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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올랜도 총격범, 테러단체 지시 받은 증거 없어"...클린턴-샌더스 회동 계획


14일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올랜도 총격 사건과 관련해 국가안보위원회와 회의를 가진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14일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올랜도 총격 사건과 관련해 국가안보위원회와 회의를 가진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VOA 부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49명의 목숨을 앗아간 올랜도 총격 사건의 범인이 외부 테러 단체의 지시를 받았다는 증거는 없다고 오바마 대통령이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의 큰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올랜도 총격 사건 소식 정리해 드립니다. 이어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사실상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이 클린턴 장관과 만날 예정이란 소식, 또 세계적인 컴퓨터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인터넷 소셜네트워킹서비스인 ‘링크드인’을 약 26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 차례로 살펴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지난 일요일(12일) 새벽에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미국이 큰 충격에 빠져있죠?

기자) 네, 미국 동남부 플로리다 주의 올랜도에 있는 게이 나이트클럽, 그러니까 동성애자들을 위한 나이트클럽 ‘펄스’에서 반자동 소총과 권총으로 무장한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남성이 총격을 가해 클럽 안을 혼란으로 몰아넣고 3시간가량 인질극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특수기동대가 투입된 끝에 사건이 마무리됐습니다.

진행자) 특수기동대까지 투입됐지만, 이미 많은 사람이 숨진 뒤 아니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모두 49명이 목숨을 잃었고요.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범인 역시 총격전 끝에 사살됐죠. 범인은 올해 29살인 오마르 사디크 마틴으로 밝혀졌는데요. 마틴은 뉴욕에서 아프가니스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이슬람 신자입니다. 사망자들의 신원도 속속 공개되고 있는데요. 대부분 중남미계 젊은이들입니다. 월요일 밤(13일) 사건이 발생한 올랜도 시를 포함해 뉴욕 등 미국 곳곳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집회가 열렸습니다.

진행자) 9.11 테러 이후 미국 땅에서 발생한 최악의 테러 사건이라고도 하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자생적 테러로 규정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화요일(14일)에도 기자회견을 갖고 이 점을 재확인 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의 목소리를 들어보시죠.

[녹취: 오바마 대통령] “We currently do not have any information to indicate…”

기자) 올랜도 총격 사건의 범인이 외부 테러 단체의 지시를 받았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는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분노에 차있고, 정신적인 장애가 있으며,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젊은이가 인터넷을 통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선전물을 접하고 급진화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이번 사건과 같은 공격 막기 위해 법집행당국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자생적 테러리스트들을 사전에 색출해내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 중에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해서 기자회견을 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기자) 맞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총기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공화당의 반대에 밀려서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범인이 범행에 사용한 총기들을 합법적으로 구입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무기를 사는 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는 건데요. 미국은 총기 구입에 대한 규제가 지나치게 느슨하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목요일(16일)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올랜도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이런 상황인데, 현재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올랜도 당국은 범인이 혹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았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서 수사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미 연방수사국(FBI) 당국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기소되는 사람이 나올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범인이 앞서 ‘펄스’ 나이트클럽에 온 일이 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도 나오고 있는데요. 범행 장소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찾은 것인지, 동성애자들을 위한 클럽에 흥미를 느껴서 온 것인지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진행자) 범인이 동성애자들을 혐오해서 총격 사건을 일으켰다고 하던데요.

기자) 네, 이번 사건은 동성애자들에 대한 증오 범죄의 하나로 규정되고 있습니다. 범인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ISIL)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다고 하는데, 과격 이슬람주의는 동성애자들과 유대인, 기독교 신자들에 대한 증오를 옹호합니다. 범인의 아버지인 세디크 마틴은 아들의 행동이 이슬람교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는데요. “좋은 아들이었고 교육을 잘 받은 사람”이라고 두둔했습니다. 하지만 마틴 씨는 “동성애를 하는 사람은 신이 벌을 줄 것”이며, “인간이 다룰 일이 아니다”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총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다시 나오고 있고요. 특히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죠?

