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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전 국무장관,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미국, 4년 만에 4개 항모 전단 동시 배치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뉴욕 브룩클린 네이비 야드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뉴욕 브룩클린 네이비 야드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VOA 김현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 민주당의 대선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어제 (7일) 캘리포니아 등 6개 주에서 실시된 경선에서 대부분 승리하면서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미국이 4년 만에 처음으로 항공모함 4척을 동시에 임무 배치했습니다. 미국 명문 스탠포드대학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에 대한 약한 처벌이 논란을 빚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 드립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 첫 소식입니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7일 미국 6개 주에서 민주당 예비선거가 실시됐는데요. 클린턴 후보는 뉴저지와 뉴햄프셔, 사우스다코타 주에서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누르고 승리했고요. 개표가 거의 마무리된 캘리포니아 주에서도 50% 이상의 지지율로 승리를 확정했습니다. 이로써 당 대통령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수를 훌쩍 넘긴 2천497 명의 대의원을 확보하게 됐는데요. 클린턴 후보는 뉴욕 브루클린에서 승리연설을 하며 지지자들과 기쁨을 나눴습니다.

[녹취: 클린턴 후보] (거의 끝까지 틀어주세요.) “We’ve reached a milestone, …”

클린턴 후보는 “우리는 새로운 이정표에 도달했다”며,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주요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본인도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지만, 미국 언론들도 클린턴 후보의 대선 후보 확정에 대해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대통령의 부인이었던 여성이 상원의원과 국무장관을 거쳐 이제 대통령 후보로 다시 백악관 입성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기 때문입니다. 클린턴 후보 역시 자신이 성별에 대한 사회적 차별을 뜻하는 ‘유리천장’을 깨는 데 공헌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클린턴 후보의 말을 다시 한 번 들어보시죠.

[녹취: 클린턴 후보] “Tonight’s victory is not about one person, …”

클린턴 후보는 이번 승리는 누구 한 사람의 승리가 아니라, 이 순간이 가능해지도록 세대에 걸쳐 희생한 사람들의 승리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클린턴 후보가 이렇게 민주당의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지만, 아직 경선 과정이 완전히 끝난 건 아니죠?

기자) 네, 클린턴 후보는 다음달 말 필라델피아 전당대회에서 공식 지명을 받아야 후보로 최종 확정되는데요. 그 전에 워싱턴 DC에서 예비경선을 한 차례 더 거쳐야 합니다. 하지만 이미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수를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고 하겠습니다.

진행자) 클린턴 후보가 사실상 후보로 확정되면서 오는 11월 미 대통령 선거는 클린턴 후보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군요?

기자) 맞습니다. 클린턴 후보는 7일 승리연설에서 우선, 경쟁자인 샌더스 후보에 대한 언급을 잊지 않았습니다. 클린턴 후보는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샌더스 의원이 미국인이 직면한 문제들을 제기하면서 많은 유권자, 특히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은 것을 축하했는데요. 클린턴 후보의 발언을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클린턴 후보] “Senator Sanders, his campaign, and the vigorous debate…”

샌더스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열띤 토론을 통해, 임금 인상과 사회적 불평등의 문제를 제기한 것은 민주당에 매우 유익했다는 겁니다. 클린턴 후보는 하지만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대해서는 자질 면에서 대통령에 적합하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샌더스 후보는 줄곧 경선을 완주하겠다고 밝혔는데요. 7일 경선 결과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기자) 샌더스 의원은 노스다코타 주와 몬태나 주에서 승리했지만 대세를 뒤집지는 못했는데요. 그럼에도 경선를 완주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면서 오는 14일에 있을 마지막 경선지인 워싱턴 DC에서 싸움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녹취:샌더스 후보] “And then we take our fight for social, economic, racial, and environmental justice,..."

샌더스 후보는 또 사회, 경제, 인종, 환경 정의를 위한 싸움을 필라델피아로 이어가면서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까지 경선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샌더스 후보는 또 예비선거 승패에 상관없이 지지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슈퍼대의원들이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거듭 호소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이 샌더스 후보와 만날 예정이라고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 선언을 아직 하지 않았지만 7일 전화로 경선 승리를 축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내일 백악관에서 샌더스 후보와 만날 예정입니다. 미국 언론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샌더스 후보의 경선 포기를 요청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진행자) 민주당 상황 알아봤고요. 공화당도 5개 주에서 예비선거가 있었죠?

