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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공산당 95주년 맞아 강경발언 쏟아내 … 캐나다, 라트비아에 1천명 파병


시진핑(앞) 중국 국가 주석이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창당 95주년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시진핑(앞) 중국 국가 주석이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창당 95주년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중국 공산당이 창당 95주년을 맞았습니다. 오늘(1일) 베이징에서 대규모 기념식이 진행됐는데요, 시진핑 국가 주석은 기념사를 통해 국내외 현안에 대해 강경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캐나다가 1천명 이상의 병력을 동유럽국가 라트비아에 파병합니다. 러시아가 이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나섰고요. 지난 5월 실시된 오스트리아 대통령 선거가 오늘 무효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중국 공산당 창당 95주년 소식,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지난 1921년 7월 1일 출범한 중국공산당이 오늘 창당 95주년을 맞았습니다.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천지개벽의 대사변”으로 공산당 설립을 묘사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중국의 1당 독재체제를 공고히 하고 외부적으로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비롯한 국제현안에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기념사를 1시간 넘게 진행하면서 중국이 맞닥뜨린 국내외 각종 문제에 대한 강경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진행자) 시 주석의 강경 발언,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시 주석은 이날 기념사에서 “우리가 핵심이익을 상대로 거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말라”고 국제 사회에 경고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시 주석이 거래 불가 의사를 밝힌 ‘핵심 이익’이란, 남중국해와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 등 영유권 분쟁이 진행중인 지역을 비롯해 티벳, 신장위구르 지역과 타이완 등 일각에서 독립 요구가 나오고 있는 자치지역을 말하는 것이라고 관영 인민일보가 분석했습니다. 시 주석은 특히 “타이완의 독립·분리 세력에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직접적으로 거론하면서, 독립성향의 차이잉원 타이완 정권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영유권 분쟁지역이나, 독립을 요구하는 자치지역에 유사시 군사력 투입 의사도 밝혔다고요?

기자) 네. 시 주석은 영유권 분쟁 대처 계획에 대해 말하는 과정에서 “중국 인민은 (먼저) 사단을 일으키지 않겠지만, 또한 사단이 일어나는 것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는데요. 영토주권 문제가 발생한다면 무력충돌도 피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중국 관영 매체들이 해설했습니다.

진행자) 실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놓고 군사적인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중국이 오는 9월 남중국해 부근 해역에서 러시아와 함께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중국 국방부가 오늘(1일) 밝혔습니다. 우쳰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중국과 러시아가 실시하게 될 합동해상훈련 협상이 진척됐다”고 설명했고요, 러시아 군사당국 관계자도 “오는 9월 러시아 태평양 함대가 참여하는 (중국과의 합동) 훈련이 실시되고, 최소 4척의 함정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현지 언론에 밝혔습니다. 이번 합동훈련은 중국과 러시아 사이의 군사협력 강화를 논의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얼마전 중국 국빈 방문 결과물 가운데 하나로 보입니다. 최근 미국과 일본이 이 지역에서 군사 공조를 확대하는 상황과 맞물려, 중국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대응하는 구도가 형성되면서 긴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측됩니다.

진행자) 중국 공산당 창당 기념일 이야기로 돌아가서요, 외부에서는 시 주석 연설에 어떻게 반응하고 있나요?

기자) 네. 시 주석의 이번 공산당 창당 95주년 기념사는 내부적으로 1당 독재체제 강화, 외부적으로 분쟁 현안에 대한 강력 대응으로 정리할 수 있겠는데요. 서방의 일부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이 연평균 7%대를 유지하던 고도 경제성장기에서 벗어나면서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시진핑 지도부가 외부 문제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상황 전환을 모색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외국에서도 중국 공산당 창당 95주년에 대한 축하 인사를 보냈다고요?

기자) 네. 피에트로 글라소 이탈리아 상원 의장은 “중국 공산당이 중국 정부와 함께 다양한 방면에서 엄청난 성취를 실현하는 과정을 보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라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직접 축전을 보내,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를 건설하고 중화민족의 부흥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서 보다 큰 성과를 이룩할 것을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중국에서는 최근 다양한 창당 기념일 행사가 진행중이라고요?

기자) 오늘 기념식이 진행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는 지난 수요일(29일) 저녁 ‘신념은 영원히’라는 제목의 창당 기념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정치국 7일 상무위원 등 중국 사회 각계 인사 3천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고 CCTV가 전했습니다. 중국관영 방송인 CCTV는 어제(30일) ‘찬란한 여정 - 중국의 꿈,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이룬다’라는 특집 프로그램을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공산당, 어떤 조직입니까?

기자) 중국 공산당은 세계 최대 정당입니다. 당원 수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8천875만명에 달하고요, 신규 입당자 수도 매년 증가세여서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는 지난 한해 동안에만 공산당원 수가 96만5천명이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의 통치체제는 1순위가 중국공산당, 2순위 인민해방군, 그리고 정부가 3순위를 차지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어서, 공산당이 최고 권위를 갖는 일당 독재가 변함없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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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캐나다가 동유럽국가 라트비아에 1천명 이상 병력을 파견한다고요?

