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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승리 위한 통합 가속화...'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뇌 손상이 원인'


대의원 과반 확보로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지난 7일 뉴욕 유세장에서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자료사진)

대의원 과반 확보로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지난 7일 뉴욕 유세장에서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VOA 김현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주요 인사들의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통령 선거 관련 소식 먼저 알아보고요. 캘리포니아 법원이 공공장소에서 총기를 몰래 소지하는 것을 제한하는 법률이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판결을 내렸다는 소식 전해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전쟁터에서 돌아온 군인에게서 발견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폭발 충격으로 손상된 뇌로 인한 문제로 밝혀졌다는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 첫 소식입니다. 지난 화요일 예비 경선 이후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사실상 확정됐는데요. 클린턴 후보에 대한 주요 인사들의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9일 하루는 앞으로 대선 가도를 달리는 데 큰 힘을 얻은 날이었습니다.우선 클린턴 후보 측이 간절히 기다려왔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클린턴 후보 지지 선언이 있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클린턴 후보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만났는데요. 이 회동 직후에 클린턴 후보의 선거운동 웹사이트와 유튜브에 클린턴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동영상 내용 잠시 들어보시죠.

[녹취: 오바마 대통령] "In fact, I don't think there has ever been someone so qualified …”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 전 장관보다 대통령 자리에 합당한 인물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또 대통령이 얼마나 힘든 자리 임을 잘 알기에 전 국무장관이자 영부인이었던 클린턴 후보야말로 대통령직을 감당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은 또 열정을 갖고 클린턴 후보의 대선 운동에 동참하고 싶다고 밝혔죠?

기자) 그렇습니다. 백악관 측은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 주 경합 주인 위스콘신 주에서 클린턴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나선다고 밝혔는데요. 앞으로 클린턴 후보의 대선 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행자)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 선언이 샌더스 의원과의 만남 직후에 공개되지 않았습니까? 두 사람의 면담도 관심을 모았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바로 이 회동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샌더스 후보에게 경선 중단을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었죠? 샌더스 후보는 오바마 대통령과 만난 이후 백악관 마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렇게 밝혔습니다.

[녹취: 샌더스 후보] "I look forward to meeting with her in the near future…"

기자) 샌더스 후보는 클린턴 후보와 가까운 미래에 만나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고 또 상위 1%만이 아닌 국민 모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부를 만들기 위해 클린턴 후보와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경선을 중단하겠다고 밝히진 않았나요?

기자) 그런 말은 없었습니다. 샌더스 후보는 다음 주에 있을 워싱턴DC 경선에도 참여한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니까 경선을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겁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클린턴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까지 했는데 샌더스 후보, 끝까지 경선 완주를 고집하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네, 그 이유에 대해 샌더스 후보가 원하는 것이 바로 ‘영향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샌더스 후보는 사회의 불평등을 없애자는 일종의 ‘정치혁명’을 주도하고 있는데요. 비록 대통령이 되진 않더라도 전당대회 때까지 자신의 목소리를 냄으로써 민주당의 정책에도 영향을 끼치고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주기 위해 경선 완주를 고집하고 있다는 거죠. 하지만 클린턴 후보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다음 주 워싱턴 DC 경선을 끝으로 후보 사퇴를 할 것이라는 일부 예측도 있고요. 결국엔 클린턴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한때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거론됐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클린턴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워런 의원은 초선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성향으로 높은 지지를 얻으면서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거론이 됐었고요. 클린턴 후보가 개인 이메일 논란으로 위기를 맞았을 당시 클린턴 후보를 대신할 인물로 이름이 오르내리기도 했었습니다. 그런 워런 의원이 9일 밤 MSNBC 방송에 출연해 클린턴 후보에 대한 지지를 밝힌 건데요. 인터뷰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워런 의원] "I'm ready, I am ready to get in this fight and work my heart…”

기자) 워런 의원은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또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백악관 근처에 얼씬도 못 하도록 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주요 인사들의 지지를 받아 냈지만 클린턴 후보가 직면한 문제들도 여전히 있죠?

기자) 맞습니다.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이 바로 국무장관 재임 시절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한 일명 이메일 논란인데요. 공화당 대선 주자인 트럼프 후보는 클린턴 후보를 사기꾼이라고 지칭하며 계속 이메일 논란을 문제 삼고 있고요. 유권자들 역시 개인 이메일 사용과 관련해 클린턴 후보의 정직성과 신뢰도를 낮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 BRIDGE ///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연방 항소법원이 미국인들이 공공장소에서 무기를 몰래 소유할 헌법상 권리는 없다고 판결했는데요.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죠.

기자) 네, 샌프란시스코 연방항소법원이 9일 공공장소에서 총기 은닉 소지를 제한하는 캘리포니아 주법은 총기 소유권리를 규정한 수정헌법 2조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결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법은 공공장소에서 무기를 소지하기 위해서는 합당한 이유를 설명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요. 이런 규정이 법적으로 타당하다고 판결한 겁니다.