기자) 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선거 유세에서 모두 이 사건을 언급했는데요. 하지만 강조하는 내용이 전혀 다릅니다.

진행자) 어떻게 다른가요?

기자) 네, 트럼프 후보는 미국 시민이 아닌 이슬람 신자들의 미국 입국을 당분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이나 유럽, 또는 미국의 동맹국들을 상대로 테러를 벌인 역사가 있는 지역에서는 이민자들이 오지 못하게 당분간 금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올랜도 총격 사건의 범인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미국에 들어오게 놔둬선 안 된다는 겁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가 오바마 대통령도 비판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미국을 공격에 취약한 상태에 빠뜨렸다고 공격했는데요. 테러에 대비해서 충분히 강경한 정책을 세우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모든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막겠다는 트럼프 후보의 구상이 오히려 위험한 생각이라고 반박했는데요. 트럼프 후보의 주장은 미국의 민주주의 원칙에 반하고 극단주의자들의 분노를 오히려 키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민주당의 클린턴 후보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어떤 얘기를 했나요?

기자) 네, 클린턴 후보는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유세에서 미국인들의 단합을 호소했는데요. 그러면서 총기 규제를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후보는 이른바 ‘외로운 늑대’를 색출하는 데 중점을 기울이겠다고 말했고요. ‘외로운 늑대’라면 전문 테러 조직의 대원이 아니라, 홀로 테러를 계획하고 저지르는 사람을 말하죠. 클린턴 후보는 이슬람 신자의 미국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트럼프 후보의 안을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이슬람 사회를 고립시키거나 희생양으로 삼기보다는 이들과 접촉을 오히려 늘려야 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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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공화당은 부동산 기업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 민주당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이렇게 두 사람이 각 당의 대통령 후보 지명에 필요한 과반수 대의원을 확보하면서 공화당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이미 확정이 됐습니다. 하지만 화요일(14일)에도 선거가 열리죠?

기자) 그렇습니다. 공화당은 경선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습니다만, 민주당은 화요일(14일)이 공식적으로 마지막 경선일인데요. 워싱턴 DC에서 민주당 예비선거가 열리고 있습니다. 클린턴 후보가 손쉽게 승리할 것으로 보입니다만, 혹시 지더라도 민주당 경선에 영향을 미치진 못합니다. 앞서 말씀하신 대로 클린턴 후보가 이미 지난주에 과반수 대의원을 확보하면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됐기 때문이죠.

진행자) 일찍부터 클린턴 후보가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만,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그동안 경선을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말해왔죠. 이제 화요일(14일)로 민주당 경선이 모두 끝나게 되는데요. 샌더스 후보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기자) 네, 샌더스 후보가 이날(14일) 저녁에 클린턴 후보와 만날 예정인데요. 클린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어떤 식으로 국정을 이끌어 나갈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샌더스 후보는 그동안 경선 과정에서 많은 젊은이를 끌어들인 데 특별히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샌더스 후보는 앞서 경선을 완주하려는 이유에 대해서, 민주당의 정강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라고 말했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다음 달에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좀 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는데요. 본인이 추구하는 진보적인 정책을 민주당 정강에 포함시키기 위해 압력을 넣겠다는 겁니다. 샌더스 후보는 대기업과 억만장자들에게 좀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고, 무료 공립대학 교육, 좀 더 강력한 기후변화 대책, 또 수백만 명의 노동자들이 다시 일할 수 있게 돕기 위한 광범위한 직업 창출 계획을 촉구하겠다는 겁니다. 샌더스 후보는 미국인들이 현 상황에 만족하지 않으며, 진정한 변화를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샌더스 후보가 선거운동 기간 내내 강조했던 내용이네요. 클린턴 후보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단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서 샌더스 후보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샌더스 후보는 11월 본 선거에서 클린턴 후보가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를 물리칠 수 있도록 어떤 식으로든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샌더스 후보는 일요일(12일)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후보에 대해 ‘편견’에 기반을 둔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트럼프 후보가 미국 대통령이 되는 일이 없도록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말했는데요. 화요일(14일) 클린턴 후보와 만나는 자리에서 이 문제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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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세계적인 컴퓨터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 사가 인터넷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인 링크드인(LinkedIn)을 인수하기로 해서 화제가 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는 미국의 사업가 빌 게이츠가 창업한 기업으로,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파는 국제적인 기업인데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링크드인을 262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월요일(13일) 밝혔습니다. 인수 작업은 올해 안에 마무리될 예정인데요. 세계 최대의 컴퓨터 회사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인터넷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의 만남이라는 점, 그리고 인수 규모가 어마어마하다는 점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진행자) 링크드인이 소셜네트워킹 서비스, SNS의 하나라고 말씀하셨는데 SNS의 종류가 많지 않습니까? 링크드인은 어떤 성격의 SNS인가요?

