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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탈북민 여성들 전통고추장 담그기 체험


지난 9일 서울 양천구 양천공원에서 열린 전통고추장 담그기 체험행사에 참가한 새마을부녀회 및 다문화, 탈북 여성들이 직접 만든 고추장을 병에 옮겨 담고 있다.

지난 9일 서울 양천구 양천공원에서 열린 전통고추장 담그기 체험행사에 참가한 새마을부녀회 및 다문화, 탈북 여성들이 직접 만든 고추장을 병에 옮겨 담고 있다.

서울의 한 구청이 다문화와 탈북민 가정 여성들과 함께 고추장을 만들어 나누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서울에서 박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녹취: 현장음]

9일 오전 서울 양천공원. 다문화와 탈북 여성들이 함께 하는 전통 고추장 담그기 행사가 열렸습니다.

[녹취: 현장음]

찹쌀과 엿기름물, 메줏가루와 소금, 고춧가루를 잘 섞어 빨간 고추장을 만듭니다.

[녹취: 양천구 새마을 부녀회장] “고춧가루에다가 소주를 붓고, 소주로 일단 불려놓고, 그 다음에 된장을 넣고, 소금물로 해서 불려 놓고, 그 다음에 젓는 거예요. (이렇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어요?) 잡숴보세요, 얼마나 맛있나. 맛있죠? 우리 해마다 작년에도 해서, 정말 맛있어요. 아무런 무슨 방부제 같은 게 전혀 들어가고, 이런 게 아니기 때문에 가져가서 일단 냉장고에 넣었다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이번 행사에는 양천구 새마을 부녀회원 80 명과 다문화여성 40여 명, 그리고 탈북민 여성 30여 명이 참여했는데요, 양천구청 여성가족과 송호숙 여성지원정책팀장입니다.

[녹취: 송호숙, 양천구청 여성가족과 여성지원정책팀장] “오늘은 다문화하고, 새터민들이 모여서 우리나라 새마을부녀회와 같이 전통 고추장을 만드는 행사입니다. 만들어가지고 이것을 불우이웃도 나눠드리고 좋은 일에 쓸 것입니다. 우리 전통 고추장을 담그는 것은 일반 가정에서도 지금은 잘 안하고 있는데, 새터민이나 다문화 가정에도 알리고, 고추장을 만드는 전통도 체험하고, 좋은 행사인 것 같습니다.”

다문화와 탈북 여성들이 한국의 전통 고추장을 담그면서 자연스럽게 한국문화를 접하고 주민들과 함께 어울리는 자리였는데요

[녹취: 타인 오꽝,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 “베트남에서 시집왔어요. 집에서 형님과 같이 몇 번 해봤어요. 고추장이 좀 맵지만, 맛이 있어요.”

[녹취: 천유미,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 “오늘 처음으로 한국문화, 고추장 담그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는 게 신기해요. 베트남에서 하는 고추장 담그기와 달라서, 한국 전통 고추장 담그기도 배우고 좋았어요. 베트남에서는 재료를 많이 넣어서 하지 않아요. 베트남 고추장에는 찹쌀가루, 그리고 토마토 케첩 같은 것을 넣어서 그렇게 해요.”

[녹취: 새터민] “정말 기뻐요. 평소에 사가지고 먹거나, 고추를 그냥 갈아서 하는 것을 먹었지, 이렇게 세심하게 하는 것은 처음 봤어요. 여기 넣는 것도 다 다르고, 하는 것도 달라요. 중국에서는 고추에 물 부어서 갈아서 소금을 넣고 그렇게 해요. 고추장을 지난 번에도 먹어봤지만, 무침을 하는 데 넣어도 맛있고, 찌개를 할 때, 고기 같은 거, 해물 같은 것을 할 때 넣으니까, 갈치를 조릴 때도 좋고요.”

함께 만든 특별한 고추장을 양천구 내 한부모 가정 등 저소득 가정에 전달하기 위해 작은 통에 나눠 담았는데요, 함께 한 사람들의 손길이 더 바빠집니다.

[녹취: 강애순, 양천구 새마을부녀회] “이제 통에 담으려고요. 차상위 계층, 각 동에 열 다섯 가정 씩 전달하려고 합니다. 작년에도 하고, 올해도 하는데, 하면서 이렇게 다문화 가정하고 같이 하니까, 우리나라 전통, 고유의 장 담그기 하는 것을 배우면서 하니까 보람도 있고 즐겁습니다.”

[녹취: 변정숙, 양천구민] “재미있고, 이렇게 보니까 쉽고, 얼마나 재미있고, 고생하네, 정말.”

[녹취: 노정숙, 양천구 새마을 부녀회] “뜻 깊고, 다문화 가족들을 위해서 같이 장 담그기를 시작하니까 즐거워하고, 처음 경험해보는 것이라서 그런지, 저희도 오늘 보람되게, 땀 흘려가면서 열심히 담가서, 지역의 어려우신 분들과 같이 나눌 수 있다는 기쁨으로 열심히 봉사하고 있습니다.”

바로 만든 고추장으로 떡볶이를 만들어 주민들과 함께 나눠먹었습니다.

[녹취: 채경숙, 양천구 새마을부녀회] “고추장을 만들었잖아요, 그 고추장을 가지고 시연을 하는 거예요, 맛이 어떤가 보려고. 떡볶이를 만들어서 나눠 먹을 겸, 또 고추장도 맛볼 겸 하는 거예요. 아무래도 많은 것을 가르칠 수 있고, 또 저희도 배울 수 있고, 더불어서 사는 거니까 좋은 것 같아요.”

이날 만든 고추장은 앞으로 한부모 가정 등 저소득 가정에 전달됩니다.

한편 양천구에서는 앞으로도 다문화와 탈북민 가정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입니다.

[녹취: 김수영, 양천구청장] “우리 양천구에 새터민들이 아마 서울시에서도 가장 많고요, 다문화 여성들도 꽤 많습니다. 그래서 양천구에 있는 살림경험이 풍부하신 우리 어머니들이 전통 장 담그는 것을 우리 다문화 여성들한테 가르쳐주고 그러면서 또 하나가 되는 문화 한마당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만들고 나서 또 본인들이 만든 장을 잘 포장해서 조금씩 가지고 갑니다. 그래서 다문화 여성들이 가지고 간 고추장에, 또 우리 음식문화 중에 하나가 고추를 고추장에 찍어먹는 맛이 있잖아요? 아마 그렇게 먹으면 우리 한국의 맛을 더 깊이 알게 될 것 같습니다.”

[녹취: 현장음]

서울에서 VOA 뉴스 박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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