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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트럼프와 지지율 격차 두 자릿수로 벌려


미국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대선 후보가 22일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미국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대선 후보가 22일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최근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민주당 클린턴 후보가 공화당 트럼프 후보에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지영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기로 하면서 파장이 큰데요.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에서도 중요한 화두죠?

기자) 그렇습니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이번 영국의 움직임에 대해서 자신이 내세우고 있는 핵심 메시지를 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고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브렉시트에 대한 트럼프 후보의 대응과 관련해서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 자격이 없다는 또 다른 증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클린턴 후보와 같은 민주당 소속인 바락 오바마 대통령 행정부는 영국이 유럽연합에 남길 바라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유럽 순방에 나선 존 케리 국무장관은 미국이 바랐던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죠. 하지만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브렉시트 주민투표가 실시된 다음 날인 지난 금요일(24일) 영국의 일부인 스코틀랜드를 사업차 방문했는데요. 트럼프 후보가 한 말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트럼프 후보] “People want to take their country back……”

트럼프 후보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나라를 되찾기 바란다고 말했는데요. 어떤 의미에서 독립을 원한다는 겁니다. 트럼프 후보는 미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국경을 되찾기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자신의 이름을 딴 골프장 개장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스코틀랜드를 찾았는데요. 브렉시트 여파로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골프장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다른 공화당 지도자들은 어떻습니까? 트럼프 후보처럼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를 지지하나요?

기자) 네, 대부분 이를 지지하고 있는데요. 미치 맥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영국과 마찬가지로 미국 내에서도 비슷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맥코넬 대표는 어제(26일) ABC 방송의 ‘디스위크(This Week)’ 프로그램에서 이번 브렉시트 투표 결과를 보면, 사람들이 유럽연합 관료들의 지시에 지친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규제를 강화하면서 미국 경제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 측은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기자) 네, 자신의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란 트럼프 후보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클린턴 후보 측은 트럼프 후보가 미국 대통령이 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내용의 새 광고를 내보냈는데요. 트럼프 후보는 자신의 사업 이익만 생각한다면서, 불안한 세상에 불안한 지도자를 뽑아선 안 된다는 내용의 광고입니다. 클린턴 후보 측근 가운데 한 사람인 톰 페레스 노동부 장관이 어제(26일) ABC 방송의 ‘디스위크’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트럼프 후보를 비판했는데요. 발언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페레스 후보] “The differences between Secretary Clinton and……”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트럼프 후보는 기질이나 판단력, 가치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는 건데요. 특히 지난 몇 주 동안 그 같은 차이가 잘 드러났다고 페레스 장관은 말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클린턴 후보에 비해서 대통령이 될 자격이 크게 떨어진다는 얘기입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최근 클린턴 후보와 트럼프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커지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데요. 어제(26일) 나온 워싱턴포스트 신문과 ABC 뉴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클린턴 후보가 51% 대 39%로 앞서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두 후보 간의 격차가 약 12%, 두 자릿수로 벌어진 건데요. 한 달 전에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클린턴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었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46%, 클린턴 후보가 44%로 나왔었죠.

진행자) 그러니까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46%에서 39%로 한 달 만에 뚝 떨어진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같은 날(26일) 나온 월스트리트저널과 NBC 뉴스 조사 결과를 보면, 두 후보 간의 격차가 그 정도로 크진 않았습니다만, 역시 클린턴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46% 대 41%로 클린턴 후보가 트럼프 후보를 5% 격차로 앞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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