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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클린턴 지지 공식 선언...필라델피아, 미국 최초 '소다세' 도입 예정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김근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미국 동부 필라델피아 시가 미국 대도시로는 처음으로 청량음료에 부과하는 ‘소다세’ 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닷컴이 인도에 3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 첫 소식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결국 클린턴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군요?

기자) 이곳 워싱턴은 현재 시간 9일 오후 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조금 전 공개된 동영상에서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 나갈 민주당 후보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동영상으로 지지 입장을 밝힌거죠?

기자) 네 동영상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 후보가 사실상의 민주당 최종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후보는 오바마 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내지 않았습니까?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 후보와 함께 일하면서 클린턴 후보가 대통령의 능력과 자질을 모두 갖춘 후보라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고, 더욱 강하게 만들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공식 지지 입장을 밝혔으니까, 앞으로 클린턴 후보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거란 관측이군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 주 중반 클린턴 전 장관의 유세에 참여해 본격적인 지지 활동에 나설 거란,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클린턴 후보 외에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사실상 당을 대표할 최정 후보로 확정이 됐는데요. 이제 두 당이 예비 경선을 마무리하고 본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움직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7일 민주당은 6개 주에서, 공화당은 5개 주에서 예비 선거를 실시했는데요. 민주당은 다음 주 워싱턴 DC의 예비경선이 남아 있긴 하지만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고, 공화당의 경우 다른 대선 후보들이 줄줄이 사퇴하면서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일찌감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이 두 후보는 오는 11월 8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제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벌이게 될 텐데요. 하지만 두 후보 모두 당내에서 풀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과제들이 있는지, 우선 민주당 쪽을 들여다볼까요?

기자) 클린턴 후보와 경쟁한 버니 샌더스 후보는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와의 대결에서 자신이 클린턴 후보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특히 젊은 유권자들의 확고한 지지를 받고 있는데요. 클린턴 후보로서는 상대적으로 이 점이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샌더스 후보의 젊은 지지자들을 어떻게 끌어들이느냐가 과제라는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샌더스 지지자 중에는 클린턴 후보를 찍느니 반대당인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말을 할 정도로 클린턴 후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유권자들도 있습니다. 특히 30대 이하의 젊은 층에서 샌더스 후보에 폭발적인 지지를 보이는 반면 클린턴 후보에 반감을 품는 경우가 많은데요. 전문가들은 클린턴 후보가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젊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편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젊은 연령대에서 지지를 많이 받고 있기 때문이겠죠?

기자) 젊은 층의 지지만 받는 게 아닙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차기 대선을 앞두고 50% 이상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유일한 대통령입니다.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분석인데요. 특히 8년 전 클린턴 후보와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맞붙었을 때도 오바마 대통령은 젊은 층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대통령에 당선됐었죠.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이 클린턴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는다면 클린턴 후보가 큰 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진행자) 이번엔 공화당 쪽을 보죠. 공화당이야말로 당내 분열이 큰 문제이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쟁쟁한 기성 정치인들을 물리치고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트럼프 후보는, 공화당의 주요 정책에 어긋나는 발언이나, 특정 인종 또는 종교를 자극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돼 왔는데요. 그러면서 당 지도부에서는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기보다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 컸습니다. 특히 최근 트럼프 후보가 멕시코계 판사에 대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면서 마크 커크 상원의원은 트럼프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고요. 바로 지난주에 트럼프 후보에 대한 지지를 밝힌 공화당의 1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트럼프 후보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는 이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트럼프는 오해가 있었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성명을 내고 자신의 발언이 멕시코계에 대한 공격으로 오해돼 유감이라며 자신은 멕시코와 중남미계의 친구이자 수천 명의 중남미계를 고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후보가 당 내부의 단합을 끌어내고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지금까지 예비 경선에서 보여줬던 좌충우돌의 모습과는 달리 좀 더 전통적이고, 더욱 신중한 선거 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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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미 동부 펜실베이니아 주의 대도시인 필라델피아 시가 ‘소다세’를 곧 도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하는데요. 무슨 내용인지 자세히 알아보죠.

기자) 네, 필라델피아 시의회 전체위원회가 8일 저녁, 청량음료에 대한 세금인 일명 ‘소다세’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수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미국에서는 콜라나 사이다 같은 청량음료를 소다라고 부릅니다. 다음 주에 시의회 전체회의를 통과하면 필라델피아는 미국 대도시로서는 처음으로 소다세를 부과하는 도시가 됩니다.

진행자) 청량음료에 특별히 세금을 물리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서입니다. 북한에도 ‘룡성콜라’나 ‘랭천사이다’ 같은 청량음료가 있지 않습니까? 이런 음료는 마실 땐 달고 톡 쏘는 게 맛이 있지만 설탕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 사실 건강에는 좋지 않습니다. 소다는 비만과 당뇨 그리고 충치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문가들은 건강을 위해 소다를 줄이라는 권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청량음료에 소다세를 붙여서 값을 올리고, 사람들이 소다를 좀 더 적게 마시게 하겠다는 겁니다.

진행자) 소다에 얼마나 더 세금을 붙인다는 건가요?

