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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동중국해 갈등 격화...중국 정부 5조위안 투입 ‘비만과 전쟁’


일본 자위대 해병대가 중국과 분쟁 해역인 동중국해를 항해하고 있다. (자료사진)

일본 자위대 해병대가 중국과 분쟁 해역인 동중국해를 항해하고 있다. (자료사진)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오종수 기자와 함께 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 열도 인근에 중국 군함이 진입했습니다.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비만 인구 1위 국가가 됐습니다. 한때 ‘남미 최고의 부국’으로 통하던 베네수엘라에서 먹을 것이 없어 쓰레기 더미를 찾아 헤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진행자) 먼저, 동중국해에서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는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네. 목요일 새벽 0시 50분 쯤 중국 해군 소속 ‘장카이1’급 프리깃함이 센카쿠 열도 구바섬 북동쪽 수역에 진입했는데요. 일본 해상자위대의 경고 방송과 퇴거 요구에도 불구하고 약 2시간 20분 동안 항해를 계속했다고 합니다. 일본 정부는 상황이 여전히 진행중이던 새벽 2시 경 도쿄주재 중국대사를 외무성으로 초치해 강력 항의했고요. 관련 후속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까지 소집했습니다.

진행자) 센카쿠 열도는 두 나라가 오랫동안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곳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에서는 센카쿠라고 부르고, 중국에서는 조어도(釣漁島), 다시 말해 ‘댜오위다오’라고 부르는 무인도입니다. 이 센카쿠 분쟁은 청일전쟁이 일어난 1894년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갈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요. 중국에서는 1873년에 출판된 지도에 중국 영토로 표시돼 있기 때문에 이 섬이 당연히 중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반면, 일본에서는 1895년 오키나와현에 정식으로 편입된 뒤 자신들이 실효 지배하고 있어서 일본 영토라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일본 정부가 항의한 데 대해 중국 측은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기자) 중국은 일본의 항의 자체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날 일본 외무성은 청융화 주일중국대사를 초치한 자리에서 “센카쿠 열도는 일본 고유 영토”라는 주장을 강조했는데요. 청 대사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댜오위다오는 중국 영토”라고 반발한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 군함을 파견했던 중국 국방부의 입장도 나왔습니까?

기자) 네, 중국 국방부가 직접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우리 군함이 본국 관할 해역을 항행하는 것은 합리적이고 합법적”이라면서 “다른 나라가 이러쿵저러쿵 얘기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국방부의 성명 내용을 보면, 앞으로 이 지역에 다시 군함을 보낼 수 있다는 것 아닌가요?

기자) 그럴 가능성이 많습니다. 만약 이번 같은 상황이 또다시 발생하면 양국의 무력 대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로 일본 자위대의 최고 지휘관이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사태가 확산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가와노 가쓰토시 통합막료장은 "중국 측이 일본의 항의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길 기대한다”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외교경로를 통해 해결하는 게 가장 좋고, 자위대로선 사태가 확대되는 것을 피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목요일(9일) 센카쿠 열도 인근을 지난 군함이 중국 함정뿐만이 아니었다고요?

기자) 네. 러시아 군함 3척이 중국 군함과 비슷한 시간대에 센카쿠 열도 주변 접속수역을 항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 군함은 이 지역에 왜 나선 겁니까?

기자) 서방 언론들은 중국과 러시아 두 나라가 미국 또는 일본을 겨냥한 공동 전선을 구축했을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3일부터 사흘동안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5차 아시아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 당시 러시아와 함께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THAAD)배치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고요. 6일부터 이틀 동안 베이징에서 진행된 ‘미-중 전략경제대화’ 기간 중에도 러시아와 별도의 안보 대화를 열고 이 같은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러시아 군함이 센카쿠 열도 인근을 지난 데 대해선, 일본이 어떻게 반응했나요?

기자) 러시아는 센카쿠 열도 영유권 문제와 직접 관련이 없기 때문에, 중국과는 분리 대응하겠다는 게 일본 정부의 입장입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엔 중국과 같은 대응을 하진 않았지만, 외교경로를 통해 필요한 ‘주의 환기’는 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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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중국으로 가보죠. 중국이 ‘비만과의 전쟁’에 나섰다고요?

