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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따라잡기] 프랑스와 테러


지난주 '트럭 테러'가 발생한 프랑스 남부 니스 해안에서 19일 병사들이 경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주 '트럭 테러'가 발생한 프랑스 남부 니스 해안에서 19일 병사들이 경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지난 7월 14일 프랑스의 유명한 휴양지 니스에서 트럭을 이용한 테러 공격이 벌어져 84명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1년 반 동안 미수에 그친 사건까지 포함해 크고 작은 테러 공격이 12건이나 벌어졌는데요. 프랑스는 왜 이렇게 테러의 집중표적이 되고 있는 걸까요?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프랑스와 테러 문제 살펴보겠습니다. 박영서 기자입니다.

"프랑스의 주요 테러 일지"

프랑스에서는 최근 1년 6개월간 적어도 250명이 테러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기간 불발에 그친 테러 공격까지 합치면 최소한 12건이나 되는데요. 이는 거의 한 달 반에 한 번 꼴로 테러가 벌어졌다는 소리입니다. 이 가운데 중요한 대형 테러 사건 몇가지 만 정리해보겠습니다.

[녹취: 샤를리 에브도 테러 발생 보도]

2015년 1월, 프랑스 파리 시내의 시사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 무장괴한들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만평 작가와 경찰 등 12명이 숨졌는데요. 이 주간지에 실렸던 만평이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모욕했다는 것이 테러의 이유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프랑스 파리 연쇄 폭탄테러 보도]

2015년 11월에는 파리 시내 공연장과 경기장 인근, 도심 식당 등에서 연쇄 폭탄테러 공격이 발생해 130명이 희생됐습니다. 테러범 일당은 이슬람수니파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과 연계돼 있었으며 대부분 벨기에 출신들이었습니다.

[녹취: 니스 트럭 테러]

그리고 지난 7월 14일, 프랑스 최대 국경일로 손꼽히는 ‘혁명기념일’, ‘바스티유 데이’에 유명한 남부 휴양지 니스에서 기념일 축제를 즐기고 있던 인파 속에 대형 트럭이 돌진해 8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튀니지계 범인은 현장에서 사살됐고요. 현재 수사 당국이 범행 동기와 배경 등을 조사하는 중입니다.

“왜 또 프랑스일까?”

프랑스 니스 테러 소식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제일 먼저 한 생각이 “왜 또 프랑스일까?”였을 것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가장 먼저 꼽는 것이 프랑스의 식민 역사인데요. 프랑스는 알제리, 튀니지 등 북아프리카 국가들을 오래 식민 지배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이런 역사적 배경이 프랑스에 대한 이슬람 사회의 반감을 키웠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니스 사건을 저지른 테러범 모하메드 라후에유 부렐의 경우, 튀니지계 출신인데요. 튀니지는 프랑스의 지배를 70년 넘게 받다 1956년에야 독립했습니다. 인구의 99%가 이슬람교를 믿는 신자들, 즉 무슬림들로, 튀니지는 현재 ISIL의 최대 외국 조직원 공급처입니다.

알제리의 경우도 1962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는데요. 더우기 프랑스 정부는 1990년 초반까지 이슬람 반군 세력들과 내전을 치른 알제리 정부를 지원해서 이슬람 세력의 강한 반발을 샀습니다.

“소외된 무슬림 사회”

현재 프랑스의 무슬림 인구는 전체 인구의 7%에서 9% 가량 됩니다. 6천600만 명가량으로, 유럽에서는 무슬림이 가장 많이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알제리나 튀니지 등 북아프리카에서 건너온 이민자들이거나, 그 후손들인데요. 프랑스에 무슬림 이민자들이 이렇게 많은 이유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식민지였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프랑스어 소통이 가능했고요. 또 '똘레랑스'라고 하는 유명한 프랑스의 관용 정신에 입각한 정책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민자의 수가 점점 더 급증하자 이들은 도시 외곽에서 자신들의 문화와 종교 등을 고수하면서 따로 몰려 살게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프랑스 사회에 동화되기는 점점 더 어려워졌고요. 이들이 사는 지역은 대부분 치안이 불안하고, 범죄가 자주 발생하면서 일자리 차별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됐습니다. 그러면서 프랑스에서 나고 자란 이민 2세대, 3세대들의 불만이 특히 커졌습니다. 유럽 선진국 가운데서 ISIL에 가담하는 국민이 가장 많은 나라가 프랑스인데요. 프랑스에서 강한 소외감을 갖고 있는 무슬림들이 이런 현상을 낳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ISIL 격퇴 작전의 적극적 동참”

[녹취: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ISIL 격퇴 발표]

지난해 11월 파리에서 연쇄 테러 공격이 발생한 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는 소리 들으셨는데요. 전문가들은 프랑스가 ISIL 격퇴에 나서고 있는 핵심 국가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이래 프랑스가 ISIL 격퇴를 위해 시리아 공습 작전을 수행한 것만 3천 번이 넘습니다. ISIL은 이에 맞서 파리는 ‘매춘과 범죄의 도시’라면서 프랑스는 ISIL 테러 목록의 맨 위에 있다고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또 프랑스가 ‘자유의 상징’이기 때문에 공격을 받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느슨한 국경 통제”

"ISIL이 어떤 나라를 공격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을 찾기란 사실 어렵습니다. 전문가들의 말을 빌자면 "그들이 침투하기 쉬운 곳은 어디나 ISIL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입니다.

프랑스의 경우, 국경 통제가 영국이나 독일보다는 느슨한 편입니다. 프랑스는 또 테러와의 전쟁을 주도하는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침투가 쉽습니다. 시리아나 이라크에서 훈련을 받은 ISIL 전투원들이 미국보다는 아무래도 지정학적으로 가까운 프랑스로 침투하기가 훨씬 쉽다는 겁니다. 또 최근 강화된 미국의 입국 심사로 테러 분자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녹취: 올랑드 대통령 국가비상사태 선포]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파리 테러 이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부터 약 한 달간 치러지는 유럽의 축구제전, '유로 2016 축구대회'를 위해 이를 한 차례 연장한 바 있습니다. 이 기간동안 경찰청장과 부인이 파리 자택에서 ISIL 조직원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있었지만 다행히 큰 테러 없이 넘어갔고요. 프랑스 당국은 7월 말로 국가비상사태를 해제할 계획이었는데요. 하지만 니스에서 또다시 끔찍한 테러가 발생하자 이를 다시 연장하고, 테러와의 전쟁에 돌입했습니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프랑스와 테러 문제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박영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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