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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공항테러 용의자 13명 검거 … 북미 정상회의 '고립주의' 경계


29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만난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오른쪽부터)이 캐다다 국립미술관을 함께 둘러보고 있다.

29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만난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오른쪽부터)이 캐다다 국립미술관을 함께 둘러보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지난 화요일 발생한 이스탄불 국제공항 테러에 가담한 용의자 13명이 어제(29일) 터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어제(29일) 열린 북미정상회의를 통해 협력 강화를 다짐했고요, 홍콩에서는 내일(1일) 반환기념일을 맞이해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이스탄불 테러 소식부터 들어보죠. 용의자들이 검거됐다고요?

기자) 어제(29일) 터키 경찰이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 공항 테러에 가담한 용의자 13명을 검거했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이 전했습니다. 붙잡힌 용의자 가운데 3명은 외국인인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경찰은 자폭 테러로 현장에서 숨을 거둔 3명 중에서도 최소한 1명이 외국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범인 상당수가 터키 사람이 아니라면, 이번 사건 배후가 ISIL라는 터키 정부의 입장을 뒷받침 하는 증거가 되겠군요?

기자) 네. 현지 신문 ‘휴리에트’는 자살 폭탄 공격을 가한 3명 가운데 1명이 러시아 체첸 출신 오스만 반디노프라고 상세한 신원을 보도한 가운데, 반디노프가 시리아 락까에서 터키로 건너왔다고 전했습니다. 락까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이 자칭 ‘수도’로 삼는 지역입니다.

진행자) ISIL이 이번 사건의 배후인 것으로 보인다는 발표가 미국에서도 나왔다고요?

기자) 존 브레넌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어제(29일) 미국 외교협회(CFR) 연설을 통해 “이번 테러는 다에시가 자행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들이 저지르는 악행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에시’는 ISIL을 가리키는 아랍어입니다.

진행자) CIA 국장이 밝힌 내용, 자세히 들어볼까요?

기자) 존 브레넌 CIA 국장은 이날 연설에서 ISIL이 미국에서도 비슷한 테러를 저지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외국에서 공격을 감행해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죽이려는 IS의 역량과 결의를 정보전문가로서 우려하고 있다”고 말한 브레넌 국장은 “그들이 미국에서 공격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면 오히려 놀랄만한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 국토안보부는 이와 관련, 이스탄불 테러 사건 이후 모든 안보관련 수단을 동원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후속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스탄불 공항 테러, 사건 개요 다시 한번 정리해주실까요?

기자) 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관문인 터키 최대도시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현지시간으로 지난 화요일 밤, 세차례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해 지금까지 42명이 사망했습니다. 부상자 수는 239명에 이르고 있는데요, 사건 직후 터키 총리는 ISIL을 테러 배후 조직으로 지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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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정상들이 캐나다에서 만났다고요?

기자) 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어제(29일)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진행된 북미정상회의를 통해 협력 강화를 다짐했습니다. 이들 북미 3개국 정상들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의 고립주의 외교 노선과 보호무역주의를 한 목소리로 비판한 한편, 청정에너지 관련 분야에서 힘을 합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진행자) 북미정상회의, 자세한 내용 소개해 주시죠.

기자)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세나라 정상들은 어제 회의에서, 올해로 22년째를 맞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혜택과 순기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회의에서는 세 나라 공동경제구역인 NAFTA에서 전세계 경제적 생산량의 27%를 담당하고 있다는 자료가 소개되면서, 국제 경제의 세계화 흐름이 강조됐는데요, 최근 미국과 유럽 일각에서 자유무역주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주목 받았습니다. 3개국 정상은 ‘선동정치가’들이 세계 경제 현황과 관련해 잘못된 처방을 내놓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진행자) 자유무역주의 비판 목소리, 선동 정치가, 이게 다 무슨 이야기인가요?

기자) 북미 3개국 정상들이 질타한 대상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였습니다. AP통신은 세 정상이 트럼프 후보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비롯한 미국과 세계 각국 사이의 FTA 재협상을 주장하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등 보호무역주의를 전면에 내건 트럼프 선거 진영의 경제 공약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어떤 말을 했던거죠?

