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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 합작회사 운영 '피닉스 커머셜 벤처스' 해산 발표


지난 2003년부터 북한에서 합작회사를 운영했던 유럽계 투자회사 ‘피닉스 커머셜 벤처스’가 북한 내 사업을 사업의 공식 종료를 선언하는 문구를 웹사이트에 게재했다. (자료사진)

지난 2003년부터 북한에서 합작회사를 운영했던 유럽계 투자회사 ‘피닉스 커머셜 벤처스’가 북한 내 사업을 사업의 공식 종료를 선언하는 문구를 웹사이트에 게재했다. (자료사진)

지난 2003년부터 북한에서 합작회사를 운영했던 유럽계 투자회사가 북한 내 사업 해산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이 회사는 조세회피처를 이용해 북한의 자금세탁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아 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피닉스 커머셜 벤처스 이사회는 북한 내 사업을 즉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과로 피닉스 커머셜 벤처스는 해산될 것이다.”

홍콩에 본사를 둔 유럽계 투자회사인 ‘피닉스 커머셜 벤처스’가 9일 자사 웹사이트의 첫 화면에 띄운 내용입니다.

웹사이트 화면 한 가운데에는 여전히 ‘피닉스 커머셜 벤처스’가 북한과 합작해 만든 제품과, 제품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추정되는 생산라인, 회사 관계자 등의 사진이 슬라이드 형태로 돌아가고 있었지만, 그 아래 사업의 공식 종료를 선언하는 문구가 있습니다.

‘피닉스 커머셜 벤처스’는 정확한 해산 시점은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3년 북한 문화성과 50대 50 지분으로 합작한 ‘하나전자’를 설립했던 ‘피닉스 커머셜 벤처스’는 이로써 약 13년 만에 북한과의 모든 사업을 청산하게 됐습니다.

지난해 9월 하나전자와의 관계를 단절한다고 밝힌 데 이어 이번에는 아예 북한 내 사업을 해산하기로 한 겁니다.

하나전자는 200여 명의 북한 종업원을 두고 주로 DVD 플레이어와 화면 노래반주기 등을 생산, 판매하면서 품질보증과 대리점을 통한 판매 등 북한 최초의 자본주의 경영 방식으로 화제를 모았었습니다.

그러나 관계 단절을 발표하면서 ‘해소할 수 없는 견해 차이’가 있었다고 공개해 북한 측과 상당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당시 ‘피닉스 커머셜 벤처스’는 하나전자에 대해 “더 이상 관련이 없으며, 운영에도 직간접적으로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현재로선 이번 발표가 조세회피처 관련 기업과 개인 명단이 담긴 ‘파나마 페이퍼스’에 ‘피닉스 커머셜 벤처스’의 이름이 올라간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파나마 페이퍼스’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 대부분은 자금을 역외 탈세 지역으로 빼돌린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이 때문에 ‘피닉스 커머셜 벤처스’ 역시 북한에서 조달한 자금을 세탁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 대동신용은행 계열사인 ‘DCB 파이낸스’의 지분을 보유했다는 의혹 때문에 홍콩 등 관계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DCB 파이낸스는 지난 2013년 북한의 핵 개발과 탄도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미국 재무부의 제재 명단에 올랐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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