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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공항 테러, ISIL 배후 가능성...네덜란드·스웨덴 등도 EU 탈퇴 움직임


터키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28일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한 직후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터키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28일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한 직후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터키 이스탄불의 국제공항에서 어제(28일) 자폭 테러가 발생해 지금까지 41명이 숨지고, 240명 가까이 다쳤습니다. 아직 이번 사건을 저질렀다고 나선 곳은 없지만, 터키 정부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IL을 유력한 배후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절차를 언제부터,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논의했던 EU 정상회의가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오늘 막을 내렸습니다. EU탈퇴 국민투표 이후 국내외적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영국에 이어 유럽연합 탈퇴 여론이 높은 나라들이 꽤 있는데요, 어떤 나라들인지 짚어보겠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새 이사국으로 스웨덴과 볼리비아, 카자흐스탄, 그리고 에티오피아가 뽑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어서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4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스탄불 공항 폭탄테러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관문인 터키 최대도시,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현지시간으로 어젯밤 세차례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해 지금까지 41명이 사망했습니다. 부상자 수는 239명에 이르고 있는데요, 사상자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일으킨 단체나 배후 기관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지만,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다에시가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다에시(Daesh)’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IL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만약 이번 사건의 배후가 ISIL로 확인되면 지난 3월22일 벨기에 브뤼셀 테러사건 이후 석 달 만에 또다시 ISIL이 자신들의 근거지역인 이라크와 시리아 밖에서 대규모 테러를 일으킨 셈입니다.

진행자) ISIL이 배후로 지목된 근거는 뭔가요?

기자) 터키 총리는 터키 보안군이 확보했다는 ISIL 범행 입증 증거를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ISIL이 전투원들에게 주로 지급하는 칼라시니코프 소총을 이번 사건 범인들이 사용했다는 증언이 현지에서 있었습니다. 일각에서는 ISIL이 6월 29일, 자칭 ‘건국 2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테러를 저질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ISIL은 지난해 이맘때에도 자칭 건국 1주년을 앞둔 시점에 프랑스와 튀니지, 쿠웨이트에서 동시 다발 테러를 저질렀습니다. 지난 2014년 ISIL은 이슬람 단식성월 ‘라마단’의 첫날인 6월 29일에 맞춰, 이슬람 최고권위자인 ‘칼리파’가 다스리는 이슬람 국가를 세웠다고 선포했었습니다.

진행자) 6월 29일이면 오늘인데, 며칠 안에 ISIL이 또다른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도 있겠군요?

기자) 네. 그래서 세계 각국은 연쇄테러발생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ISIL은 지난 월요일(27일) 인터넷에 공개한 동영상을 통해 미국 서부의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이거스를 공격 목표로 삼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지 경찰과 미 연방수사국(FBI)은 확실한 위협이나 위험 징후가 관측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사건 직후 성명을 통해, “테러를 강력하게 비난한다. 배후가 누구인지 밝히고, 테러에 맞서야 한다”고 프랑스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촉구했고요. 같은날 인도에서는 ISIL과 연계된 테러단체 조직원 10명이 당국에 검거됐습니다.


진행자) 터키 이스탄불 현지 상황은 지금 어떻습니까?

기자)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은 한해 이용객이 6천100만명에 달하는 세계 주요 공항 가운데 하나입니다. 범인들은 한정된 공간에서 많은 민간인을 살상할 수 있도록 전략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3개월 여 전 벨기에 브뤼셀 공항과 지하철역에서 32명의 사망자를 낸 연쇄 자폭 테러와 유사한 사건입니다. 아타튀르크 공항은 이번 사건 발생 직후부터 오늘 새벽까지 일시 폐쇄됐다가, 사건 현장 주변만 출입을 차단한 채 운영을 재개했습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미국과 터키를 잇는 항공편 운항을 몇 시간 동안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터키에서는 이번 사건 전에도 대형 테러가 잇따랐다고요?

기자) 터키는 쿠르드족 독립을 주장하는 단체인 ‘PKK’와 내전을 벌이고 있는데다 지정학적으로 유럽과 ISIL 근거지 사이에 위치해 테러 발생이 빈번합니다. 이번 사건을 포함해 이스탄불에서 올해 들어서만 네번째 대형 테러가 있었고요, 수도 앙카라에서 발생한 두번을 포함하면 이번 사건은 올해 터키에서 일어난 여섯번째 대규모 테러 사건입니다. 지난해까지 시간을 넓히면 모두 14건의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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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유럽연합 탈퇴로 결론난 영국의 국민투표 후속 조치를 논의했던 EU정상회의가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났다고요?

기자) 네. 오늘(2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막을 내린 EU정상회의에서 영국과 다른 EU 회원국들은, 영국의 EU탈퇴 절차 개시 시점· 절차와 관련해 특별한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를 비롯한 EU 주요국 정상들은 영국이 유럽연합 탈퇴협상 진행과 관련해 유리한 것만 받아들이려는 태도를 차단하겠다고 단언했고, 영국은 “브렉시트 결정이 나온 원인은 EU의 이민정책 실패 때문”이라고 맞서면서 각자의 입장만 재확인했습니다.