기자) 중국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5조 위안, 미화로 7천610억 달러를 투입하는 비만 관련산업 활성화 대책을 내놨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비만인구가 크게 늘어 뇌졸중과 암, 당뇨를 비롯한 관련 질환이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조치입니다.

진행자) 중국의 비만 인구가 얼마나 됩니까?

기자) 중국 관영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중국의 비만 인구가 남성 4천320만명, 여성 4천640만명을 기록, 미국을 누르고 세계 1위의 비만 인구 보유국이 됐다고 최근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비만 인구는 남성이 4천170만명, 여성이 4천610만명이었습니다. 중국 정부 산하 위생계획생육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중국인 영양 및 만성병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 과체중, 비만, 고도비만 인구는 2005년에 비해 4배나 늘었습니다. 중국 비만인구의 20%가 대도시에 살고 있으며, 고소득에 교육수준이 높은 가정의 남자가 과체중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의 빠른 경제 성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경제 성장 때문에 비만 인구가 많아졌다면, 도시지역 밖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농촌지역에서는 특히 청소년 비만율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사회의 개방과 서구식 경제 개발이 본격화 되기 전인 30년 전에 1% 미만이던 청소년 비만율이 남자의 경우 20%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산둥 질병통제예방센터는 1985년부터 2014년까지 기록된 7~18세 농촌지역 남녀 학생 2만8천명의 체중과 체질량지수를 분석해 이런 결론을 내렸는데요, 1985년에는 남녀 모두 비만율이 1%를 넘지 않았지만, 2014년에는 남학생 17%, 여학생 9%가 각각 비만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비만인구 증가에 대처하기 위한 중국정부의 계획은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앞서 중국정부가 총5조 위안의 투자계획을 내놨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관련 자금은 운동과 다이어트를 비롯해 체력단련 제품과 프로그램을 만드는 신생기업에 지원될 예정입니다. 중국에서는 최근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이용해 살빼기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소규모 신생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투자계획에 따라, 관련 산업은 앞으로 매년 19%이상 성장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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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남미로 가보겠습니다. 중국에서는 살찌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베네수엘라에서는 먹을 것을 찾아 쓰레기를 뒤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요?

기자)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광역 지역에 속한 차카오 시의 라몬 무차초 시장은 최근 자신의 인터넷 사회연결망에 “시민들이 배를 채우기 위해 광장에서 개와 고양이를 사냥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글을 올렸습니다.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거리의 개와 고양이, 비둘기 등을 잡아먹으며 끼니를 해결하는 것이 더 이상 비밀이 아니라는 겁니다. 현지 언론들은 최근 베네수엘라의 경제난이 극심해지면서, 길거리나 쓰레기통에서 먹을만한 음식물을 찾아내 주워 주린 배를 채우고 있는 주민들의 실상을 잇따라 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음식물이 부족한 상황이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베네수엘라의 대학들이 공동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음식을 구하지 못해 하루에 두 끼 이하를 먹고 있는 국민이 12%에 달했습니다. 현지업체인 ‘베네마로메트로’가 지난 4월 성인 1천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더욱 심각한데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하루 세끼를 먹을 여력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진행자) 경제난이 심각한 상황이군요.

기자) 경제난에 물가고가 겹쳐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생활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형편입니다. 특히 기본 식료품에 속하는 과일이나 채소가격이 사치품 가격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 남미 전문 매체인 ‘팬암 포스트’는 “한끼를 해결하는 게 전쟁 같은 일이 되고 있다”면서 “쓰레기통에서 이미 부패했거나 부패 직전의 식품을 찾는 사람이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베네수엘라는 손꼽히는 산유국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베네수엘라는 한때 ‘남미 최고의 부국’으로 꼽혔지만, 최근 유가폭락과 정부의 외환통제 정책, 최악의 물가상승으로 인해 극심한 경제난을 겪기 시작했습니다. 상황이 더욱 어려워지면서, 이로 인한 반정부시위로 베네수엘라는 사실상 국가 위기 사태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 같은 혼란에 대통령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요?

기자) 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퇴출을 위한 법적 절차가 곧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베네수엘라 야당이 제출한 대통령 국민소환 투표 청원 서명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유효성을 인정하면서 국민투표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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