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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당사국 베이징 비공개 회의...미·북 고위 관리 참석


미국의 북 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해 5월 베이징 방문 당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의 북 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해 5월 베이징 방문 당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 핵 6자회담 당사국들이 모두 참석하는 반관반민의 1.5트랙 비공개 회의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립니다. 북한은 최선희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이 참석합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산하 ‘국제분쟁 및 협력 연구소’가 주최하는 ‘제 26차 동북아시아협력대화’가 오는 21-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립니다.

북한을 포함한 6자회담 당사국들이 모두 참석하는 반관반민, 1.5트랙 성격의 회의인데 북한은 지난 2012년 제 23차 회의 이후 처음 참석을 통보했습니다.

북측 대표로는 6자회담 차석대표를 맡아온 최선희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이 참석합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이 6자회담 수석 또는 차석대표와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제26차 동북아시아협력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20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이 6자회담 수석 또는 차석대표와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제26차 동북아시아협력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20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미국 측은 최근 주필리핀 대사로 내정된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중국은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는 6자회담 차석대표인 김건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이 참석하며 러시아와 일본 역시 6자회담 차석대표를 보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이처럼 북 핵 6자회담 수석과 차석 대표들이 참석하기는 하지만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북 핵 문제를 둘러싼 북한과 나머지 5자 당사국 간 입장 차가 너무 커 어떤 대화의 탄력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지난 5월 열린 제 7차 당 대회에서 핵-경제 병진 노선을 재확인한 이상 북한의 태도 변화를 기대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한동대학교 국제정치학과 김준형 교수의 설명입니다.

[녹취: 김준형 교수 / 한동대 국제정치학과] “북한의 입장이 남쪽을 향해서도, 시진핑 만나서도 대화할 의지 있지만 비핵화 조건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잖아요. 한-미-일은 여전히 6자회담 재개 자체를 선물로 생각하기 때문에 다시 말해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다면 안 한다는 입장이잖아요. 6자가 모이는 건 매우 의미 있지만 다시 한 번 거기 가서 입장 차이만 확인할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해요.”

김 교수는 특히 지난 2월 존 캐리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회담 이후 미국과 중국은 상황을 관리하는 분위기라면서 당분간은 미-중 양국 모두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의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전병곤 박사 역시 북한 비핵화에 대한 의견 차가 큰 상황에서 원만한 합의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 만남에는 대화를 모색, 타진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세미나에서는 북한의 비핵화를 놓고 미국과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대 북한 간 구도가 펼쳐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특히 미국과 한국, 일본은 북 핵 불용과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재확인하고 북한 비핵화를 거듭 촉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 비핵화와 안보리 결의의 이행을 재확인하면서도 대화와 협상을 주장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전병곤 박사는 특히 중국이 북한 비핵화와 평화협정의 병행 전략을 강하게 주장하는 만큼 중국의 역할이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녹취: 전병곤 박사 / 한국 통일연구원] “북한은 비핵화 의지가 없기 때문에 다들 모인 자리에서 얼마나 자신들의 비핵화 의지를 최소한 동결한다던가 이런데 대한 의지를 설득력 있게 제시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그것을 도와주는 국가, 특히 중국이 비핵화와 평화협정의 투 트랙의 대화전략을 거듭 주장해왔기 때문에 중국이 그런 맥락에서 역할을 할 것 같은데요.”

이번 세미나는 베이징 시내에서 60km 가량 떨어진 휴양지 옌치후에서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편 이번 회의 참석을 위해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이 20일 오전 베이징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부국장은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아오다 최근 외무상으로 승진한 리용호 등과 함께 북한의 ‘북 핵 라인’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최 부국장은 베이징 공항에서 미국과의 접촉 계획과 북 핵 문제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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