기자) 트럼프 후보가 5개 주 모두에서 압도적인 득표율로 승리했습니다. 공화당은 다른 대선 후보들이 모두 사퇴하면서 트럼프 후보가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상황인데요. 하지만 트럼프 후보의 멕시코계 판사에 대한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공화당 안팎에서 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멕시코계 판사라면 트럼프 후보가 한때 운영했던 ‘트럼프대학’ 사기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 후보에게 법정 출석을 명령한 판사를 말하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곤살레스 쿠리엘 샌디에이고 연방 판사인데요. 트럼프 후보는 불법 이민자의 미국 입국을 막기 위해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겠다는 자신의 계획 때문에 멕시코계인 쿠리엘 판사가 자신에게 편견을 갖고 불공정하게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이 발언이 인종과 종교 차별 문제로까지 번지면서,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클린턴 후보는 물론이고 공화당 내 지도부까지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는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이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트럼프 후보의 목소리를 들어보시죠.

[녹취: 트럼프 후보] “My goal is always again to bring people together…."

기자) 트럼프 후보는 자신의 목표는 언제나 사람들을 단합시키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자신이 싸워야 할 문제가 있을 땐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그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의원도 나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마크 커크 상원의원이 7일 이례적으로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는데요, 커크 의원은 성명에서, 트럼프의 발언은 완전히 잘못된 것으로 미국의 가치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공화당의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트럼프 후보의 발언은 인종차별주의적이라며,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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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안보 소식입니다. 미국이 4년 만에 처음으로 항공모함 전단 4개를 동시에 배치했다고요?

기자) 일본 요코스카 항에 정박 중이던 로널드레이건 항공모함이 지난 4일 통상적인 정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출항했다고 미군 제7함대가 밝혔는데요. 이로써 임무 수행을 위해 배치된 미군 항공모함 전단은 4개가 됐습니다. 미국의 군사전문매체인 ‘디펜스 뉴스’에 따르면, 미군 항모 전단 4개가 동시에 배치된 건 지난 2012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나머지 배치된 항공모함들은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우선 존스테니스 호가 남중국해에 배치돼있습니다. 얼마 전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스테니스 호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었죠. 해리트루먼 호는 중동에서 시리아와 이라크의 ISIL을 겨냥한 공습 임무를 이미 수행 중이고요. 여기에 지난 1일 미국 버지니아주 노포크 항에 있던 드와이트아이젠하워 호가 중동 해역을 향해 출항했습니다. 그러니까 지난달 까지만 해도 미군이 배치한 항공모함이 2척이었는데, 이번 달 들어 2배로 증가해서 4척이 된 겁니다.

진행자) 미국의 항공모함이 모두 몇 척이나 됩니까?

기자) 미군은 모두 10척의 항공모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배치된 4척 외에, 칼빈슨 호와 조지워싱턴 호가 각각 미국 서해안과 동해안 근해에서 평가훈련 중이고, 일곱 번째 항공모함 조지부시 호도 이달 안에 훈련에 돌입해 연말까지 배치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버지니아 주 뉴포트뉴스에서 11번째 항공모함인 제럴드포드 호 건조가 마무리 단계입니다.

진행자) 미군이 이렇게 항공모함 배치를 늘린 배경은 뭡니까?

기자) 미군 관계자는 특별한 위기에 대응한 것은 아니며, 장기적인 전력 운영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디펜스뉴스는 지난 2012년 국방 예산 감축으로 항공모함 운용에 필요한 예산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미군이 최근 배치를 늘린 점을 지적하고 있는데요. 다른 무기 체계로는 극복할 수 없는 항공모함의 상징성이 있으며, 특히 러시아와 중국의 군사 활동에 대응해 미국도 항공모함 배치를 늘렸다는 겁니다.

진행자) 미군이 항공모함을 배치해서 러시아와 중국의 군사활동을 견제한다는 건가요?

기자) 미군 스테니스 호는 이번에 과거와 달리 남중국해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또 지난 4일 일본에서 출항한 레이건 호도 남중국해에서 스테니스 호와 함께 정찰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한편 ISIL 공습 임무에 투입된 트루먼 호는 아라비아 해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수에즈 운하를 따라 지중해를 오가면서 러시아를 견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중국은 최근 미국 항공모함의 홍콩 입항을 거부했었죠?

