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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북한 황강댐 만수위…무단방류 가능성 대비"


지난 2009년 9월 북한의 임진강 무단방류로 한국 쪽 물이 갑자기 불어 야영객 6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한국 연천에서 불어난 물에 차들이 잠겨있다. (자료사진)

지난 2009년 9월 북한의 임진강 무단방류로 한국 쪽 물이 갑자기 불어 야영객 6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한국 연천에서 불어난 물에 차들이 잠겨있다. (자료사진)

경기도 북부 전역에 오늘 (5일) 호우경보가 내려지는 등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임진강 상류 북측 지역 황강댐이 만수위에 근접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북측은 아직까지 황강댐 방류를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 문상균 대변인은 5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임진간 상류 북측 지역 황강댐의 무단방류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문상균 대변인/ 한국 국방부] “ 현재 황강댐이 만수위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에 무단으로 방류할 가능성이 있어서 유관기관과 철저하게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문 대변인은 북한이 황강댐에서 무단방류를 하면 이를 ‘수공’-물을 이용한 공격으로 판단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구체적인 정황 증거가 있어야 수공 여부가 판단되는 것이며 현시점에서 수공이다, 아니다를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변인은 다만 이전에 북한이 방류 사실을 통보하지 않고 방류한 적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문상균 대변인/ 한국 국방부] “(이전에) 사전에 우리에게 (방류 사실을) 통보해야 되는데 통보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우리가 유감을 표명하고 지적했지만 그것이 수공이다, 아니다라고 판단해 발표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한국 측에서 임진강 수위를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은 남방한계선에 있는 횡산수위국-필승교로 한국수자원공사는 필승교 수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이상징후가 없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임진강 필승교 수위는 5일 오전 8시쯤 관심단계인 1m를 넘어선 뒤 정오쯤에는 1.48m로 상승했고, 오후 4시에는 2m를 넘어섰습니다.

경기도 연천군청과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에 따르면 필승교 수위는 새벽 2시 40분까지는 48cm를 유지하다가 임진강 상류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필승교 하류 10km지점에 있는 군남댐 저수위도 4일 밤 11시반쯤에는 23m 62cm였으나 계속 높아져 오전 8시쯤 24m까지 올랐습니다.

군남댐으로 유입량은 1초에 289t으로 방류량 234t보다 많아 댐 수위는 계속 높아질 전망입니다.

황강댐은 남북한의 군사분계선에서 북쪽으로 42.3km 떨어진 임진강 본류에 있는 댐으로 저수량은 3억~4억t 규모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황강댐에서 갑작스럽게 많은 양의 물을 방류하면 저수용량이 7천만t 수준인 한국 측 군남댐으로는 임진강 하류인 연천군 일대의 홍수피해를 막을 수 없습니다.

북한은 지난 5월 아무런 통보 없이 황강댐을 두 차례 방류해 임진강 하류 수위가 갑자기 높아지면서 어민들이 생계수단인 어구도 미처 거둬들이지 못하고 강물에 떠내려 보내는 피해가 났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2009년 9월 황강댐 무단방류로 야영객 6 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난 뒤 북한은 이에 대한 사과와 함께 황강댐 방류시 사전통보를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아서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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