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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따라잡기] 미국 주요 정당의 전당대회


지난 2012년 9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진행된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바락 오바마 대통령· 조 바이든 부통령이 가족들과 함께 등장하자 청중이 환호하고 있다.

지난 2012년 9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진행된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바락 오바마 대통령· 조 바이든 부통령이 가족들과 함께 등장하자 청중이 환호하고 있다.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그동안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들이 치열한 선거전을 치러왔는데요. 사실상 각 당의 대통령 후보가 확정되긴 했지만, 전당대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지명해야 비로소 당을 대표하는 대통령 후보로 인정받게 됩니다. 오늘 뉴스 따라잡기 시간엔 미국 대통령 경선 과정의 마지막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전당대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죠. 김현숙 기자가 소개합니다.

[녹취: 오바마 대선 후보 수락연설]

지난 2008년 민주당의 전당대회 현장. 당시 일리노이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이자 민주당의 경선 후보였던 바락 오바마 후보가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누르고 민주당의 공식 대통령 후보로 지명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 참석자들은 뜨거운 환호와 함성을 보냈죠. 민주당과 공화당은 4년 마다 전당대회를 열어 11월 대통령 선거에 나설 각 당의 공식 대통령 후보를 지명하는데요. 전당대회는 정당의 최대 축제이자 당의 미래와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정치 행사입니다.

“전당대회 목적”

각 당은 전당대회를 통해 당을 대표해 대통령 후보로 나설 공식 후보를 발표하고 대통령 후보와 함께 선거에 나설 부통령 후보를 지명합니다. 또한, 당의 정강을 발표하는데요. 정강 정책은 국내외 다양한 현안들, 가령 경제나 외교 안보, 보건 의료 등에 대한 각 당의 입장을 밝히는 문건입니다. 유권자들은 당의 정강정책을 통해 해당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당선될 경우, 어떤 정책을 펴나갈지를 가늠할 수 있죠. 전당대회에서는 또 전국위원회 위원들을 선출하고, 예비 선거 방식이나 절차 변경에 대한 논의도 이뤄집니다. 이렇게 전당대회에서 정강이 발표되고, 대통령 후보와 부통령 후보가 확정되면 11월에 있을 대통령 본 선거를 위해 본격적인 전국 유세에 들어가게 됩니다.

“전당대회와 각 정당의 전국위원회”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그 당을 지지하는 당원들인데요. 그럼 전당대회를 주관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각 당의 전국위원회입니다. 전국위원회가 하는 일은 주 단위와 지방 정부 단위의 당 조직을 연결하고, 선거를 앞두고 선거자금을 모금합니다. 또 각 후보를 위해서 여러 가지 지원도 하죠. 그리고 4년마다 열리는 전당대회를 주관하는데요. 전당대회가 열리면 각 정당의 전국위원회 의장이 전당대회를 주도하게 됩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의장이나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의장은 주로 대통령 후보가 전국위원회의 승인을 얻어서 임명합니다.

“전당대회의 절차”

나흘간의 전당대회는 어떤 일정으로 진행될까요?

[녹취: 전당대회 개막]

전당대회는 각 주를 대표하는 대의원들이 입장하면서 시작됩니다. 이들 대의원은 대부분 각 주에서 시행된 코커스 즉 당원대회와 프라이머리라고 하는 예비선거의 결과에 따라 지지후보를 결정하게 되죠.

각 주를 대표하는 대의원들이 자리를 잡고 나면,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서 당의 역할과 원칙을 보여주는 정강 채택을 하게 됩니다.

[녹취: 정강 동의]

진행자가 당원들의 동의를 구하며 정강을 하나하나 채택하는데요. 때로 논란이 되는 사안의 경우 오랜 논쟁이 오간 끝에 채택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보통 전당대회 이틀째부터 마지막 날까지는 당의 공식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에 들어가는데요. 경선 후보들이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정견을 밝히게 됩니다.

[녹취: 낸시 펠로시 하원의원]

지난 2008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원이 당시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였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을 소개하는 장면인데요. 이렇게 후보들이 발표되면, 각 주를 호명하는 이른바 ‘롤 콜(Roll Call)’이 시작됩니다.

[녹취: Roll Call]

각 주의 전국위원회 의장이 50개 주를 알파벳 순으로 호명하면 그 당의 대의원 대표가 일어나 해당 주의 대의원은 몇 명이고, 이 중 몇 명이 어떤 후보를 선택했는지를 밝히는 건데요.

[녹취: 앨라배마 대의원 발표]

지난 2008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앨라배마 주는 ‘오바마 후보에 48표, 클린턴 후보에 5표를 던집니다’이렇게 발표했었죠. 그런데 예비경선 과정에서 지지율에 따라 이미 각 후보에 배정된 대의원 수가 정해졌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이변이 일어나는 일은 드뭅니다.

그리고 이렇게 대의원과 슈퍼 대의원의 숫자를 모아 과반수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당을 대표하는 대통령 후보로 추대되는데요. 만약, 대의원 수가 절반을 넘는 후보가 없는 경우는 어떻게 될까요? 그럴 땐 이른바 ‘경쟁 전당대회(contested convention)’, 또는 '중재 전당대회(brokered convention)'가 열리는데요. 전체 대의원을 대상으로 한 현장 투표를 통해 과반수의 지지를 얻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투표를 실시하게 됩니다.

이렇게 각 당의 대선 후보가 정해지면, 전당대회 마지막 날은 말 그대로 절정의 순간을 맞게 되는데요. 당의 공식 대선 후보로 선택된 주인공이 후보 수락 연설을 하는 순간이 되겠습니다.

[녹취: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지난 2012년 8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 지명을 받고 이를 수락하는 연설을 들으셨는데요. 당원들의 환호가 대단하죠? 전당대회는 이렇게 축제의 분위기 속에 마무리하게 됩니다.

“2016년 전당대회 일정”

올해의 경우 6월까지 당원대회와 예비선거가 마무리되면서 공화당 전당대회는 7월 18일부터 21일까지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민주당 전당대회는 7월 25일부터 28일까지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리게 됩니다.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계 인사 등 유명인사들이 전당대회에서 지원연설을 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기도 하는데요, 지난 2012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유명 여배우 스칼렛 조핸슨이 지원 연설자로 나서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었습니다.

[녹취: 여배우 스칼렛 조핸슨]

그런가 하면 전당대회에서 지지연설에 나선 새내기 정치인들이 훌륭한 연설 솜씨를 선보이면서 일약 전국적인 유명인사로 거듭나기도 합니다.

[녹취: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지난 2012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롬니 후보 지지연설을 통해 공화당의 촉망 받는 정치 신인으로 인정받게 됐고 이번 대선에서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까지 나서게 됐죠. 바락 오바마 현 대통령도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에 지지연설을 하면서 이름 없는 정치 새내기에서 일약 정치 스타로 떠오르게 됐고요. 4년 후인 2008년 대선에서 승리해서 대통령 자리에까지 올랐습니다. 그렇다 보니 올해 전당대회에서는 또 어떤 정치인이 지지선언에 나설지, 또 어떤 정치 신인이 새로운 스타로 떠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전당대회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현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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