기자) 미 국방부는 중국이 지난4월 스테니스 호의 홍콩 입항 요청을 거부했다고 밝혔었는데요. 중국은 그 동안 미국 군함의 홍콩 입항을 일반적으로 허용하면서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을 때는 거절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스테니스 호의 입항이 거부된 건 지난 2014년 8월 이후 처음이었는데요. 중국은 앞서 카터 미 국방장관이 스테니스 호를 직접 방문하고,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한 미군 정찰 활동을 늘릴 것이라고 밝히자, 주권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했었습니다.

진행자) 미군 항공모함 전단이 어떻게 구성됩니까?

기자) 전단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떠다니는 군사 기지로 불릴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는데요. 지난 3월 미-한 연합훈련에도 참가했던 스테니스 호의경우 24층 건물 높이에 갑판 크기는 축구장의 3배에 달합니다. 전투기와 조기경보기 등 군용기 80여대를 탑재하고 있고요. 또 항모 전단에는 여러 척의 구축함과 순양함, 미사일 장착 핵잠수함도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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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의식을 잃은 여성을 성폭행한 스탠포드대학 수영선수에게 가벼운 처벌이 내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하는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캘리포니아 주 샌타클라라 지방법원의 애런 퍼스키 판사가 지난 2일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여성을 대학 캠퍼스에서 성폭행한 이 학교 수영선수, 브록 터너에게 구치소 복역 6개월과 보호관찰 3년을 선고했습니다. 앞서 지난 3월 열린 배심원 재판에서는 터너에게 3건의 성폭행 혐의로 유죄 평결이 내려지면서 최대 징역 14년 형에 처할 수 있었는데요. 퍼스키 판사가 이보다 훨씬 가벼운 처벌을 내린겁니다.

진행자) 이렇게 형량이 줄어든 이유가 뭔가요?

기자) 퍼스키 판사는 장기 복역이 20살 청년인 터너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고 또 터너가 지역사회에 계속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유로 밝혔는데요. 터너가 심각한 범죄기록이 없고 사건 당시 마약 등에 취해 있지 않았다는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성폭행 사건이 지난해 발생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터너는 지난해 1월 새벽, 캠퍼스 내에서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여성을 성폭행했는데요. 지나가던 학생들이 이를 보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체포됐습니다. 그리고 올해 3월에는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았죠.

진행자) 그런데 이 사건과 관련해서 판사의 솜방망이 처벌도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의 편지도 공개됐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재판 당시 피해 여성은 당시 상황과 비참한 심경을 밝히는 편지를 낭독했는데요. 무려 7천 단어가 넘는 장문의 편지 전문이 인터넷에 공개된 겁니다. 피해 여성은 편지에서 당시의 두려웠던 상황을 묘사하는가 하면 사건으로 인해 무너졌던 삶을 추스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려는 노력을 담고 있는데요. 이 편지의 조회 수가 7일 현재 1천만 건이 넘었습니다. 거기다 가해자 터너의 아버지의 탄원서가 또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가해자 아버지의 탄원서에 어떤 내용이 담겼길래 그런 건가요?

기자) 네, 터너 군의 아버지는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에서 ‘20분 간의 행동으로 20년이 넘는 아들의 인생이 망가지는 것은 가혹한 대가’라고 밝힌 건데요. 그러자 인터넷 소셜미디어에는 아들의 범죄를 감싸는 아버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에 솜방망이 처벌을 한 판사에 대해 퇴진운동도 벌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온라인 청원 사이트인 ‘더 체인지’를 통해 퍼스키 판사의 퇴진을 요구하는 청원이 진행 중인데요. 어제 현재 4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명에 동참했습니다. 퍼스키 판사의 퇴진운동을 주도하는 사람들은 퍼스키 판사를 주민소환제에 부친다는 계획인데요. 주민소환제란 임기 중인 공직자를 주민투표로 해임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소환이 이뤄지려면 일정 수 이상의 유권자가 서명해서 해당 공직자의 소환을 청구해야 합니다. 퍼스키 판사 퇴진운동 측은 샌타클라라 카운티 유권자 20%의 서명을 받으면 오는 11월 소환 여부에 대한 주민투표를 할 수 있다며 서명 동참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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