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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북한, 황강댐 만수위 유지...무단방류 대비"


지난 2009년 9월 북한의 임진강 무단방류로 한국 쪽 물이 갑자기 불어 야영객 6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한국 연천에서 불어난 물에 차들이 잠겨있다. (자료사진)

지난 2009년 9월 북한의 임진강 무단방류로 한국 쪽 물이 갑자기 불어 야영객 6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한국 연천에서 불어난 물에 차들이 잠겨있다. (자료사진)

북한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의 수위를 이례적으로 만수위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위성사진 판독 결과 확인됐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임진강 상류 황강댐에서 군사분계선까지는 46km, 여기서부터 한국 측의 군남댐까지는 10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북측이 아무런 사전통보 없이 황강댐 수문을 열고 방류할 경우 군사분계선에서 군남댐까지 수류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0분으로, 대비하기에 역부족입니다.

현재 장마전선이 한반도를 향해 북쪽으로 올라오고 있는데도 북한 당국은 황강댐의 수위를 108m까지 유지하고 있다고 한국 KBS가 수자원 전문기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7일 보도했습니다.

황강댐의 만수위는 114m로 겨우 6m만 남겨 놓고 있습니다.

특히 예년에는 장마철을 앞두고 홍수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수위를 100m 이하로 관리해 오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경기도 연천군 등 관계기관은 이에 따라 황강댐 무단방류로 주민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긴급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 국방부 문상균 대변인도 27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관계기관과 정보를 공유하며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황강댐의 방류를 현재로선 북한 측의 ‘수공, 즉 물공격’으로 단정짓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문상균 대변인/ 한국 국방부] “최근에 (한국 측에) 통보 어벗이 무단으로 방류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지만 그것을 수공이다, 아니다 이렇게 단정적으로 표현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지난 2009년 9월 북한의 임진강 무단방류로 한국 측 야영객 6 명이 숨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열린 남북한 당국의 실무접촉에서 북측은 유감 표명과 함께 같은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방류 사실을 미리 알리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개성공단 폐쇄를 둘러싼 남북한의 입장 대립으로 군 통신선은 물론 당국 간 통신수단이 전혀 없어 장마철을 앞두고 방류 사고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북측은 이미 지난달 16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황강댐 수문을 열고 방류하면서도 사전통보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임진강 일대 한국 측 어민들이 미리 설치해 놓은 어구를 미처 거둬들이지 못하고 강물에 떠내려 보내는 피해가 났습니다.

한편 황강댐 수위와 관련해 한국 통일부 박수진 부대변인은 27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북한 지역에 지난달 초부터 강우가 지속돼 황강댐 수위가 예년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와 함께 황강댐의 방류 시에는 북한 측의 사전통보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박수진 부대변인/ 한국 통일부] “북한이 2009년 임진강 수해 방지 남북 실무회담 때 방류를 할 경우 사전에 통보하기로 우리 (한국 측)과 약속했습니다. (황강댐) 방류 시에는 사전에 우리 측에 통보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임진강 수계 상류에 있는 북한 황강댐은 저수량이 3억5천만t 규모로 추정되지만 군사분계선 남쪽의 군남 홍수조절댐은 7천백만t 규모에 그쳐 무단방류에 즉각 대처하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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