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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


휴먼라이츠워치의 호세 미겔 비방코 미주지부장 (자료사진)

휴먼라이츠워치의 호세 미겔 비방코 미주지부장 (자료사진)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북한 인권 등 국제사회의 인권 문제를 이야기 할때면 거의 빠지지 않고 나오는 단체가 있습니다. 바로 ‘휴먼라이츠워치’라는 단체인데요.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박영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휴먼라이츠워치의 출발”

휴먼라이츠워치는 영어 이름 그대로 Human Rights, 인권을 watch, 감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입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1978년 미국의 저명한 인권운동가인 로버트 번스타인의 주도로 ‘헬싱키 워치’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는데요. 당시 소련과 공산권 국가들이 1975년에 체결된 ‘헬싱키 협정’의 인권 조항들을 잘 지키고 있는지 감시하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헬싱키 워치의 활동이 성공을 거두자 이후 미주 지역의 ‘아메리카스 워치’, 아시아 지역의 ‘아시아 워치’ 등 세계 곳곳에 이른바 ‘워치’조직들이 만들어졌고요. 1988년 이들 조직이 통합된 게 바로 ‘휴먼라이츠워치’입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현재 앰네스티 인터내셔널과 함께 대표적인 민간 국제 인권 단체로 성장했는데요. 본부는 미국 뉴욕에 있고요. 브뤼셀과 런던, 모스크바, 홍콩, 로스앤젤레스, 워싱턴 D.C. 등 전 세계 20여 개 도시에 사무소를 두고 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의 일꾼들”

현재 휴먼라이츠워치에는 다양한 국적과 배경을 가진 400여 명의 전문가들이 뉴욕 본부를 비롯해 세계 각 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주로 법률가와 언론인, 인권운동가, 학자들인데요. 휴먼라이츠워치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현장 조사와 관련해 국제법과 현지 법률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특히 법학 전공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휴먼라이츠워치의 연구원들은 안전 문제가 없는 한 정기적으로 자신들이 다루고 있는 지역을 방문하고 있고요. 휴먼라이츠워치가 인권 실태를 조사하는 나라는 전 세계 90여 개국에 달합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또 공통된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현지 인권단체들과 함께 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가 추구하는 가치”

휴먼라이츠워치는 국제적인 인권 기준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돼야 한다는 믿음을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녹취: 케네스 로스 휴먼라이츠워치 대표] “Human rights are set of rules about how governments must treat people…”

휴먼라이츠워치의 케네스 로스 대표인데요. 로스 대표는 인권이란 인간의 기본적인 존엄성이자, 정부와 사회가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정해 놓은 일종의 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과연 인권을 위반하는 행위 일까요?

[녹취: 켄 로스대표] “Many people around world knows they are suffering, but they may not know which chapter….”

전 세계 곳곳에서 이런 저런 이유로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이 수도 없이 많을 텐데요. 하지만 정확히 어떤 경우가 인권 위반에 해당하는 건지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의 로스 대표는 “중요한 건 지금 자신이 고통을 당하고 있고, 부당하게 취급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는가” 라면서, 만약 그렇다면 자신들에게 알리고, 그에 대한 실태 조사와 인권 위반 여부 판단은 자신들이 할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의 활동”

휴먼라이츠워치의 가장 중요한 활동은 세계 각국의 인권 상황을 조사하고, 그에 관한 보고서를 발행하는 것입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현재 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인권 위반 실태를 여성과 아동 인권, 장애인과 동성애자들의 권리, 난민과 환경 문제 등 크게 15 개의 주제로 나눠서 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조사결과는 해마다 보고서와 책 등을 통해 일반과 언론에 공개됩니다.

휴먼라이츠워치의 이런 자료들은 인권을 유린하고 있는 정부나 개인들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도록 유도하고, 개선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또 각국 정부 관리들을 만나 인권 개선과 정책 변경을 촉구하기도 하는데요. 심각한 인권 침해를 자행하는 나라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에 군사적, 경제적 지원 등의 철회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녹취: 휴먼라이츠워치 관련 뉴스] “International organization Human Rights Watch released a report on wednesday on the working conditions in..."

북한 당국이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인권을 위반하고 있다는 휴먼라이츠워치의 보고서 관련 뉴스입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북한을 세계 최악의 인권탄압국가로 지목하고 있는데요. 지난달에는 북한의 전반적인 인권 상황과, 주민들의 강제 동원에 대한 우려를 담은 공개서한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앞으로 보내기도 했습니다. 현재 휴먼라이츠워치는 유엔안보리가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고위 간부들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의 영향력”

휴먼라이츠워치는 지난 20여년간, 수많은 피해자와 목격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이를 보고서로 정리해 국제사회에 알리면서 많은 변화를 끌어냈습니다.
몇 가지 사례만 들자면 휴먼라이츠워치는 국제사회가 '소년병금지조약'을 채택하는 데 크게 기여했고요. 국제지뢰금지 캠페인도 벌였습니다. 전쟁범죄나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자들의 유죄를 입증하는데 휴먼라이츠워치의 전문적인 증언과 법률적 분석이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국제사회의 인권 수호에 영향력을 미친 공로로 지난 1997년에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의 재정”

휴먼라이츠워치는 독립적인 조사와 활동을 하기 위해 어떠한 정부 또는 정부 자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으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지 않고 전적으로 사설 재단이나 개인들의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단 이 경우 역시, 휴먼라이츠워치의 독립성을 해치는 후원이라고 판단되면 거부됩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지난 2010년, 미국의 재벌 사업가인 조지 소로스가 10년간 1억 달러 기부를 약속하면서 재정이 많이 안정됐고요. 직원 수나 활동 영역도 그만큼 넓어졌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의 2015년 총예산은 7천만 달러였습니다.

일각에서는 휴먼라이츠워치의 독립성과 관련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하는데요. 예를 들어 휴먼라이츠워치가 미국 정부와 지나치게 유착돼 있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미국도 휴먼라이츠워치의 조사대상에서 예외가 될 수는 없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교도소 환경, 경찰 폭력, 이민자 문제, 사형제도 등 미국 내 인권침해문제 역시 조사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박영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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