기자)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최근 선거유세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미국이 다른 나라들과 맺은 자유무역협정(FTA) 때문에 무역적자가 늘어나고 국내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면서 대부분 재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북미자유무역협정은 물론이고, 한국과 맺은 FTA도 트럼프 후보의 재협상 대상 목록에 올라있습니다. 또한 트럼프 후보는 미국과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의 경제공동체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때문에 미국 내에서 10만개가 넘는 일자리가 사라지게 됐다며, 당선되면 TPP를 무효화시키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진행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고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브렉시트,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과정과 관련해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질서 있는 출구전략을 찾기 위한 협상에 나서야한다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대한 조언을 내놨습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이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고립주의 외교· 경제 노선과 함께 ‘반세계화’ 움직임에 기여하는 듯한 흐름을 경계한 것입니다.

진행자)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중요한 합의를 했다고요?

기자) 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정상들은 기후변화 대책의 하나로 오는 2025년까지 전기 생산량의 50%를 청정에너지로부터 조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환경정책 행동계획을 마련했습니다. 이 계획을 통해 재생에너지 개발과 사용을 위한 시설 구축에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고요, 이른바 ‘화석연료’ 분야, 석유와 가스 관련 산업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 배출량을 오는 2025년까지 40~45% 감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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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홍콩으로 가보겠습니다. 7월 1일이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날이죠?

기자) 네, 바로 내일입니다. 홍콩 반환 19주년이 되는 7월 1일을 맞아 시민단체들이 주요 지역에서 대규모 시위에 나설 예정이어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오늘(30일) 보도했습니다. 시위 주최측은 참가인원을 10만명 이상으로 예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시위를 하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이번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곳은 ‘민간인권전선’이라는 시민단체입니다. 홍콩을 중국에서 독립시키자는 활동을 꾸준히 해온 곳입니다. 또한 지난 2014년 홍콩 각 지역에서 우산을 들고 대규모 민주화 시위를 진행한 ‘우산 혁명’으로도 잘 알려졌던 대학 학생회 연합체인 ‘홍콩학생연회’도 이들과 함께 이번 시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학생연회는 홍콩에서 민주화 운동이 일어날 때마다 주요 관계자들이 핵심 역할을 하면서 서방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민간인권전선 측은 예정된 시위와 관련해, “시위 구호는 렁춘잉 행정장관의 사퇴, 정치개혁 재개, 기본법 수정 등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홍콩에서는 이 같은 민주화 요구가 꾸준히 나왔죠?

기자) 네. 중국 정부는 19년 전 영국으로부터 홍콩의 관할권을 돌려받을 당시 이른바 ‘일국양제’, 한 나라에 두가지 체제가 공존하는 제도와 ‘항인항치’, 홍콩 현지인이 홍콩을 스스로 다스려야한다는 원칙을 밝혔습니다. 공산주의 체제인 중국 본토와 달리 영국 관할 하에서 자본주의 사회를 발전시켜온 홍콩에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한 것인데요. 최근 중국 정부가 이 같은 두가지 약속을 어기고, 홍콩 현지 문제에 간섭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민주화 운동 진영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 정부가 홍콩 현지 문제에 간섭한 사례, 어떤 것들이 제시됐나요?

기자) 중국 정부내 권력서열 3위인 장더장 전국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지난달 홍콩을 방문했었습니다. 장 상무위원장은 중국 정부에서 홍콩을 담당· 관리하는 인물이라고 보시면 되겠는데요, 방문기간 중에 홍콩 당국 고위급 인사들을 두루 만나서 업무 보고를 받았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당시 장 위원장의 홍콩 방문을 ‘시찰’로 표현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최근 홍콩의 자치권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를 본격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홍콩 당국은 예정된 대규모 시위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기자) 홍콩 경찰은 오는 9월로 예정된 입법회, 홍콩의 의회에 해당하는 기관의 선거와 내년으로 다가온 행정장관 선출 직선제 투표를 앞두고 긴장이 높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시위 예정 현장 주변에 2천여명의 경찰 병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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