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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부 10조3000억달러...715만 달러 넘는 초고가 아파트 등장


한국 수도 서울 전경 (자료사진)

한국 수도 서울 전경 (자료사진)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국가 자산 규모를 알려주는 국가 통계자료가 나왔다는 소식이네요. 1경 2천억원이 넘는다고 하는데, 오늘은 이 소식부터 들어볼까요?

기자) 한국의 자산이 얼마나,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해마다 어떤 변화가 생기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지난해부터 국가차원의 통계를 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조사해 발표하는 ‘국민대차대조표’가 오늘 발표됐는데요. 한국의 국민순자산 ‘국부(國富)’는 1경2,359조5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진행자) 일반적으로는 잘 쓰지 않는 돈의 단위네요 1경2400조원, 미화로 환산하면 얼마가 되는 겁니까?

기자) 10조3000억달러가 넘습니다. 2015년을 기준으로 한 한국의 국민순자산 10조3000억달러는 국내총생산(GDP)의 7.9배 규모이고요. 2014년보다 5.7% 정도 늘어난 수치입니다.

진행자) 국민자산에는 어떤 분야의 재산이 들어가는 겁니까?

기자) 크게 보면 비금융자산(실물자산=토지, 건물, 지식재산생산물)과 순금융자산(자산-부채)으로 구성됩니다. 토지와 건설자산 등의 비금융자산이 5조5890억달러(6574조7000억원), 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은 1980억달러(233조원)정도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진행자) 토지와 건설 쪽 자산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군요?

기자) 토지와 건설, 그러니까 부동산형 비금융 자산이 전체 국부의 88.6%나 됩니다. 1년 전에 비해 4.6% 정도 늘어난 것인데요. 가구원 2.55명을 기준으로 해서 1가구당 순자산을 계산해보면 국민 1가구의 순자산이 30만7200달러(3억6152만원) 정도인 것으로 집계 됐습니다. 하지만 국가 전체 자산의 89%가까이가 부동산형인만큼 가구별 자산도 3/4 정도는 부동산에 묶여 있는 구조이고, 한국의 전체 토지자산의 58%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집중돼 있었습니다.

진행자) 이런 지표가 발표되면 세계 주요국가의 경우와 비교를 하게 되는데, 한국의 현재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군요?

기자) 순금융자산과 비금융자산을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한국은 호주와 비슷하게 부동산형 자산이 75%를 넘는 형태입니다. 해마다 조금씩 줄어들고는 있지만 가계의 금융자산이 34.9%인 미국과 44.3%인 일본과 비교해 보면 큰 차이가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한국 가계의 비금융자산 비중을 줄이는 것이 부동산 가격하락 등으로 인한 잠재적 위험을 줄이는 방안으로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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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부동산형 자산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의 국가순자산(국부) 소식을 들어봤는데요. 한 채에 715만 달러가 넘는 아파트가 등장했다 소식도 눈길을 끄는 것 같습니다. 어디에 있는 아파트입니까?

기자) 서울 용산 이천 지구에 있는 ‘한남 더 힐’아파트 이야기입니다. 600가구로 지어진 아파트 단지의 최고층에 있는 244㎡ 펜트하우스 가격이 715만달러이고, 3.3㎡를 기준으로 한 1평 가격으로 환산해보면 1평에 8000만원(6만8천달러)이 되는 겁니다.

진행자) 그러면, 네 식구 정도가 사는 규모의 아파트라면 얼마가 되는 겁니까?

기자) 한국에서는 4인가족 기준으로 32평형(105㎡) 아파트 정도를 고려하는데, 218만달러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물론 이 아파트 단지는 법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59㎡ 임대형 아파트 100여 가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200㎡가 넘는 대형아파트인데요. 지금까지 한국 최고가 아파트였던 부산 해운대 바다를 조망권으로 지어진 ‘엘시티 더샵’의 3.3㎡에 5만9700달러 가격을 깨는 최고가여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겁니다.

진행자) 미국 뉴욕에도 어마어마한 가격으로 형성된 고가의 아파트가 있습니다만, 한국 서울에서도 그런 비슷한 상황의 아파트가 있다니 더욱 궁금해지는군요. 위치라든가 내부 시설이라든가 뭔가 특별한 것이 있겠지요?

진행자) 서울 용산 이천 지구는 외교관 등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입니다. 고급 주택이 많고, 조용하고 보안이 철저한 지역으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한국의 정∙재계 인사와 연예인 유명인사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에 5년 전 들어선 이 아파트인만큼 일반 서민용 아파트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아파트의 들어선 위치도 명당이라고 불릴 만큼 남다른 형세인데요. 앞으로는 한강이 흐르고, 뒤쪽으로는 남산이 자리하고 있는 배산임수형입니다. 말씀 하신대로 한국의 아파트 가격대는 입지와 내부시설, 상품성과 실거래가에 의해서 책정되는데요. 한강만 건너편 한국 대표 부촌이면서 경제중심지는 강남과 연결되는 지리적 잇점도 이 아파트 가격 상승에 한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인데요. 한강 건너 1980년대 지어진 강남지역 아파트의 재건축 움직임이 일고 있어서 앞으로 더 비싼 가격의 고급 주택과 아파트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 서울의 아파트 최고가 행진은 앞으로도 화제의 소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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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수천 곳의 웹사이트를 해킹한 범인을 찾고 보니 평범한 학생이었다는 소식이 있네요. 16살 고등학생이라구요?

기자) 국내외를 막론하고 인터넷 웹사이트가 해킹됐다고 하면 국제적인 해커조직이나 북한 쪽의 소행을 의심하게 됩니다. 공공기관의 정보를 헤집어 놓거나 업무를 마비시키기도 해서 그 파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4월부터 1년동안 수천 개의 웹사이트를 해킹한 범인을 찾고 보니 놀랍게도 16살 고등학생이었다는 소식이 오늘 한국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뉴스였습니다.

진행자) 16살 학생이 인터넷 사이트를 넘나들었다는 것, 실력이 대단하기는 한데, 결코 칭찬해 줄 수 는 없는 일이네요.

기자) 경찰의 추적 끝에 집에서 붙잡힌 이 학생은 국제적 해킹조직인 어나니머스(Anonymous)를 추종했다고 합니다. 독학으로 배운 해킹 능력으로 한국과 해외의 3천여개 사이트에 접속해 5천여차례 이 사이트는 해킹됐다(Website got hacked) 는 내용의 화면을 띄우기를 반복했었는데요. 3년전부터 보안이 취약한 편인 한국 내 중소기업 웹사이트를 돌며 해킹을 시도해 온 이 학생, 다행히도 해킹을 통해 정보를 유출시키는 등 다른 범죄는 저지르지 않았지만, 온라인 해킹으로 자기 과시를 해왔다는 원만치 않는 대인관계에 관한 진술이 오늘 한국사회에 씁쓸함을 주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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