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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장마권, 올해 강력한 태풍 예상...'퇴근 후 업무 카톡 금지법' 발의


2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장맛비가 내리고 있다.

2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장맛비가 내리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에도 오늘 소나기가 내리고 한국 전역이 장마권에 들었다는 소식이 있네요.

기자) 남쪽에만 머물렀던 장맛비가 오늘은 서울 중부지역까지 올라왔습니다. 오후 들어 잠시 내렸던 소나기였지만 서울에는 우산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많이 비가 쏟아졌었고, 장마가 시작된다는 소식에도 며칠째 덥고 습한 날씨만 이어졌던 서울 수도권 지역에는 반가운 단비였습니다. 하지만 제주도를 비롯해 전라남도 도서 지역 등 남해안 지역에는 천둥과 돌풍을 동반한 12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었습니다. 이번 장마전선은 남부와 중부지역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금요일에는 북한지역을 포함한 한반도 전역에 비를 뿌린 뒤 토요일부터 점차 수그러들 것이라는 예보가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태풍 소식도 함께 들어보지요. 올해는 한반도에 영향을 끼칠 태풍이 1개 정도일 것이라는 소식이 있네요.

진행자)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북서태평양에서 발달하는 태풍이 올해는 7~10개 정도가 될 것이라는 한국 기상청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예년에 11개 이상 발생해 2개 이상의 태풍 영향을 받아왔던 한반도에 올해는 1개 정도 태풍이 찾아올 것이라는 이야기인데요. 태풍의 피해를 생각한다면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태풍 횟수가 줄어든 이유, 한반도로 보자면 태풍 ‘실종’이라고 할 만한 이유를 살펴보면 또 다른 걱정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태풍이 줄어든 이유, 무엇입니까?

기자) 북서태평양 바다 온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해수면 온도가 높은 해에는 태풍 발생 횟수는 줄어들지만 강도가 세지는 특징이 있다고 하는데요. 북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낮은 반면, 동태평양과 중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낮아 태풍의 진로는 필리핀 동쪽해상에서 시작돼 중국 남동부지역을 경로로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이런 진로를 따라 움직이는 태풍은 빠른 시간 안에 한반도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인데요. 여기에 고온화 경향을 감안하면 강력한 태풍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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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다음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퇴근 후에 휴대전화 등으로 업무 지시를 할 수 없게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면서요?

기자) 스마트폰이 생활화됐고, 각종 스마트기기와 전자업무가 보편화 된 한국의 업무환경이 퇴근 후 사무실을 떠난 후에도 직장인들을 일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추진되는 법안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이 발의한 일명 ‘퇴근 후 업무 카톡 금지법’인데요.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인스턴트 문자서비스인 ‘카카오톡’을 비롯해, 각종 SNS와 이메일 등으로 업무지시와 수행이 가능한 환경이 근로자들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있다고 진단한 것이구요. 서울에서는 오늘 유사한 주제의 토론회가 열려 주목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어떤 토론회였나요?

기자)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주최한 ‘카카오톡’이 무서운 노동자들’이라는 주제의 집단토론회였습니다. 한 연구원이 전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근로자 24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 자료를 발표했는데요. 대부분의 한국 근로자들이 스마트기기로 인해 업무 시간 외 노동에 시달리고 있으며 하루 평균 1.44시간, 일주일에 11.3시간 더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스마트기기가 일상화 되면서 생기는 노동환경의 변화네요.

기자) 이 연구원은 퇴근 후 업무도 엄연한 노동이니 그만큼의 초과 근무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사를 해보니 업무시간 외에는 스마트기기를 통한 업무를 전혀 하지 않는 다는 응답자가 13.9%에 불과했다는 것입니다.

진행자) 나머지 86% 정도는 퇴근 후에도 스마트기기로 업무를 한다는 얘기가 되는군요?

진행자) 회사 전용 메일을 받거나 보내는 일, 업무 관련 문서작성과 준비, 메신저∙SNS∙온라인 사내 시스템 접근 통한 업무처리 등의 일을 하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30분(27%) 이하에서 많게는 평일 하루 2시간 이상(8.6%) 업무를 하고 있다는 응답자도 있었는데요. 항상 회사와 연결(on-line)상태로 살고 있는 한국 직장인들은 업무 외 스마트기기를 통한 노동, 평일과 휴일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휴일에 사무실에서 근무를 하면 휴일수당이나 초과수당이라는 것을 받게 될 텐데, 집에서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업무를 보는 것에 대한 수당을 받는다는 이야기는 아직 못 들어 본 것 같군요.

기자) 집에서 잠깐 업무처리를 하는 것에 수당을 청구한다는 것은 아직 한국에서는 익숙하지 않는 문화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 놓인 근로자가 적지 않고, 당연하게 여기는 인식이 생기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인데요. 스마트폰을 이용해 근무시간 외 업무를 보고 있는 한국 직장인들의 항상 연결상태(온라인 상태), 독일과 프랑스처럼 철저한 근로시간 준수와 보상체계를 만들어 근로자들의 사생활을 보호해야 한다는 지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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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마지막 소식입니다. 첨단 기술을 이용해 헤어진 가족을 만나게 해주는 ‘나이변환 몽타주’ 라는 것이 화제네요. 38년만에 잃어버린 아들을 찾은 어머니가 있다면서요?

기자) 잃어버린 아들을 38년만에 만난 어머니가 있습니다. 13살 아들이 51살이 될 때까지, 생사를 알지 못해 애태웠던 어머니가 죽기 전에 아들을 꼭 찾고 싶다는 소원을 과학의 힘으로 풀었다는 사연입니다. 범죄의 범인을 찾을 때 쓰는 몽타주에 첨단 과학기법을 접목해 얻는 성과인데, 오늘 한국에서 화제의 소식이었습니다.

진행자) 13살의 모습으로는 51살이 된 사람을 찾는 다는 것 쉽지 않은 일일 텐데, 어떤 기술이 그것을 가능케 했는지 궁금하군요?

기자) 13살 때 찍어놓은 실종자의 얼굴을 나이에 따라 몽타주를 변화시키는 3D기법을 적용한 ‘3D 입체 몽타주 시스템, (폴리스케치)’라는 기술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가 개발한 것입니다. 중학교 1학년 13살 까까머리 아들의 사진에 38년 세월을 그려 넣어 51살, 지금의 모습을 추정한 몽타주를 만들어낸 것인데요. 옛 사진 모습과 새로 만들어진 추정 몽타주를 함께 실어 실종됐을 것으로 생각하는 곳에 한 달간 게시를 했더니 비슷한 얼굴을 알고 있다는 제보자가 나타났고, 38년만의 가족 상봉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이번에 개발된 ‘나이 변환 몽타주’가 3만6천여명에 이르는 장기실종자를 찾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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