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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통신이 본 6.25와 서울' 사진전


한국 서울역사박물관이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7월 17일까지 박물관1층 로비에서 'AP통신이 본 6.25와 서울'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AP통신 특파원이 포착한 전시 서울 사진들을 선보인다.

한국 서울역사박물관이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7월 17일까지 박물관1층 로비에서 'AP통신이 본 6.25와 서울'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AP통신 특파원이 포착한 전시 서울 사진들을 선보인다.

서울에서 6.25 한국전쟁 중 촬영된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전쟁 당시 서울의 모습과 서울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전시인데요, 서울에서 박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녹취: 현장음]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역사박물관 1층에서는 `AP통신이 본 6.25와 서울'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통신사인 `AP통신' 특파원이 6.25 한국전쟁 당시 기록한 사진들과 사진작가 김한용 선생이 찍은 다양한 사진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서울역사박물관 전시과의 나신균 학예연구사입니다.

[녹취: 나신균, 서울역사박물관 나신균]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서, 6.25 당시에 `AP통신' 특파원들이 전장을 누비면서 직접 찍은 사진들을 중심으로 해서, 당시 전쟁의 상황과 모습, 그리고 시민들의 생활상을 좀 보여주고자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김한용 선생님은 50년대 이전부터 다양한 분야로 사진을 찍어오신 작가 선생님이신데요,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6.25 직후에 폐허가 된 서울의 모습 3 점을 사진으로 같이 포함해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AP통신' 특파원이 찍은 게 22 점이고요, 김한용 선생님 작품이 3점, 해서 25점 정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녹취: 현장음]

치열한 전투 사진부터 폐허가 된 서울 도심의 사진, 피란 길에 오른 시민들의 모습과, 전쟁 이후 다시 일어서려는 시민들의 모습까지 당시 서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녹취: 나신균, 서울역사박물관 나신균] “6.25 후에 서울이 함락되고 나서 9월28일, 서울을 다시 수복할 때 그 무렵에 서울에서의 시가전과 당시 피해 상황을 볼 수 있는 사진들이 많이 전시가 돼 있습니다. 시가전으로 폐허가 된 모습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유엔군이 시가전에서 승리해서 계속 진격하는 그런 모습이고요, 부상자를 후송하는 모습이라든가, 전투 후에 다시 정비를 하고 진격하는 그런 모습, 51년도 1월 4일에 중공군의 개입으로 인해서 다시 서울을 빼앗기면서 서울에서 남쪽으로 피란 가는 시민이라든가 주민들의 피란 모습들이고요, 조금 시차는 있지만, 51년 4월 경에, 한강 부교를 이용해서 다시 피란 가는 그런 모습입니다. 9월28일 날 다시 수복을 하고 나서 중앙청에서 열렸던 수복기념식과 유엔기를 게양하는 모습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휴전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53년 봄쯤에 휴전을 반대하는 시위 모습이 중앙청과 그 일대에서 벌어지는 모습입니다

전시에는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하고 있는데요, 이 사진들이 6.25를 겪은 세대들에게는, 아프지만 잊지 말아야 할 기억을 다시 불러 일으킵니다.

[녹취: 고동순, 서울 양천구] “나는 영등포에 살았는데요, 영등포에서 1.4 후퇴 때 기차 화물칸 위에 올라가서, 영등포에서 대구까지 만 사흘 걸려서 도착했거든요. 그림을 좀 그리려고, 그런 데이터를 좀 수집하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내가 겪은 거니까, 왜정 때부터 우리는 왜정 때 태어나가지고, 미 군정 3년, 인민군 3년, 그리고 해방 돼가지고, 우리 국기가 네 번 바뀌었잖아요. 일장기, 미군정기, 인민군기, 태극기. 이런 과정을 좀 그림으로나마 남겨놓으려고요.”

[녹취: 전동식, 서울 종로구] “그 때 우리 동네도 좀 똑똑한 사람은 빨갱이로 몰려나가고, 아주 동네에서 좌우 싸움이 치열했죠. 동네 간에, 지방 간에도 그렇고, 한 형제 간에도 남북으로 갈라져가지고. 이 사진은 나 혼자 봐서는 안되겠다, 특히 지금 자라나는 세대들이 봐야 돼요.”

역사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정재균, 서울 종로구]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사진으로나마 간접체험을 할 수 있으니까, 책 속에서만 알던 것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서울인데도 불구하고, 앞에 김일성하고 스탈린 초상화가 있는 걸 보니까, 그 당시에 잠시나마 서울이 북한 군에 빼앗겼었으니까, 그 앞에 그것 때문에 이렇게 초상화가 있는 게 신기하네요.”

[녹취: 성정혜, 미국 교포] “`AP 통신이 본 6.25와 서울'이라고 해서, 저는 이것을 안 겪기 때문에 이게 굉장히 좋은 자료라고 생각해서 들어와서 보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다른 세계고 전혀 보지도 못했고 경험하지도 못했던 것이기 때문에, 정말 저 시대에 있었으면 어땠을까, 참담하기도 하고.”

6.25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벌써 66년이 됐지만, 아직도 다가오지 않은 통일에 관람객들의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녹취: 성정혜, 미국 교포] “당연히 돼야죠, 통일은 저는 조만간 될 거라고 믿습니다. 전국민이 기원하는데 안되겠습니까? 저는 된다고 확실합니다.”

[녹취: 전동식, 서울 종로구] “무력 아닌 무력으로 계속 싸우고 있지 않습니까? 얼마나 처절한 싸움이에요, 남북 간의 싸움이. 이 것만 없었다면 우리가 얼마나 세계의 맹주국으로 등장할 뻔했는데, 아직까지 전쟁이 맴돌고 있으니까 참 안타깝죠.”

한편 전시회에는 6.25 한국전쟁 당시 시가전과 폭격으로 인한 서울 시내의 피해 상황이 매우 사실적으로 표시 돼 있는 서울특별시 전재표시도’도 전시돼 있는데요 지도에는 6.25부터 9.28 서울수복까지 피해지역은 주황색으로, 1.4후퇴 이후 시기는 청색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다음달 17일까지 열리는데요, 휴관인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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