기자) 설탕이나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음료 1온스당 1.5센트의 소다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인데요. 1온스는 약 28g으로 소주 반 잔 정도 되는 양입니다. 제가 앞서 의회 전체위원회가 수정안을 통과시켰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소다세 도입을 제안한 필라델피아시의 짐 케니 시장은 원래 1온스당 3센트의 세금을 제안했었습니다. 하지만 세금이 너무 과하다는 비판이 일면서 세금을 반으로 줄이는 수정안을 내놓은 겁니다. 이번 수정안에는 일반적인 소다를 포함해 다이어트 음료에도 세금을 부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하지만 과즙이 50% 이상 포함된 과일 주스는 설탕이 들어있다고 하더라도 소다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필라델피아에서 소다세 도입이 논의된 게 처음이 아니라고요?

기자) 네, 앞서 두 차례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필라델피아뿐 아니라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시 등 일부 대도시들도 소다세 도입을 추진했었지만 실패했는데요. 미국에서는 현재 캘리포니아 주의 버클리 시에서만 소다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소다세 도입이 쉽게 되지 않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우선 소다세를 찬성하는 측은 국민의 건강을 위해 주나 시 차원에서 이렇게 세금을 부과해서라도 설탕 음료를 덜 마시게 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반대론자들은 값싼 소다를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주로 가난한 사람들인데 결국엔 소득이 적은 사람들에게 세금을 더 거둬들이는 것이라고 반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음료회사나 식료품 업체들도 반대하고 있고요. 정부의 높은 세금 정책에 반대하는 세금반대론자들도 소다세 반대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진행자) 소다세가 논란이 되면서 대선 후보들까지 소다세에 대해 언급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펜실베니아 주 경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이 소다세에 대한 생각을 밝힌 바 있는데요.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소다세 도입에 찬성했지만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청하는 버니 샌더스 후보는 소다세 도입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부담을 지우는 것이라며 반대의 입장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필라델피아 시도 이런 논란 끝에 수정안이 통과된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필라델피아 시는 소다세 도입으로 약 9천만 달러 이상의 세금이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짐 케니 시장은 소다세로 마련된 예산을 영, 유아들을 위한 시설을 늘리고, 시 도서관과 시 회관들을 수리하는 데 사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진행자) 소다세 수정안, 다음 주에 과연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까요?

기자) 미 언론들은 수정안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의 샌프란시스코와 콜로라도 주의 볼더 시 등 대도시와 일부 중소 도시들도 소다세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그렇다 보니 필라델피아의 소다세 도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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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에도 경제 소식입니다. 미국의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닷컴이 인도에 3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단일 회사의 투자로는 매우 큰 규모죠.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미국의 기업인들과도 만났는데요. 제프 베저스 아마존닷컴 최고경영자는 이 자리에서 인도에 3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마존은 지난 2013년 이미 인도에 진출했는데요. 이번 투자로 인도에 대한 총 투자 규모는 50억 달러에 달하게 됐습니다.

진행자) 아마존이 어떤 회사입니까?

기자) 미국 서부 워싱턴주 시애틀에 본사를 둔 미국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입니다. 초기에 인터넷을 통해 물건을 팔기 시작한 주요 회사 중 하나인데요. 1994년에 창립됐고, 처음에는 인터넷 서점으로 출발했지만, 이후 가전제품을 비롯해 거의 모든 종류의 상품으로 사업을 확대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회사 자산총액은 650억 달러, 순이익은 거의 6억 달러에 달했는데요. 특히 지난해 처음으로 시가총액에서 미국의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를 제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틀어 미국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소매업체가 됐습니다.

진행자) 아마존닷컴이라는 이름도 특이한데요. 아마존은 남미대륙에 있는 강 아닙니까?

기자) 처음 회사를 설립할 때는 다른 이름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바꾸기로 하고 사전에서 적당한 이름을 찾았는데요. 베저스 최고경영자는 뭔가 이국적인 느낌의 이름을 원했고, 특히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담아서 세계에서 가장 큰 강인 아마존을 회사 이름으로 정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아마존닷컴이 인도에 3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한 건, 무엇보다 인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결정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올해도 7.6%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중산층이 늘고, 손전화 스마트폰과 인터넷 사용자도 증가하면서 전자상거래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인도의 전자상거래시장은 2020년에는 1억2천 만 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입니다. 현재 인도 전자상거래시장 점유율 순위는 인도인들이 창업한 플립카드와 스냅딜이라는 업체가 1, 2위, 아마존닷컴은 3위입니다.

진행자) 베저스 최고경영자는 앞으로 인도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거란 계획도 밝혔다고요?

기자) 앞서 말씀드렸듯이 아마존은 지난 2013년 이미 인도 시장에 진출했는데요. 베저스 최고경영자는 인도는 아마존 사업이 가장 빨리 성장하는 시장이라면서, 인도 경제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고, 이제 투자의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베저스 최고경영자는 또 아마존이 이미 인도에 4만5천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면서, 앞으로도 인도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인도의 전자상거래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회사는 아마존뿐만이 아니겠군요?

기자) 중국의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중국 알리바바도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인력 채용에 본격 나섰다는 보도가 이번 주에 나왔었습니다. 알리바바는 이미 인도의 전자상거래 관련 회사들의 지분을 갖고 있는데요. 앞으로 더욱 공격적인 투자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애플사의 팀 쿡 최고경영자도 지난 5월 인도를 방문하고, 모디 총리와 만나는 등 인도 진출을 모색하고 있고,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창업자도 지난해 10월 인도를 방문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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