기자) 네, 링크드인은 이름에서 그 성격을 알 수 있는데요. 영어로 Linked in 이라고 하면 ‘어디에 연결된’ 이런 뜻이거든요? 말 그대로 링크드인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그러니까 인맥을 쌓는 사이트인데요. 어떤 사람을 연결하느냐? 바로 일자리를 원하는 구직자와, 인재를 찾는 기업들을 연결해주는 겁니다. 구직자들은 링크드인에 이력서를 작성해서 올리고요. 기업들은 링크드인에 구인광고를 내서 사람을 찾는 거죠.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본사를 둔 링크드인의 가입자 수는 전 세계 4억3천3백만 명에 이르고요. 구인 광고는 7백만 건에 이릅니다. 그러니까 세계에서 가장 큰 구인, 구직 관련 SNS인 거죠.

진행자)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왜 링크드인을 인수하는 건가요?

기자) 이번 인수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를 점차 클라우딩 컴퓨터 회사로 변환해가려는 최고경영자 사티아 나델라의 의지가 보이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클라우딩 컴퓨터가 뭔가요?

기자) 네, 클라우딩 컴퓨터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컴퓨터 기술을 의미하는데요. 개인이 가진 컴퓨터나 손전화 등 단말기를 이용해서 작업하지만, 정보를 처리하고 관리하고 유통하는 작업은 클라우드라고 불리는 제3의 공간, 즉 인터넷 공간에서 이뤄지는 형태입니다. 나델라 최고경영자는 이번 인수는 클라우드 분야의 선두주자와 네트워크 분야의 선두주자가 합쳐지는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그러니까 마이크로소프트가 확장하고 있는 인터넷 공간에 인맥을 더해 클라우딩 컴퓨터의 강자로 서겠다는 거죠. 나델라 최고경영자는 또한, 기업용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구직 전문 SNS인 링크드인과 결합함으로써 이용자들 역시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진행자)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사업체 인수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011년엔 인터넷 전화인 스카이프를 85억 달러에 인수했고요. 2014년엔 핀란드 노키아 사의 휴대전화 사업부를 94억 달러에 인수했었는데요. 이 인수는 결국 실패하고 정리를 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무려 262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거래를 하게 된 건데요. 거래는 전액 현금으로 이뤄집니다.

진행자) 그럼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링크드인을 인수하면 링크드인은 완전히 사라지는 건가요?

기자) 그건 아닙니다. 링크드인은 회사 이름과 독립성이 그대로 유지되고요. 제프 와이너 최고경영자도 현직을 유지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두 기업의 인수,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마이크로소프트는 링크드인을 인수하면서 SNS 분야에서 뒤처져 있는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클라우딩 컴퓨팅 분야에서 현저하게 앞서가는 아마존닷컴과 같은 기업들과 경쟁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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