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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 문제 해결에 러시아 역할 커" 러시아 전문가


지난 2014년 북한-러시아 협력 사업으로 건축된 라진항 부두에서 석탄 선적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14년 북한-러시아 협력 사업으로 건축된 라진항 부두에서 석탄 선적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의 핵무기와 탄토미사일 문제를 해결하는데 러시아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교역과 금융, 교통 부문에서 러시아의 대북 영향력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막으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러시아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왔습니다.

아르춈 루킨 러시아 극동연방대학 교수와 미국 외교정책연구소의 렌즈 리 선임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인터넷 매체인 `허핑턴포스트' 기고문에서 미국과 중국이 대북 협의를 독점하는 기존 접근법이 효과가 썩 좋지 않았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두 사람은 북한 문제에서 러시아가 발휘할 수 있는 역할이 주로 유엔 안보리에서 가진 힘에서 나온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러시아가 평양 당국에 다양한 방법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간과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루킨 교수와 리 선임연구원은 그러면서 교역과 금융, 교통 분야에서 러시아가 북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교역 부분에서는 북-러 간 교역액이 많지 않지만, 러시아가 북한의 2대 교역국이고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물품의 약 3분의 1이 러시아산임을 생각하면 러시아가 북한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여전하다는 것입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연간 교역 규모는 1억 달러가 채 안 됩니다.

루킨 교수와 리 선임연구원은 특히 북한 노동자 약 2만 명이 러시아에서 일하고 있고, 이들이 보내는 돈이 북한의 주요 외화수입원이란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금융 부문에서는 강력한 금융제재를 받는 북한이 정상적으로 금융거래할 수 있었던 몇 안 되는 나라 가운데 하나가 러시아였다면서, 당분간 러시아 내 비공식적인 금융거래가 북한에 중요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교통 분야에서는 북한이 다른 나라와 연결되는데 러시아의 협조가 필수라는 설명입니다. 중국을 제외하면 육로로 북한을 다른 세상과 연결해 줄 수 있는 유일한 나라가 러시아라는 것입니다.

루킨 교수와 리 선임연구원은 또 중국 외에 러시아 만이 평양에 정기 항공노선을 두고 있는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운행하는 민간 항공기가 모두 러시아제여서 북한은 이 항공기 정비를 위해 러시아에 크게 의존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밖에 두 사람은 러시아가 남북 횡단 가스관이나 철도, 그리고 북한을 통해 러시아 극동에서 나오는 전력을 한국에 보내는 사업 등을 통해 북한을 유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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