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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TV토론서 인종화합 방안 논의...미 생산자 물가 상승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3일 백악관에서 관계자들을 초청해 경찰과 주민 사이의 대립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후 기자들에게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3일 백악관에서 관계자들을 초청해 경찰과 주민 사이의 대립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후 기자들에게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부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수요일(13일) 관계자들을 초청해 경찰과 주민 사이의 대립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서, 목요일(14일) TV 주민초청 토론회에서 화합 방안을 논의합니다. 또 여론조사 결과, 미국 내 인종 관계가 오바마 대통령 임기 중 최악의 수준으로 나타났다는 소식 알아보고요. 미 노동부가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했는데요. 자세한 수치 살펴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지난주 미국에서 경찰 총격으로 인한 흑인 사망 사건이 잇따라 일어났습니다. 또 이에 분노한 흑인 남성이 백인 경관 5명을 총격 살해하면서 미국인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는데요. 이런 경찰과 흑인 사회 간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회담이 수요일(13일) 백악관에서 열렸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찰 등 법 집행 관계자들과 흑인 사회 지도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화합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번 회담에는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 등 정부 관리들과 최근 경찰 총격에 의한 흑인 사망 사건이 일어난 루이지애나 주의 존 에드워즈 주지사 등 지방 정부 지도자, 또 여러 주요 도시의 경찰국장들과 흑인 민권 운동가들이 참석했습니다.

진행자) 회담이 상당히 오랜 시간 계속됐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기자) 네, 예정된 시간을 훨씬 넘어서 4시간가량 진행됐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이 끝난 뒤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찰과 흑인 사회 간의 신뢰가 회복되려면, 갈 길이 멀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오바마 대통령] “I think it’s fair to say that…”

경찰과 흑인 사회 간의 갈등이 다음 달, 내년까지도 계속될 수 있다는 건데요. 그렇다고 해서 대충 덮어버리고 지나가선 안 되고, 건설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회의에서 어떤 구체적인 방안이 나왔는지요?

기자) 그런 건 아닙니다. 이런 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오바마 대통령이 말했습니다. 워낙 갈등의 뿌리가 깊고, 인종과 문화, 빈곤 등 여러 문제가 결합돼 있기 때문에 경찰과 흑인 사회 간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건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공정하고 효율적인 수사를 위한 실천 방안이 필요할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 2014년에 발족한 ‘21세기 치안전담반’을 통해 지역사회로부터 신뢰 구축과 인종 차별 해소 방안을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번 회담에 참석한 흑인 민권 운동가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Black Lives Matter’, ‘흑인들의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인 더레이 맥케슨 씨는 참석자들이 솔직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습니다. 맥케슨 씨의 말입니다.

[녹취: 맥케슨 씨] “I will also say that this is probably…”

지금까지 들은 가운데 가장 솔직한 대화였다는 건데요. 경찰 관계자들과 단체 회원들이 변화의 필요성을 거론하면서, 동시에 어려움도 털어놓았다고 맥케슨 씨는 밝혔습니다. 인종 화합을 위한 오바마 대통령의 노력은 목요일(14일)에도 계속되는데요. 주민초청 TV 토론회에 참석해 인종차별 해소 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진행자) 지난주 흑인 사망 사건이 발생한 이후, 경찰의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벌어졌는데요. 어떻게 시위가 좀 수그러들었는지요?

기자) 미국 곳곳에서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요일(13일) 중서부 미네소타 주에서는 시위자들이 미니애폴리스 인근 고속도로를 가로막고 시위를 벌이면서 40명 이상이 체포됐습니다. 또 동북부 매사추세츠 주의 보스턴에서도 수백 명이 시위를 벌였고요. 남부 루이지애나 주 배턴 루지에서도 수요일밤 추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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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앞에서 전해 드렸습니다만, 최근 미국에서 인종갈등이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런 분위기가 여론조사에 그대로 반영됐나 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뉴욕타임스 신문과 CBS 방송이 공동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미국 내 인종 관계가 대체로 나쁘다고 답한 사람이 59%에 달했는데요.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후 최악의 수준이고요. 1992년에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로드니 킹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와 비교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로드니 킹 사건이라면, 로스앤젤레스 폭동의 원인이 된 사건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 교통위반 혐의로 검거된 30대 흑인 청년 로드니 킹이 백인 경관들에게 구타 당하는 모습을 찍은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흑인 사회가 분개했는데요. 해당 경관들이 재판에서 무죄로 풀려나자, 분노한 흑인들이 폭동을 일으켜 수십 명이 숨졌고요. 특히 로스앤젤레스의 한인 사업체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진행자) 당시 분위기가 상당히 심각했는데요. 현재 미국 내 인종갈등이 그 정도로 나쁘다는 건가요?

