 관리는 이 단체에, 이 시설에 2-300 개의 원심분리기가 있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영변 외에 북한에 여러 원심분리기 시설이 있을 것으로 평가돼 왔다며, 이 장소가 그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찾고 규명하는 게 지난 수 년 동안 어려운 과제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런 장소를 찾는 건 앞으로 북한과의 핵 협상이 재개됐을 때 핵 동결과 감시, 해체 등 합의 과정에서 매우 중대한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이 군 시설에 농축시설을 숨긴 것은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사찰을 피할 목적이었을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북한은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 파키스탄의 칸 박사 조직으로부터 원심분리기 지원을 받은 뒤 비밀리에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가스 원심분리기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은 이를 부인하다가 지난 2010년 미국의 핵 전문가인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팀에게 원심분리기 2천 개를 보유한 영변의 농축시설을 전격 공개했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다른 시설의 존재에 대해서는 계속 부인하고 있습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장군대산 지하시설이 우라늄 농축시설이 유력하지만 이를 더 입증할 추가 작업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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