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단독] 북한 평양과기대, 9월 약학대 개교 차질..."대북제재 영향"


지난 2011년 10월 평양과기대 학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11년 10월 평양과기대 학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자료사진)

오는 9월 약학대학을 개설하려던 평양과학기술대학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대북 제재로 자금과 의료기기 확보가 어려워졌다는 게 학교 측 설명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북한 최초의 국제대학인 평양과학기술대학은 올 가을 약학대를 개교할 예정이었지만 계획이 예정보다 늦어지게 됐습니다.

평양과기대 의과대학 노대영 학장은 최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유엔의 대북 제재로 자금 송금 길이 막히고 의료기기 등도 확보할 수 없어 사실상 개교를 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노대영 평양과기대 의과대학 학장] “The school of medicine was supposed to open this fall, but I don’t think it’s gonna happen because of economic sanction that we’re under. And it’s having a significant impact in North Korea….”

노 학장은 의과대 설립에 필요한 자금과 의료기자재 조달은 인도주의 지원에 해당돼 원칙적으로는 유엔 제재 대상이 아니지만, 실제로는 직 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평양과기대 박찬모 명예총장도 앞서 ‘VOA’와의 인터뷰에서 유엔의 대북 제재로 후원금이 줄어드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찬모 명예 총장] “ 저희 학교는 아시다시피 정부나 북한에서 주는 돈이 아니라 후원금에 의해 운영이 되는데요. 후원금 모금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험기기 같은 것도, 아무래도 제한이 많이 되기 때문에 마음대로 구할 수 없는 애로점이 있습니다.”

평양과기대는 국제적 수준의 의료인을 양성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해 9월 의과대학을 설립했습니다.

그동안 설립을 추진해온 의과, 구강, 약학, 보건, 간호 대학 등 5개 의대 가운데 지난해 9월 우선 구강 (치과)대학 학생 5 명이 입학했습니다.

앞서 김진경 평양과기대 총장은 지난해 9월 ‘VOA’에 “구강대학과 보건대학이 개교해 학생들 각각 30 명이 입학했다”고 말했지만 계획과는 달리 보건대학은 개교를 하지 못했습니다.

학생 수도 당초 북한 당국이 30 명을 보내주기로 했지만, 구강대학 학생 5 명 밖에 입학하지 못했다는 게 노 학장의 설명입니다.

[녹취: 노대영 평양과기대 의과대학 학장] “So there are five students right now, they are training, which is huge experiment for them. Right now the first school dental school led by Dr. Brian Lee, he is actually lives there… There is another gentle man from Scotland, he is full time. There are only two full time dentist right now, but he is having a lot of volunteer dentist rotating there….”

노 학장은 현재 브라이언 리 평양과기대 치과대학 학장과 스코트랜드 출신 치과 대학 교수 1 명이 평양에 거주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며, 여러 명의 치과의사가 번갈아 가며 봄이나 가을 학기 강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1년에 두 차례 평양과기대를 방문해 치과 강의를 하고 있는 이정환 교수는 21일 'VOA'에 치과대학 학생들이 첫 1년은 영어를 중점적으로 배웠고 올해는 평양구강종합병원에서 실습도 하며 수업을 듣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정환 평양과기대 치과 대학 교수] “한 학기는 거의 영어만 했어요. 이번에는 영어를 하면서 치과에 관련된 과로 들어갔어요. 그리고 저희는 평양구강병원에서 실습을 하면서 다시 강의를 듣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노 학장은 구강대학 이외 다른 의과대학도 하루빨리 개교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