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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포 전 미8군사령관 "사드, 수도권 이남 방어에 필요"


토머스 벤달 미8군사령관(왼쪽)과 류제승 힌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지난 8일 서울 국방부에서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 결정을 발표한 뒤 악수하고 있다.

토머스 벤달 미8군사령관(왼쪽)과 류제승 힌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지난 8일 서울 국방부에서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 결정을 발표한 뒤 악수하고 있다.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는 한국 남부 지역 방어를 위해 배치가 추진됐다고 버나드 샴포 전 주한 미8군 사령관이 말했습니다. 샴포 전 사령관은 북한의 핵 위협 뿐아니라 서울 등 수도권을 겨냥한 장사정포 등 재래식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한미경제연구소(KEI)가 14일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안보 상황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버나드 샴포 전 주한 미8군 사령관과 벅 매키언 전 하원 군사위원장, 황진하 전 한국 국회 국방위원장은 모두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북한의 재래식 무기 위협에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최근 3년 가까이 8군 사령관을 지낸 뒤 지난 2월 예편한 샴포 전 사령관은 사드 배치가 한국의 남부 지역 (수도권 이남 지역) 방어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샴포 전 사령관] “I was concerned about our ability to protect southern area…”

재임 시절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국 남부 지역의 방어 능력에 대해 우려해 정치적이 아닌 군사적 차원의 요구로 이 곳에 사드 배치를 추진했다는 설명입니다.

한국 국방부는 앞서 사드를 동남부 지역인 경상북도 성주에 배치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샴포 전 사령관은 사드가 기존의 저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패트리엇 (PAC)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한국이 PAC-3를 확대하듯이 방어 능력을 증강하는 차원에서 배치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한미군과 한국 군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과 장사정포의 직접 위협 대상인 서울 수도권은 패트리엇 3의 증강배치, 수도권 이남은 방어 반경이 훨씬 넓은 사드와 패트리엇-3를 다층으로 방어할 계획입니다.

매키언 전 하원 군사위원장도 이날 사드 배치 결정을 크게 반겼습니다.

[녹취: 매키언 전 위원장] “I was happy to hear that announcement…”

북한의 핵무기 사용을 억제하는 측면에서 사드는 유익한 역할을 할 것이란 겁니다.

샴포 전 사령관은 그러나 북한의 핵 능력 뿐아니라 장사정포 등 서울 수도권을 겨냥한 북한의 재래식 위협에 대한 대응을 꾸준히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샴포 전 사령관] “From a military perspective, the capabilities of conventional force…”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재래식 전술훈련에 개입하고 장사정포를 현대화하고 있으며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샴포 전 사령관은 이런 움직임이 자칫 남북한 모두에 잠재적 오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자체 핵무장이나 미군의 전술핵 재배치 보다 장사정포와 비대칭 위협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게 훨씬 낫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샴포 전 사령관] “The development of nuclear weapons program is, there is tremendous cost…”

핵무기 개발은 엄청난 비용과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런 비용이 있으면 서울 수도권을 겨냥한 북한의 장사정포와 비대칭 위협 대응에 투자하는 게 단기적으로 전술적으로 유익하다는 겁니다.

샴포 전 사령관은 북한의 재래식 전력 자체는 미-한 연합군 전력과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연합군이 우수하다며, 무기 능력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황진하 전 국회 국방위원장은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뿐아니라 사이버 등 공격 능력을 다양하게 개선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응 능력을 시급히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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