진행자) 앞서 연방 대법원은 개인이 집안에서 총기를 소유하는 것에 대해선 합헌판결을 내렸는데 공공장소에서 총기를 숨기고 다닐 수는 없다고 제한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판결은 캘리포니아 주에서 일부 주민이 지역 경찰국으로부터 총기 소유 신청이 거부당하자 이는 수정헌법 2조에 위배된다며 캘리포니아 주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는데요. 지난 2014년 하급 법원 재판에서 법원은 주민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그러자 캘리포니아 주 법무장관이 항소했고요. 9일 항소심 재판부는 캘리포니아 주법을 옹호하면서 앞선 법원의 판결을 뒤집은 겁니다.

진행자) 캘리포니아 주의 총기 소유법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습니까?

기자) 총기 은닉 소지 허가를 신청하기 위해서 총기를 소유해야 할 충분하고 합당한 이유를 제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면 신변 안전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총기를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점을 증명해 보여야 하는 거죠.

기자) 소송을 제기한 사람들은 이렇게 총기 소유를 제한한 것이 국민의 총기소유를 인정한 수정헌법 2조에 어긋난다고 주장하는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총기 소유 논란의 핵심이 바로 미국의 수정헌법 2조인데요. 이 법은 국민이 기본적으로 누릴 수 있는 자유와 권리를 밝히고 있는 ‘권리장전’의 2번째 조항일 정도로, 미국에서 총기 소유는 국민의 중요한 권리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총기 사고로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으면서 총기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건데요. 수정헌법 2조의 해석과 적용범위를 놓고 끊임없이 논란이 제기됐고, 관련 소송이 연방 대법원에까지 올라간 경우도 몇 차례 있었습니다.

진행자) 이번 판결도 논쟁을 불러올 수 있겠군요?

기자) 그럴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총기 옹호단체인 전미총기협회(NRA)는 이번 판결에 대해 진보 진영 논리에 치우친 논리라며 연방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따라서 이번 소송 역시 결국 대법원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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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전쟁에서 돌아온 군인에게서 발견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라고도 하죠. 이게 정신적인 문제라고만 생각했는데, 사실은 물리적인 충격에 의한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미국 국방부 산하 군의관 의과대학의 대니얼 펄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9일 '란셋 신경학저널(Lancet Neurology)'에 발표한 내용인데요. 격렬한 전투에 참여한 군인들에게서 발견되곤 했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원인 중 일부가 전투 중에 경험한 물리적 충격이 뇌를 손상시켰기 때문이라는 주장입니다.

진행자) 외상 후 스트레스, 정확히 어떤 장애인가요?

기자) 네. 외상 후 스트레스는 격렬한 전투처럼 강도 높은 폭력을 경험한 사람들이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도 당시의 고통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일종의 병입니다. 이 때문에 주로 전쟁에 참전한 군인들이 집으로 돌아온 후에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들은 주로 불면증으로 잠을 잘 청하지 못하거나, 어떤 특정한 환경, 이를 테면 어두움 속에 혼자 남겨지는 상황에서 숨이 막히고, 자살 충동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진행자) 실제로 자살을 한 경우도 많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펄 박사 팀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한 뒤 집으로 돌아온 뒤 외상 후 스트레스로 고생하다 사망한 군인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는데요. 이 중 미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 실에서 활약하면서 많은 전투에 참가했던 데이빗 콜린스 씨는 우울증과 불면증, 기억상실증 등을 호소하다가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전쟁에 다녀온 많은 미군들이 극심한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이번 연구 결과는 어떻게 나오게 됐나요?

기자) 펄 박사 팀은 전투 중 폭발에 노출됐던 5명의 뇌 샘플을 16명의 군인 및 일반인의 뇌와 비교를 했습니다. 그런데 폭발에 노출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경험한 5명의 뇌에서 감정과 인지능력을 조절하는 부위가 손상됐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펄 박사는 이를 근거로 폭발 시 생기는 충격파가 뇌를 손상시켰고, 이게 외상 후 스트레스로 이어졌다는 결론을 내린 겁니다.

진행자) 폭발이라면 주로 어떤 종류의 폭발에 노출이 됐다고 볼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얼마나 많은 미군이 이런 폭발을 경험했을지 궁금해지는데요.

기자) 폭발은 주로 매설된 지뢰나 수류탄 등으로 인해 발생한 것을 의미합니다. 아무래도 전쟁 중에 이런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는데요. 지난 10여년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한 미군이 250만명으로 알려졌지만, 이 중 얼마나 많은 군인들이 이런 폭발을 경험했는지는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2008년 랜드 연구소는 이 숫자를 50만명으로 추산한바 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뇌 손상으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자) 네. 전문가들은 뇌 손상이 폭발 후 일어나는 충격파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이 충격파를 막을 수 있는 보호장비가 개발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폭발 이후 충격파의 각도를 연구해 헬멧이 어떤 보호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 이에 따른 개선 사항을 마련해야 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번 연구 결과 발표가 현역 군인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아무래도 군인들이 폭발 이후 충격파 자체에 상당한 거부감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더 자세한 연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미 보훈부의 랄프 델팔마 박사 역시 뉴욕타임스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경우의 수가 있는 만큼, 폭발 환경에 노출됐다고 해서 무조건 머리에 이상이 생길 것이라는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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