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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 "북한 무수단 발사 부분적 성공...미군 타격 능력 과시"


지난 2010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이동식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 미사일로 추정된다. (자료사진)

지난 2010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이동식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 미사일로 추정된다. (자료사진)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 시험발사에 부분적으로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의 잇따른 무수단 미사일 시험발사는 미군에 대한 타격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 서부 캘리포니아 주에 본부를 둔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CNS)'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담당 국장은 22일 ‘VOA’에, 비행거리와 높은 각도로 볼 때 무수단 발사가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루이스 국장] “Second missile appears to have travel 400 km, more importantly it reached high..”

미사일이 400km를 비행했고, 고도 1천 km에 도달한 것으로 미뤄볼 때 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본다는 겁니다.

루이스 국장은 미사일이 멀리 비행하지 못한 것은 일본 영공에 들어가는 것을 피하기 위해 북한이 (고의적으로) 미사일을 거의 직각으로 쏘아 올렸기 때문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상 각도로 발사했다면 충분히 사정거리인 4천 km를 비행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케트 화성-10'(무수단 미사일)의 시험발사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케트 화성-10'(무수단 미사일)의 시험발사 사진을 공개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이번 시험발사를 “부분적 성공”으로 평가하며, 미군과 동맹을 겨냥한 다양한 핵 타격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했습니다.

[녹취: 클링너 선임연구원] “North Korea has achieved a partial success with two…”

일부에서는 북한 정권이 이번 무수단 발사를 통해 지금까지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 대기권 재진입 (re-entry) 기술을 실험해 궁극적으로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완성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루이스 국장은 그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눈길이 가는 것은 무수단이 북한의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인 KN-08과 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루이스 국장] “The engine the Musudan uses is also the same engine that has used in the KN-08 ICBM…”

이런 배경을 볼 때 무수단 미사일의 발사 성공은 미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KN-08의 기술 평가와 개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루이스 국장은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클링너 연구원 등 다른 전문가들은 미군 당국의 공식 평가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탄두가 대기권에 다시 진입하면서 엄청난 열과 압력, 진동을 견뎌낼 수 있는 고도의 기술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의 핵심 기술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무수단이 이동식 (Road-mobile) 미사일이란 점에 주목했습니다.

미 육군 특전사 대령 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조지타운대학 전략연구센터(CSS) 부소장은 이동식 미사일은 발사 장소 탐지와 추적이 어려워 상당한 위협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맥스웰 부소장] “The mobile missile is much more survivable that it provides greater deterrent…”

이동식 미사일은 발사 움직임을 추적해 선제타격하거나 대응할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분명한 위협이란 겁니다.

맥스웰 부소장은 북한 정권이 이런 특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비대칭 전력의 일환으로 무수단 발사 능력에 집착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맥스웰 부소장과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이런 비대칭 위협 때문에 미사일 방어 능력을 더욱 촘촘히 해야 한다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 (THAAD)의 한국 배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의 루이스 국장과 맥스웰 부소장은 김정은 정권이 무수단에 집착하는 이유는 한국 뿐아니라 일본과 괌에 주둔한 미군에 대한 타격 능력을 과시하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북한이 무수단 능력 과시를 통해 외부적으로는 억제와 협상 우위를 노리고, 내부적으로는 `치적쌓기'를 통해 독재 권력을 더욱 공고화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풀이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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