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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시대 북한 과학기술, '공학' 두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월 광명성 4호 인공위성 발사 후 관련 과학자와 기술자들을 격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자료사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월 광명성 4호 인공위성 발사 후 관련 과학자와 기술자들을 격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자료사진)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과학기술 분야 중 공학에서 상대적으로 두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과학기술 관련 논문 건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존해 있던 마지막 4년에 못 미쳤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과학기술을 강조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권 기간 북한 과학기술 분야에서 '공학'이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VOA'가 학술 논문 색인 사이트인 `스코퍼스'의 자료를 집계한 결과, 2012년과 2015년 사이 북한 과학기술 분야에서 스코퍼스에 가장 논문을 많이 올린 분야는 공학이었습니다.

스코퍼스는 네덜란드 엘스비어 출판사가 만든 세계 최대 학위 논문 색인 사이트로, 전세계 유력 학술지들에 실리는 논문들의 기본 정보를 제공합니다.

농생물학과 화학, 일반공학, 물리학 등 모두 19개 과학기술 분야 가운데 2012년과 2015년 사이 북한에서는 일반공학 논문 88 편이 스코퍼스에 등재됐습니다. 이어 컴퓨터과학 49편, 재료과학 48편 순이었습니다.

기초과학에서는 물리-천문학이 45편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가장 많은 논문이 스코퍼스에 등재된 공학을 다시 분류하면 기타 공학 분야의 논문이 가장 많았고, 전기-전자공학, 그리고 기계공학이 뒤를 이었습니다.

과학기술 관련 분야 중 정보체계, 정보처리, 그리고 통계 분야는 등재된 논문이 전혀 없었고, 보건과학이나 수의학은 상대적으로 부진했습니다.

특히 핵과학이 포함된 에너지 부분은 상대적으로 등재 논문이 적었습니다.

스코퍼스 자료 집계 결과 일반공학이 북한 과학기술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단연 돋보였지만, 세계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칩니다. 2015년 기준으로 논문 건수에서 북한 공학은 세계 179개 지역 가운데 119위를 차지해 중하위권에 그쳤습니다.

반면 한국의 공학은 지난해 논문 건수에서 7위에 올랐습니다.

그밖에 김정은 국무위원장 시절 스코퍼스에 등재된 북한 과학기술 논문 건수는 이전 기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국무위원장이 집권한 2012년부터 2015년까지는 평균 105편이었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인 2008년과 2011년 사이에는 매년 평균 159편이 등재됐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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