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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와 시장경제


지난 15일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한 가운데, 뉴욕 증권가 직원들이 TV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지난 15일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한 가운데, 뉴욕 증권가 직원들이 TV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지난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렸는데요.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현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미국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끄는 문제인데요. 오늘은 기준 금리 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현숙 기자가 소개합니다.

[녹취: 재닛 옐런 연준 의장]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이 6월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옐런 의장은 노동 시장 개선이 둔화됐고 일부 기업 투자가 실망스러운 성적을 보였다며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0.25%∼0.50%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죠.

연준은 1년에 8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기회의를 갖고 미국에 유통되는 돈의 양을 조절하는데요. 관심을 끄는 것이 바로 기준 금리 인상 여부입니다. 미국의 기준 금리는 미국 국내 경제는 물론이고 세계 각국의 금리 인상에까지 영향을 끼치는데요. 줄여서 금리라고도 하는 기준금리는 무엇이고 또 금리가 끼치는 영향은 무엇일까요?

“기준금리의 정의”

우선, 기준금리는 영어로 'benchmark interest rate'이라고 하는데요. 말 그래도 기준이 되는 이자라는 뜻입니다. 이자는 돈을 빌리는 대가로 지급하는 보수인데요. 빌린 원금에 더해서 주는 돈이죠. 그리고 이 원금에 대비한 이자를 interest rate, 이자율, 또는 금리라고 합니다. 기준금리는 나라의 중앙은행이 민간은행에 돈을 빌려줄 때 민간은행이 내야 하는 이자율의 기준을 정해 놓는 건데요. 미국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기관이 연방준비제도니까 바로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기관은 연준이 되는 겁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

[녹취: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은 지난해 말 0%대를 유지해왔던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제 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늘어나고 있고 고용 여건도 상당히 개선됐다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7년간 유지했던 초저금리 시대의 막을 내렸는데요. 그러면서 앞으로 3년 동안 1%포인트 정도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은 서두르지 않고, 경제 회복에 따라 금리를 서서히 올린다는 입장이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회의가 열릴 때마다 미국과 전 세계는 과연 연준이 금리 추가 인상을 할지 여부에 큰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금리를 낮출 때 경제에 미치는 영향”

그렇다면, 연준이 금리를 낮출 때는 언제인지 알아볼까요? 낮은 금리를 유지하는 이유는 바로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만약 시중 은행에서 연 금리가 10%라면 어떤 은행이 100달러 빌렸을 때 총 10달러를 이자로 내야겠죠? 그런데 중앙은행의 금리가 낮아서 만약 금리가 1%라면 100달러를 빌리고 이자를 1달러만 내면 되니까 당연히 중앙은행에서 돈을 빌리게 됩니다. 이렇게 은행이 낮은 금리로 중앙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면 시중 은행끼리의 금리도 자연히 낮아질 테고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기업과 개인에게도 낮은 이자율이 적용되는 겁니다. 그럼 돈 쓰기를 주저했던 사람들도 이자율이 낮으니까 좋은 기회다 싶어서 대출을 받아 소비활동을 늘리게 되겠죠? 이렇게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시중에 돈이 풀리면서 시장이 살아나고 경기가 회복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금리를 올릴 때 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리를 낮춰 시중에 돈이 많이 돌면서 시장이 과열되고 물가가 오른다 싶으면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높여서 사람들이 대출을 받기보다는 예금을 하도록 유도합니다. 돈을 빌릴 때 이자를 많이 내야 하는 대신 예금을 하면 이자를 많이 쳐주니 사람들은 돈을 쓰기보다는 예금을 하게 되겠죠.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있는데도 적정한 때에 거둬들이지 않는다면 물가가 적정 수준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고 또 돈이 과도하게 불면서 경제에 거품이 일어나게 되는데요. 이 거품이 급격히 꺼져버린다면 경제는 또 한 번 타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즉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려서 다시 돈을 거둬들이게 되면 시중에 풀리는 돈이 줄어들게 되면서 물가도 잡히고 시장이 안정을 찾게 되는 겁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세계 경제에 끼치는 영향”

중국이나 인도 같은 신흥 경제국들은 미국의 기준금리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미국의 기준금리가 오르면 신흥국의 투자자들이 이자를 많이 쳐주는 미국 은행에 투자하게 되면서 자국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결국 신흥국은 경제 위기를 맞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말 미 연준이 0~0.25%로 유지하던 기준금리를 0.25~0.5%로 인상하면서, 신흥국 자본 유입은 지난 몇 년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금리를 인상하면 전 세계에 퍼진 달러 자금이 미국으로 돌아오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게 됩니다.

또한, 각국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응해서 금리를 올리는 경향이 있는데요. 자금 유출을 막고 자국 통화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섭니다. 하지만 미국을 따라 금리를 올리면, 자국 내 경제 활동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게 되는데요. 이런 여러 이유 때문에, 각국이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는 겁니다.

“금리 인상이 북한에 미치는 영향”

그렇다면 미국의 금리 인상이 북한까지 영향을 주게 될까요? 북한은 미국뿐 아니라 국제금융시장과의 거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중국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요. 미국의 금리가 올라가고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면, 상대적으로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내려가면서 중국의 해외 투자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이 북한에 대해서도 투자를 거둬들이면 북한 경제도 타격을 입을 수 있는데요. 그러니까 미국의 금리 인상이 간접적으로 북한 경제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겁니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기준금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현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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