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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 대의원 확보...미국 내 아랍어 사용자 빠르게 증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과반 대의원을 확보한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운데)가 6일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캐런 바스 연방하원의원(왼쪽)과 맥신 워터스 연방하원의원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과반 대의원을 확보한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운데)가 6일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캐런 바스 연방하원의원(왼쪽)과 맥신 워터스 연방하원의원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 민주당 대선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전체 대의원 과반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후보를 공식 지명하는 7월 전당대회까지 경선을 계속할 뜻을 분명히 밝혔는데요. 관련 소식 알아봅니다. 미국에서 사용되는 외국어 중 아랍어 사용자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 학생의 13%가 습관적으로 결석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 첫 소식입니다. 민주당의 대선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대통령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수를 확보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클린턴 후보가 6일 대통령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수 2천383 명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민주당의 첫 여성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며 관련 보도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미국 여러 주에서 열리고 있는 민주당 경선 결과와 상관 없이 이미 최종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을 확보했다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미국 시간으로는 현재 7일인데요. 가장 많은 대의원이 걸린 캘리포니아 주를 비롯해 6개 주에서 민주당 예비선거가 열리고 있습니다. 앞서, 클린턴 후보가 오늘 경선을 통해 필요한 대의원 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었는데요. AP통신은 지난 주말 클린턴 후보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경선에서 큰 승리를 거두고, 슈퍼대의원들이 막판 추가 지지를 보이면서 예상보다 빨리 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슈퍼대의원들은 민주당 소속 의원이나 선출직 당직자들로, 개인적으로 지지 후보를 정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클린턴 후보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클린턴 후보는 보도가 나오자, 6일 밤 캘리포니아 주 유세 현장에서 바로 지지자들과 기쁨을 나눴는데요. 클린턴 후보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클린턴] “I've got to tell you, according to the news we are on the brink of a historic,…”

클린턴 후보는 “뉴스에 따르면 우리는 역사적이고, 전례가 없었던 순간을 맞고 있다”라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할 일이 있다며 “7일 6개 주에서 예비선거가 열리는데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열심히 싸울 것이다,” 이렇게 소감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클린턴 후보 진영은 크게 고무된 분위기인데, 샌더스 후보는 대통령 후보를 공식 지명하는 7월 민주당 전당대회까지 경선을 이어가겠다고 줄곧 강조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샌더스 후보는 클린턴 후보가 대통령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수를 확보했다는 보도와 상관없이 경선을 완주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샌더스 후보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샌더스] "And if there is a large voter turnout, if working people and young people come out,…”

기자) 샌더스 후보는 많은 사람이 투표에 참여한다면, 소수의 목소리가 아닌 국민 모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부를 만들기 위해 노동자와 젊은이들이 선거에 참여한다면, 오늘 예비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추진력을 몰아 7월 전당대회까지 가자고 지지자들에게 호소했습니다. 슈퍼대의원은 전당대회 전에는 언제든지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점도, 샌더스 후보 진영에서 완주를 주장해온 이유인데요. 자신들이 나머지 주요 경선에서 큰 승리를 거둔다면 슈퍼대의원들도 돌아설 거란 겁니다.

진행자) 하지만 앞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캘리포니아 주에서 샌더스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에서 클린턴 후보에 약간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었죠?

기자) 맞습니다. 게다가 예비선거도 시작하기 전에 클린턴 후보의 필요 대의원 확보 소식이 나오면서, 샌더스 후보 타격을 입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샌더스 후보 대변인은 `AP통신' 보도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고, 언론이 클린턴 후보에게 왕관을 씌우기에 너무 서두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후보를 공식 지명하는 7월 전당대회가 열리기 전에 슈퍼대의원 수를 집계하거나 대선 후보 지명을 확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샌더스 후보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맞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는 자신이라면서, 슈퍼대의원들이 전당대회 이전에 마음을 바꿀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슈퍼대의원의 마음을 바꾼다면 승산이 정말 있는 걸까요?

기자) 샌더스 후보가 남은 경선에서 압승을 거둬서 일반대의원 수에서 클린턴 후보를 앞서지 않는 이상, 슈퍼대의원들의 마음을 돌리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현재까지 확보한 일반 대의원 수에서도 클린턴 후보가 1천812명으로, 샌더스 후보의 1천569명에 크게 앞서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에 오바마 대통령이 조만간 클린턴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클린턴 후보 지지를 선언할 것이란 관측은 계속 제기돼 왔는데요, 클린턴 후보가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공식 지지 선언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7일 예비선거가 끝나면 오바마 대통령이 클린턴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 아마도 그럴 것 같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8일 뉴욕에서 민주당 선거자금 모금행사에 참석할 예정인데요. 이 자리에서 클린턴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를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공화당도 여러 주에서 예비선거가 열리죠?

기자) 네, 공화당은 다른 후보가 모두 사퇴하고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사실상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민주당보다 경선 과정이 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공화당은 7일 캘리포니아 주와 뉴저지 중 등 5개 주 예비선거를 끝으로 경선 일정을 모두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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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은 미국 사회에 관한 소식입니다. 미국은 이민자의 유입이 많은 나라고, 그래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언어가 쓰이는데요. 최근 아랍어를 사용하는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미국의 여론과 인구 조사 전문 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 내용입니다. 이번 보고서는 미국 통계국 자료를 분석했는데요. 지난 2014년 미국의 5세 이상 인구 중 아랍어 사용자는 110만 명으로, 5년 전인 2010년 통계에 비해 29%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는 미국에서 사용되는 외국어 중 가장 빠른 증가세입니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외국어인 스페인어 사용자 증가는 6%에 그쳤습니다.

