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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군, 긴급 지휘관회의…"북한, 기습도발 가능성 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6월 공개한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10호' 발사 장면. 외부에는 무수단 미사일로 알려져있다. (자료사진)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6월 공개한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10호' 발사 장면. 외부에는 무수단 미사일로 알려져있다. (자료사진)

한국 군 당국은 오늘 (20일) 긴급 지휘관회의를 열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응한 대비태세를 점검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THAAD)의 주한미군 배치 결정을 계기로 북한이 기습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20일 오후 이순진 합참의장 주관으로 육·해·공군 작전사령부와 합동부대 지휘관들이 참가한 긴급 작전지휘관 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으로 고립에 직면한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 데 따라 단호한 대응 의지와 대비태세 점검 차원에서 열렸습니다.

합참은 회의에서 북한이 최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THAAD)의 주한미군 배치와 다음달 실시되는 을지 프리덤가디언 (UFG) 연습 등을 빌미로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확고한 군사적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습니다. 전하규 합참 공보실장입니다.

[녹취: 전하규 대령/ 한국 합참 공보실장] “어제 북한은 김정은 참관 하에 우리의 항구와 비행장을 목표로 선제타격을 운운하는 도발적 행위를 감행하였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기존의 미사일 발사 시험 수준이 아닌 명백한 도발 야욕을 스스로 나타낸 것입니다. 이에 합참은 접적 지·해역 도발은 물론 후방지역 테러 등 전술적 기습도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적 도발에 대비한 응징태세도 병행하여 논의하였습니다.”

한국 군 지휘관회의에서 이순진 합참의장은 적이 도발할 때 좌고우면 하지 말고 도발의 뿌리까지 제거해버린다는 각오로 단호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이에 앞서 19일 스커드와 노동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세 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유사시 한국으로 전개되는 미군 증원전력을 선제타격하기 위한 훈련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등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의 탄도 로켓 발사훈련이 진행됐다며 미국의 핵전쟁 장비들이 투입되는 한국 측 항구와 비행장들을 선제타격하는 것을 목표로 사거리를 제한해 실시했다고 20일 보도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미사일의 한국 쪽 탄착지점이 표시된 ‘전략군 화력 타격 계획’이라는 제목의 대형 한반도 지도도 실었습니다.

북한은 또 이번에 최대 사거리 700㎞인 스커드-C와 1천300㎞의 노동미사일이 5~600㎞까지만 비행한 데 대해 사거리를 제한해 실시한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이와 함께 이번 발사가 목표지역의 설정된 고도에서 탄도 로켓에 장착한 핵탄두 기폭장치의 동작 특성을 재점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번 훈련이 한국 군과 주한미군의 주요 군사시설을 핵탄두 탑재 미사일로 타격하기 위한 것임을 암시한 일종의 경고 메시지라는 분석입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장용석 박사입니다.

[녹취: 장용석 박사 /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사거리를 자유롭게 조절함으로써 사드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측면과 함께 자신들이 상정한 고도에서 핵탄두를 폭발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증명하거나 또는 이를 위한 실험을 실시했다는 점에서 핵무기 위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할 수 있고 실질적인 진전의 가능성도 우려되는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북한이 스커드와 노동미사일까지 고각발사 훈련을 했다고 밝힌 것은 사드 배치로 빚어지고 있는 한국 내 여론 갈등을 부채질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입니다. 한국 국방안보포럼 양욱 수석연구위원입니다.

[녹취: 양욱 수석연구위원 / 한국 국방안보포럼] “대한민국 전역에 대한 공격이 언제든 가능하다, 자신들이 이런 능력을 갖고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노리는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타격 위협을 통해서 남쪽 내부에서 이런 분란이 벌어지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사드 배치를 무력화 시키기 위해 앞으로 무력시위의 강도를 높여 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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