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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장마에 폭염, 강원도 가뭄 걱정...'한국 10가구 중 3, 여성 세대주'


폭염경보가 내린 서울 종로구 쪽방촌. (자료사진)

폭염경보가 내린 서울 종로구 쪽방촌. (자료사진)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도 서울 중부지역은 폭염의 한 복판에 있었더군요. ‘장마’ 기간인데 중부지역은 ‘마른 장마’ 걱정을 한다는 소식부터 들어볼까요?

기자) 비가 올 것 같이 습하고 꾸물꾸물한 날씨인데 비 내리지 않는 날이 며칠 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와 오늘은 아예 뜨거운 햇볕에 푹푹 찌는 폭염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31도, 경기도 일부 지역이 32도 등 북한 황해도 지역보다 한층 더 뜨거운 여름날을 보내고 있는 곳이 서울 경기 등 중부지역입니다. 장마기간이라도 해서 시원한 비라고 내리겠지 하는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최근 들어 사흘 빼고 내내 비가 내렸던 제주도와는 달리 서울 등 중부 내륙은 장마의 기운에 폭염까지 겹쳐 사람들의 불쾌지수만 더 올라가고 있습니다.

진행자) 장마기간의 더위라 습하기도 할 텐데, 한편에서는 가뭄을 걱정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네요.

기자) ‘마른 장마’ 때문에 생긴 걱정입니다. 어법에는 맞지 않지만 장마기간에 제대로 된 비도 오지 않고 뜨거운 햇볕에 강과 저수지가 마르고 식수가 부족한 지역이 나오는 등 심각한 상황이 벌어진 데 따른 신조어인데요. 이번 장마에도 비 대신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서울 수도권 등 중부지역은 올해도 마른 장마로 인한 가뭄 걱정을 해야 하지 않나 하는 걱정을 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강원도 영동지역에서는 배추 모종이 시들해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데요. 한국 기상청에서는 장마전선이 중부지역까지 못 올라오고 있는 이유는 장마전선을 움직이게 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동해 쪽 오오츠크해 기단의 힘에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하고 있고, 이번 일요일 즈음에 중부지역에 비가 내릴 것이라고 했지만 마른장마에 치진 사람들은 기상청의 예보가 맞지 않는다고 볼멘 소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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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여성들의 삶의 위치를 알게 해주는 통계자료가 나왔네요. 여성인구가 얼마나 되는지부터 취업률, 대학진학률, 가구주 비율까지 다양한 분야가 조사됐군요?

기자) 한국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공동으로 조사해 발표한 자료입니다. ‘2016년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이라는 제목이 붙어있는데요. 한국 사회 각 분야에서의 여성의 위치, 같은 분야에서의 남성의 위치와 시대별 변화 등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비교되어 있습니다.

진행자) 통계 자료를 자세하게 들여다볼까요? 여성인구가 남성보다 더 많아졌네요?

기자) 여성인구 100명당 남성이 99.8명이 됐습니다. 한국의 총인구 5080만1000명 중에 여성이 2542만1000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여성인구는 지난해 남성 인구를 1만2005명 차로 앞질렀는데, 올해 조사에서는 다시 4만1101명으로 격차를 벌였구요. 여성인구가 많아진 이유를 살펴보면 60대 이상에서 여성비율이 많아진 것이 눈에 띕니다. 남성들보다 건강하게 오래사는 노년의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사회현상이 통계에서도 나타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그래서인가요? 여성 가구주도 많아졌네요.

기자) 10가구 가운데 3가구가 여성입니다. 북한에서는 남편을 세대주라고 하던데요. 적어도 한국에서는 여성 세대주도 있고 또 많아지고 있으니 남편을 대신할 수 있는 말로 쓰면 안 되는 겁니다.

진행자) 그렇겠군요. 보통은 아버지나 남편이 가장이 되고, 자연스럽게 행정적으로 세대주로 등록되는데, 지금 통계적으로 보면 열 집 가운데 세 집에는 안 맞는 이야기가 되는군요?

기자) 여성이 가구주인 경우는 미혼의 30대 여성 가구와 60대 여성 가구가 눈에 띕니다. 결혼을 하지 않은 독립 여성가구와 남편과 사별하거나 헤어진 여성들이 단독 가구를 구성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인데요. 한국 전체 가구의 28.9% 인 547만8천 가구가 여성이 가구주로 되어 있습니다. 1990년대 15.7% 였던 여성 가구주 규모는 2000년에 18.5%, 2010년 25.7% 그리고 2015년 28.9%로 크게 늘었습니다 .한국 통계청은 3년 뒤 2020년에는 30.8%, 2030년에는 34%가 여성가구주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진행자) 남성보다 여성의 대학진학률이 높았다구요?

기자) 여학생의 대학진학률이 74.6%, 남학생 대학진학률 67.6%였습니다. 여성은 올라가고 있고, 남성은 그 수치가 떨어지고 있는데요. 2009년 여학생의 대학진학률이 남학생을 앞지른 이후로 격차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학진학률은 여성의 사회진출, 취업률 상승과도 이어지는 추세인데요. 각종 공무원 채용시험과 교원시험, 사법시험에서의 여성 합격률도 절반이상이나 절반 가까이로 높아졌지만, 4급 이상의 고위공무원의 수는 9.7%에 불과했고, 교장 등 학교 최고 관리직에도 여성의 수가 미미한 것이 지금 한국 여성 삶의 현주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여성의 취업률과 고위 공직 진출이 예전보다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남녀평등’ 이라는 기준으로 놓고 본다면 여전히 성장해야 할 부분도 있는 것 같네요.

기자) 여성들의 취업현실에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한국의 여성근로자는 총 842만3000명인데요. 그 중의 40.3%가 비정규직 근로자가입니다. 사회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여성근로자들이 많은 원인이기도 한데요. 정규직으로 일을 하다가도 30대 들어 일을 그만두었다가 40~50대에 다시 일자리를 구하는 여성들의 경우 비정규직과 시간제 근로로 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30대 여성이라면 결혼과 출산 육아의 부담이 많은 나이대이군요?

기자) 한국 여성들의 취업에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남녀 모두가 육아부담을 꼽았습니다.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나 관행도 작용하고 있다는 생각도 많았는데요. 연령대가 많은 여성의 경우는 가사에 대한 부담이 취업에 장애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같은 일을 해도 남성보다 적은 월급을 받고 있는 여성 근로자들의 현실도 취업률과 관계 있어보였습니다. 통계 자료에 나타난 한국 여성들의 월평균 임금은 178만1000원(1520달러)으로 남성 임금의 62.8% 수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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