진행자) 그만큼 아랍어를 사용하는 지역에서 미국으로 오는 이민자가 많다는 말이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랍권에 속하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출신 이민자가 늘고, 아랍어를 중요시 하는 이슬람교도도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아랍어는 아랍권 30여개국에서 공용어로 지정돼있고, 전세계 3억 명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국제연합의 6개 공용어에도 포함돼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아랍계 이민자들 사이에서 아랍어가 널리 쓰이고 있는데요.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의 아랍계 이민자 중 영어에 능숙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이 38%였는데, 이들은 미국에서도 아랍어에 주로 의존해서 산다고 볼 수 있겠죠. 통계국에 따르면 아랍어는 미국에서 7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외국어입니다.

진행자) 아랍어보다 많이 쓰이는 외국어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기자) 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외국어는 중남미계 이민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스페인어인데요. 미국 내 스페인어 사용자는 지난 2013년 통계 기준 3천746만 명으로, 전체 외국어 사용자의 62%를 차지할 정도로 많습니다. 두 번째로 흔한 중국어 사용자 290만 명과 비교해도, 13배 가까이 많죠. 이어서 3위는 필리핀어인 타갈로그어, 4위 베트남어, 5위 프랑스어 순이었고요. 한국어 사용자도 112만 명에 달해서 6번째로 많았습니다.

진행자) 미국에 한국어 사용자도 꽤 많군요?

기자) 지역별로는 한국계 이민자가 많이 몰리는 로스앤젤레스를 포함한 서부 캘리포니아주에 한국어 사용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서 뉴욕과 뉴저지 순이었습니다. 미국에서 한국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은 다른 언어 사용자보다 영어를 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한국어 사용자 중 61%가 영어에 능숙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진행자) 다시 미국 내 아랍어 사용자에 대한 얘기로 돌아가서요, 이렇게 아랍어 사용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미국 정부도 앞으로 인구 조사를 할 때 이런 추세를 반영할 예정이라고요?

기자) 네. 2020년에 실시하는 새 인구 조사에서는 지금까지 없었던 ‘중동 및 북아프리카 출신 가정’ 항목을 새롭게 추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미 통계국은 아예 아랍어로 번역한 인구 조사 설문지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인데요. 아랍어의 특성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우선 아랍어의 독특한 흘림체는 문자를 연결해서 쓰기 때문에 미국식 문서 양식과 잘 맞지 않고, 영어와 달리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쓴다는 차이도 있습니다. 아랍계 이름의 영문 표기도 문제인데요. 설문지는 아랍어로 번역하더라도 응답은 영문으로 표기해야 하는데, 예를 들어 아랍의 ‘후세인’이란 이름은 영문으로 쓰면 여러 방법으로 표기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어도 비슷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진행자) 아직 아랍어로 된 설문지를 추가할 지 최종 결정하지는 않았나 보군요?

기자) 네. 현재 검토 단계인데요. 그래서 미 통계국은 실험적으로 번역한 아랍어 설문지에 대한 아랍어 사용자들의 반응과 이해도를 조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내려지면, 앞으로 인구 조사에 아랍어 설문지를 추가할 예정이고요. 그렇지 않으면 기존대로 아랍어 사용자들은 영어로 된 설문지를 직접 작성하거나, 아니면 미 통계국에 언어 지원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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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미국에서 만성적으로 결석하는 학생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자세한 내용 알아보죠.

기자) 네, 미국의 유치원에서 12학년, 그러니까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 중 650만 명이 2013년에서 2014년 학기 중 만성적으로 결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전체 학생의 13%에 달하는데요. 미 연방교육부가 오늘(7일) 관련 내용을 담은 새로운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만성적안 결석의 기준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학교에 결석 사유를 알렸든 안 알렸든, 학기 중 15일 이상 결석하면 만성적 결석으로 분류합니다. 한편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학교에서 정학 처벌을 당한 학생 수는 280만 명인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2년 전 발표에 비해 20% 줄어든 겁니다.

진행자) 보고서 내용을 조금 더 알아보죠. 우선 정학을 받은 학생 수가 2년 전보다 줄었다고 했는데 인종에 따라 차이가 있었는지 궁금하군요?

기자) 차이가 있었습니다. 백인 학생에 비해 흑인 학생이 정학을 받는 경우가 거의 4배 높았습니다. 퇴학 처분을 받은 비율도 흑인이 2배 가까이 높았고요. 한편 영재 과정에 선발되는 비율도 인종에 따라 차이를 보였는데요. 백인의 비율이 흑인이나 중남미계 학생들에 비해 높았습니다. 한편 물리 등 일부 과목의 선행 과정의 경우 성별의 차이도 있었는데요. 남학생 비율이 여학생 비율보다 높았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인종이나 성별에 따른 차이가 나타나는 배경은 뭘까요?

기자) 이번 보고서가 최종 보고서가 아니기 때문에, 배경까지 언급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존 킹 연방교육부 장관은 이번 보고서와 관련해 학교에서 인종이나 성별의 차이에 따라 여전히 기회나 경험의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에서는 1968년부터 2년에 한 번씩 ‘학생 민권 자료 보고서’를 내는데요. 모든 학생이 학교에서 동등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올해는 결석률 등의 항목이 새로 추가된 건데요. 올 가을 각 학교와 지역별 결과를 담은 최종 보고서가 나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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