진행자) 영국 내부에서 혼란도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에 대해 재투표를 요구하는 시위가 수도 런던을 비롯한 주요지역에서 이어지는 등 영국 사회가 여전히 어지럽습니다. 이처럼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에 영국에서 지도자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도자 공백이란 게 무슨 말씀인가요?

기자) 유럽연합 탈퇴로 결론난 국민투표 결과 발표 직후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오는 9월 9일 보수당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차기 당대표에게 영국의 EU 탈퇴 실무 과정을 맡기고, 자신은 국민투표의 패자 입장이기 때문에 그 때까지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영국의 여당인 보수당이 이처럼 구심점을 잃은 채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야당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제1야당인 노동당에서는 제레미 코빈 대표의 불신임안이 통과되면서 지도부가 강력한 퇴진 압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영국의 국민투표 이후, 유럽연합 탈퇴 여론이 높았던 다른 나라들이 뒤따르게 될지 관심을 모았죠?

기자) 영국을 의미하는 영어단어 ‘브리튼’과 ‘나가다, 떠나다’를 뜻하는 ‘엑시트’가 합쳐진 ‘브렉시트’라는 말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논란의 대명사가 되면서, 수많은 ‘시트’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유럽연합을 떠나게 될 가능성이 높은 나라들 이름에 ‘시트’를 붙인 ‘프렉시트’, ‘넥시트’, ‘스웩시트’ 등입니다.

진행자) 어떤 나라들이 EU를 떠나고 싶어하는지 소개해주실까요?

기자) 먼저 ‘프렉시트’입니다. 프랑스인데요. 프랑스 극우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펭 대표는 영국 국민투표 결과가 발표되자마자 프렉시트를 촉구했습니다. 르펭 대표는 “자유를 위한 승리”라고 영국의 국민투표 결과를 평가한 뒤 “수년동안 요구해왔듯이, 우리 프랑스에서도 동일한 국민투표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오늘(29일) 공개된 프랑스 국민 대상 여론조사에서는 EU에 남자는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진행자) 그럼 프랑스에서는 일단 EU 탈퇴 의견이 잦아들겠군요. 다른 나라들은요?

기자) 다음은 ‘넥시트’, 네덜란드입니다. 네덜란드 반이슬람 극우정당 자유당의 헤이르트 빌더르스 대표는 브렉시트가 결정되자 선거 캠페인 핵심 공약으로 넥시트 국민투표를 내세웠습니다. 그리고 오스트리아의 EU탈퇴 여론을 담은 ‘오엑시트’가 있는데요. 극우 자유당 대선후보 노르베르트 호퍼가 지난달 선거에서 근소한 차이로 패하면서, 유권자들 사이에서 EU탈퇴 의견이 확산됐습니다. 스웨덴에서는 국수주의와 반이민 정책 확립을 내건 스웨덴민주당이 ‘스웩시트’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1%가 EU 탈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밖에 이탈리아의 ‘이탈렉시트’, 체코에서 ‘체식트’ 여론이 있고요, 덴마크와 핀란드 같이 EU 분담금을 상대적으로 많이 내는 부자나라들에서도 유럽연합 탈퇴 운동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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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스웨덴과 볼리비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이사국이 됐다고요?

기자) 국제연합, 유엔(UN)의 안전보장이사회는 영구적으로 이사국 지위를 갖는 미국과 영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과 2년 임기의 비상임 이사국 10곳을 포함해 총 15개 이사국 체제로 운영되는데요. 10개 비상임 이사국은 2년마다 절반씩 교체됩니다. 어제(28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총회 표결을 통해 스웨덴과 볼리비아, 카자흐스탄, 에티오피아가 내년 1월부터 2년동안 비상임 이사국 지위를 갖게 됐습니다. 나머지 한 자리는 네덜란드와 이탈리아가 5차투표까지 가면서 경합했는데요, 1년씩 임기를 나눠 수행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10개 나라 가운데, 5개국이 새로 바뀌게 된 거군요?

기자) 네. 이번에 새로 뽑힌 나라들은 스페인, 뉴질랜드, 앙골라, 말레이시아, 베네수엘라의 임기가 종료되는 자리를 이어받게 됩니다. 올해 1월 임기가 시작돼 내년 말까지 임무를 수행하는 또다른 5개 비상임이사국은 일본과 이집트, 세네갈, 우크라이나, 우루과이입니다.

진행자) 유엔 안보리 이사국의 역할은 뭔가요?

기자) 안전보장이사회는 국제 평화와 안전 유지에 대한 1차적 책임을 지는 국제연합의 주요 기구입니다. 이사국들은 세계 안보 현안과 관련된 각종 결의와 제재 등을 결정하는 투표권을 가집니다. 특히 상임이사국 5개 나라들은 거부권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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