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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숄티 "탈북자 유인납치 주장 사실 아냐…국제사회, 탈북 문제 관심 기울여야"


수전 숄티 디펜스포럼 대표가 지난 4월 한국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제13회 북한자유주간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수전 숄티 디펜스포럼 대표가 지난 4월 한국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제13회 북한자유주간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이 또다시 탈북자 `유인납치’를 주장하면서 미국의 북한인권 운동가인 수전 숄티 디펜스포럼 대표를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숄티 대표는 이런 주장을 일축하면서, 국제사회가 탈북자 문제에 더 관심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5일 탈북자 출신 고현철 (53)씨가 평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등장했습니다.

고 씨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북한의 고아들을 납치해 한국으로 데려가려 했다며, 미국의 북한인권 운동가인 수전 숄티 디펜스포럼 대표가 시켜서 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고 씨는 또 한국의 국가정보원이 숄티 대표를 적극 돕고 있다는 주장도 폈습니다.

[녹취: 고현철 씨] “이번 작전도 미국의 디펜스포럼 대표인 유명한 북 인권활동가 수전 숄티가 우리에게 직접 요구하고..”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20일 숄티 대표의 실명을 언급하며 탈북자 유인납치 주장을 폈습니다.

이 매체는 ‘유인 납치의 막후조종자는 미국’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숄티 대표가 고 씨를 북한 국경 내로 보내, 어린이들까지 유괴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숄티 대표는 20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같은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녹취: 숄티 대표] “I do not know Ko Hyun Chul, and of course I’ve never been involved in kidnapping anyone.”

고 씨를 모를 뿐더러, 누군가를 납치한 적이 없다는 겁니다. 이어 자신이 이끄는 단체는 비영리재단으로 국정원과 연관성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숄티 대표는 고 씨가 북한의 강한 압박과 위협 때문에 이런 주장을 했을 것이라며, “모두가 그를 위해 기도하고, 한국과 미국 정부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그의 한국 귀환을 요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숄티 대표는 현재 여러 탈북자 단체와 연계해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들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구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숄티 대표는 이런 노력이 북한 정권에 강력한 메시지로 전달될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탈북자 문제에 더 관심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탈북자를 북송하고 있는 중국 정부에는 하루 빨리 이 같은 정책을 변경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녹취: 숄티 대표] “North Koreans have a place to go where they can immediately be resettled, which is South Korea.”

숄티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난민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난민을 어디에 정착시킬지 세계 여러 나라가 고민하고 있지만, “탈북자의 경우 즉시 한국에 정착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숄티 대표는 중국 정부에 의해 강제북송 되는 탈북자들은 북한에서 고문을 받고, 때때로 처형을 당하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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