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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북한, 지난해 콩, 감자 등 대체작물 35% 증가’


북한 작황조사 (FAO 사진)

북한 작황조사 (FAO 사진)

지난해 콩과 잡곡 등 북한의 대체작물 생산량이 전년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자 등 이모작 수확량도 21% 증가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는 지난해 쌀과 옥수수 등 주곡을 제외한 콩과 수수, 기장, 메밀 등 수확량이 전년도에 비해 35%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서 주곡인 쌀과 옥수수를 제외한 나머지 곡물은 총 곡물 생산량의 23% 정도를 차지합니다.

식량농업기구는 최근 발표한 ‘세계정보∙조기경보국 2015/2016 (양곡연도) 북한 식량 공급과 수요 전망 보고서’에서 콩과 잡곡의 피해가 그리 크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콩과 잡곡은 가뭄에 강한 작물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콩과 잡곡, 가을 감자, 그리고 이모작 작물인 보리, 밀, 봄 감자 수확량은 총 127만 t 으로 전년도 (94만1천t)에 비해 35% 가량 증가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수수와 기장, 메밀 등 잡곡 생산량은 15만 6천t으로 전년도에 비해 190% 가량 증가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의 주요 단백질 공급원인 콩 생산량도 전년도에 비해 37% 가량 증가한 22만t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북한농업 전문가인 권태진 GS&J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연구원장은 9일 ‘VOA’에 지난해 가뭄으로 벼가 제대로 자라지 못해 벼 대신 대체작물을 심어 생산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녹취: 권태진 원장] “모심기를 하려면 충분한 양의 물이 있어야 하는데, 물이 부족해 벼 생산을 포기하고 거기다 다른 작물을 심었던 거죠.”

실제로 2014년 벼농사 면적은 52만5천 헥타르에 달했지만 지난해는 46만5천 헥타르로 감소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지난해 쌀과 옥수수 수확량은 크게 감소했지만, 대체작물인 콩, 조, 수수, 메밀의 수확량이 늘어 급격한 곡물 생산 감소는 피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쌀 수확량은 도정 전 기준으로 195만t으로 전년도에 비해 26% 감소했고, 옥수수는 230만t으로 3% 가량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북한의 총 곡물 생산량은 542만 t으로 전년보다 9%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식량농업기구는 북한이 올해 외부 지원이나 수입으로 충당해야 할 식량 부족량이 69만4천t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2015/16 양곡연도 기준으로 북한 당국이 식량 부족분 가운데 30만 t정도를 수입으로 충당해도 여전히 39만4천t 가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식량 부족분 규모는 2011년 이래 최대 규모라고 식량농업기구는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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