기자)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렇게 보입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주 금요일(8일)부터 지난 화요일(12일)까지 실시됐는데요. 8일이라면,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경관 5명이 흑인 남성의 총에 맞아서 숨진 다음 날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인 10명 가운데 6명이 미국 내 인종 관계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고 답했는데요. 이런 대답을 한 응답자의 비율이 1년 전보다 거의 40% 가량 늘어났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화요일(12일) 댈러스 경관 5명의 추도식에서 미국이 그렇게 분열돼 있지는 않다고 말했는데요. 어떻습니까? 이번 여론조사에서 흑인들과 백인들의 의견이 비슷하게 나왔나요?

기자) 차이가 좀 있었습니다. 특히 흑인들에 대한 경찰의 대응 방식이라든가 인종 문제에서 견해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는데요. 경찰이 백인보다 흑인들에게 치명적인 무력을 사용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흑인 응답자의 3분의 2가 그렇다고 답했는데요. 백인 응답자 가운데서는 절반만이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또 경찰의 무력 사용과 용의자의 인종과는 상관이 없다고 답한 사람이 백인 응답자 가운데서는 56%에 달했는데요. 흑인 응답자 가운데서는 불과 18%만이 여기에 동의했습니다.

진행자) 전반적으로 경찰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나타났나요? 인종에 따라서 다르게 나왔습니까?

기자) 네, 백인 응답자 5명 가운데 4명이 지역 경찰의 임무 수행에 대해서 높은 평가를 내렸는데요. 반면에 흑인들은 대부분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특히 흑인 응답자 5명 가운데 2명은 경찰 때문에 안전하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불안하게 느낀다고 답했는데요. 백인이나 중남미계는 대부분이 경찰 덕분에 안전하게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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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 보겠습니다. 미국 노동부가 목요일(14일) 새로운 노동시장 지표들을 발표했는데요. 미국 경제의 전망을 밝게 하는 수치들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노동부가 발표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보면요. 25만4천 건으로 나왔습니다. 한 주전과 같은데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6만 5천 건 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무엇보다 71주 연속으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0만 건을 넘지 않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노동시장의 호조와 부진의 기준이 되는 선이 30만 건 이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오랜 기간 30만 건을 넘지 않는 건 지난 1973년 이후 처음입니다.

진행자) 실업수당 청구건 수가 낮다는 건 직장을 잃어 보조금을 신청하는 사람이 적다는 건데, 이 말은 곧 노동시장이 안정적이라는 말이겠죠?

기자)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지난 4월 중순의 경우 주간 신규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24만7천 건으로 4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는데요. 당시에 비하면 조금 올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난주에도 노동부가 노동지표를 발표했었는데 당시에도 긍정적인 수치를 보였죠?

기자) 맞습니다. 지난 금요일(8일) 노동부가 지난 6월의 노동지표를 발표했었는데요. 총 28만7천 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었습니다. 이는 전달인 5월보다 훨씬 증가한 것이고,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였습니다.

진행자) 노동부는 또 지난달의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발표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노동부는 지난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한 달 전보다 0.5%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영어 약자로 PPI라고도 하는데요. 이 월간 PPI 상승률 역시 긍정적입니다. 지난 5월의 상승률 0.4%보다 0.1% 올랐고요, 지난해 5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습니다. 또 지난 1년간 PPI의 상승률은 0.3%인데요.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PPI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2014년 12월 이후 처음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뭔가요?

기자)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의 변동을 보여주는 지수인데요. 경제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소비자물가지수가 소비자의 구매력을 가늠하는 지수라면 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의 비용증가, 그러니까 생산원가와 관련이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달러화의 강세로 PPI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요. 이렇게 PPI 상승 폭이 커지는 것은 곧 미국의 경제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생산자물가지수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연준의 금리 인상과도 연관이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PPI는 경제 시장의 회복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는데요. 미국은 지난 2009년 이후 경기침체로 금리를 0%대로 유지했었죠. 그러다가 9년 반 만인 지난 해에 금리 0.25% 인상 결정을 내렸는데요. 당시 기준이 되었던 게 고용시장의 안정과 물가 상승률 2%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물가 상승률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바로 이 생산자물가지수거든요. 따라서 전문가들은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 상승 폭이 커지면서 연준이 올 해안에 또 다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어느 분야에서 이 생산자물가지수가 많이 올랐는지 살펴볼까요?

기자) 우선 에너지 분야가 눈에 띄는 약진을 보였습니다. 지난 5월 2.8% 상승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4.1% 상승했고요. 서비스 분야는 전달인 5월보다 0.2%포인트 올라 0.4%를 기록했습니다. 의료분야는 0.1%로 전달과 같았고, 식품과 에너지 분야 등을 제외한 핵심 PPI도 0.3% 상승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김현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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