기자) 캐나다가 러시아의 동유럽 진출을 저지하기 위한 목적을 내세워 라트비아에 1천명 규모 병력을 보낼 계획이라고 하르짓 사잔 캐나다 국방장관이 어제(30일) 밝혔습니다. 파병 규모는 향후 실무 진행 과정에서 더 늘어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캐나다 군의 라트비아 파병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동유럽 방위전략 강화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계획인데요, 러시아가 이 같은 계획에 극력 반발하고 있어 향후 파장이 주목됩니다.

진행자) 러시아가 반발하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옛 소련에 속해있던 라트비아는 소련의 군사· 방위 전략 지역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소련이 해체되면서 라트비아를 영향권에서 놓게 된 러시아 입장에서는, 이 지역에 서방 군대가 상당한 규모의 병력을 주둔시키게 된 상황에 대해서 경계하고 있는 것입니다.

진행자) 러시아에서도 대응 조치를 할 전망이라고요?

기자) 러시아 관영매체는 라트비아를 러시아의 ‘문간’, ‘앞문’으로 표현했습니다. 나토 병력이 이처럼 러시아의 ‘문간’에서 활동하는 상황이 구체적으로 진행된다면 러시아로서도 상응하는 대응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진행자) 나토가 최근 동유럽 방위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나토는 앞으로 미군, 캐나다군을 라트비아에, 영국군을 에스토니아에, 독일군을 리투아니아에 각각 배치할 계획입니다. 모두 옛 소련에 속해있던 나라들입니다. 캐나다는 이미 나토 사령부 산하 병력의 훈련 임무를 위해, 역시 동유럽 국가인 폴란드에 220명의 병력을 파견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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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오스트리아 대통령 선거가 무효화됐다고요.

기자) 네. 먼저 말씀 드려야 할 것은, 오스트리아는 대통령 중심제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대통령은 상징적 국가원수로서의 역할만 맡습니다. 그래서 행정 각부를 통할하고 다양한 정치적 활동에서 실권을 발휘하는 정부 수반인 미국이나 한국의 대통령과는 다릅니다. 오늘(1일) 오스트리아 헌법재판소가 지난 5월 22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를 무효로 판정해서, 대선을 다시 치르게 됐는데요. 정부의 최고 책임자를 다시 뽑아야 되는 건 아닙니다.

진행자) 그래도 대통령이면 ‘나라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잖아요.

기자) 네. 오스트리아는 국회의원들이 정부 각 부처 장관을 맡고, 그 중에서 총리를 선출해 나라 살림을 맡기는 의원내각제 국가임에도 대통령을 국민이 직접 투표로 뽑는 독특한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대통령 직위에 대한 오스트리아 국민들의 애정이 크다고 할 수 있는데요. 다른 내각제 국가들과 달리 직선제 선거로 선출된 대통령이기 때문에 정국 상황에 따라 의회와 내각을 견제하는 역할을 할 수 정도의 힘이 실려있는 자리입니다.

진행자) 이번에 오스트리아 대통령선거가 무효 판결을 받은 이유는 뭐죠?

기자) 5월 오스트리아 대선에서 녹색당 대표 출신 알렉산더 판데어 벨렌 후보에게 아깝게 패한 자유당의 노르베르트 호퍼 후보 진영이 개표 결과 발표 직후 선거 무효 소송을 냈습니다. 결선투표까지 거친 두 후보의 표차는 불과 3만1천여표였습니다. 전체 유효 투표수의 0.6%p 였는데요, 1개월여동안 대선 무효 소송에 대한 심리를 진행해 온 오스트리아 헌법재판소는 개표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선거를 다시 치르라고 판결했습니다.

진행자) 개표 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었던 건가요?

기자) 자유당의 호퍼 후보는 일반 투표에서 무난히 앞서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보였지만 부재자 투표, 현재 거주지를 떠나있는 사람들이 우편으로 투표한 분량이 합쳐진 뒤 최종 결과가 미세한 차이로 뒤집혔습니다. 이에 자유당 측이 “선거관리위원들이 개표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부재자 표가 미리 분류되는 등 117개 선거구 대부분에서 변칙적 행위가 저질러졌다”고 주장하면서 소송을 낸겁니다. 오스트리아 헌재는 지난 대선 진행 관련자 90명의 증언을 청취한 뒤 자유당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선거 무효 판정을 내렸습니다.

진행자) 당시 대통령 선거가 상당히 극적인 승부였다고요?

기자) 네. 당시 선거에서 적은 표차로 낙선한 자유당의 호퍼 후보는 극우· 반이민 성향 정치인입니다. 45세로 비교적 젊은 데다가, 이민 정책 등과 관련해 선명한 노선을 제시해 유권자들의 지지를 빠른 속도로 확보했는데요, 과거 나치 독일에 협력했던 아픈 기억을 갖고 있는 오스트리아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극우 지도자를 국가 원수로 뽑을 뻔 했던 선거였습니다. 당시 이웃의 유럽연합(EU) 국가들을 중심으로 오스트리아에서 극우 대통령의 탄생이 무산된 데 대해 안도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한 호퍼 후보가 경쟁자 벨렌 후보와 1차 투표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결선투표까지 가는 과정은 전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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