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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


밀레니얼 세대. 1981년 이후에 태어난 성인들로 현재 18살에서 34살 사이의 젊은이들을 일컫는다. (자료사진)

밀레니얼 세대. 1981년 이후에 태어난 성인들로 현재 18살에서 34살 사이의 젊은이들을 일컫는다. (자료사진)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요즘 언론보도를 보면 밀레니얼 세대라는 말이 종종 등장합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 신문은 최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밀레니얼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꼽기도 했는데요. 미국에서 밀레니얼 세대는 새로운 정치 세력이자 사회와 문화 흐름을 이끄는 세대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밀레니얼 세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죠. 김현숙 기자가 소개합니다.

[녹취] 밀레니얼 관련 뉴스

밀레니얼 세대가 미국의 소비를 주도하고, 밀레니얼 세대가 새로운 음식 문화를 선도하고…요즘 미국에서는 이 밀레니얼 세대와 관련된 뉴스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미국의 변화를 이끄는 밀레니얼 세대, 구체적으로 어떤 젊은이들을 말하는 걸까요?

“밀레니얼 세대의 정의”

밀레니얼 세대는 1981년 이후에 태어난 성인들로 현재 18살에서 34살 사이에 해당하는 젊은이들을 말합니다. 영어로 밀레니얼이라는 단어가 ‘천 년의’ 이라는 뜻이 있는데요. 밀레니얼 세대는 그러니까 새 천년이 시작된 2000년 즈음에서 성인이 된 사람들을 말합니다. 최근 미국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15년 현재 밀레니얼의 인구는 7천5백40만 명으로 7천4백90만 명으로 집계된 베이비 붐 세대를 앞질렀습니다. 베이비붐 세대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에서 출산 붐이 일어날 때 태어난 사람들을 말하는데요. 미국의 번영을 이끌어 가던 대표적인 세대인 베이비붐에 이어 이제는 밀레니얼 세대가 미국의 사회와 문화, 경제 그리고 정치를 이끄는 세대로 등장한 겁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성향”

밀레니얼 세대는 사회 문제에 있어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성향을 보이는데요. 동성결혼 합법화와 대마초 흡연 합법화와 같이 지금 미국 사회에서 일어나는 변화의 바람을 밀레니얼 세대가 주도하고 있죠. 퓨리서치센터의 사회경향연구 국장인 킴 파커 씨의 설명을 들어보죠.

[녹취: 퓨리서치센터 킴 파커씨] “동성결혼에 대한 미국인들의 생각을 바꾸는 데 밀레니얼 세대가 앞장섰습니다. 대마초 합법화 문제 역시 밀레니얼 세대가 옹호하는 문제 가운데 하나인데요. 이들이 주도적으로 여론을 바꾸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족 구조의 변화라든지 결혼에 대해서도 밀레니얼 세대는 생각이 많이 다른 거로 보이는데요. 동성 커플이 자녀를 양육하는 것을 별로 반대하지 않고요.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이 동거하는 문제라든가, 그런 일들에 대해서 밀레니얼 세대는 좀 더 혁신적인 사고를 갖고 있습니다.”

“미국의 세대 구분”

밀레니얼 세대가 이렇게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지만, 밀레니얼의 부모들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미국을 주도하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노년층이라고 할 수 있는 1920년대 전에 태어난 사람들은 ‘침묵세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인 1946년에서 64년에서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 그리고 현재 35살에서 50살에 해당하는 ‘X세대’ 그리고 가장 젊은 세대가 ‘밀레니얼’ 세대인데요. 세대별로 정치적인 성향이나 이념적인 면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죠. 다시 퓨리서치센터의 킴 파커 연구원입니다.

[녹취: 퓨리서치센터 킴 파커씨] “베이비붐 세대가 성인이 됐을 때는 권위에 도전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베트남 전쟁에 반대해서 시위를 벌였고요. 미국이 정책을 바꾸고 많은 변화를 일으키는 데 이바지했습니다. X 세대는 좀 더 보수적인데요. 밀레니얼 세대는 또 다릅니다. 이전 세대에 비해서 훨씬 더 진보적이고요. 민주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있죠. 선거 결과만 봐도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되는 데 밀레니얼 세대가 큰 몫을 했죠.”

“밀레니얼 세대의 정치적 시각”

밀레니얼 세대가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을 끌어 냈다는 파커 연구원의 말처럼 밀레니얼은 이제 미국 정치권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세력이 됐습니다. 특히 대통령 선거가 있는 올해의 경우 밀레니얼의 표심에 따라 선거의 승패가 달렸다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죠. 밀레니얼은 올해 유권자 규모에서 베이비붐 세대와 비슷한 상황인데요. 유권자 수가 많을 뿐 아니라 투표율도 높은 편입니다.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말이죠. 그리고 올해 대선에서 밀레니얼의 덕을 가장 많이 본 후보는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인데요.

[녹취] 젊은 샌더스 지지자들-샌더스를 지지하는 이유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샌더스 의원의 성향이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샌더스 후보는 말 그대로 열풍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대한 밀레니얼 세대의 지지율이 역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밀레니얼 세대는 다른 세대보다 인종적으로 더 다양하고 진보적이다 보니 민주당을 더 지지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기성 정치인과는 다른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 역시 밀레니얼의 마음을 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사회, 경제적 영향력”

밀레니얼이 미국의 최대 인구로 부상하면서 밀레니얼 세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기업들 역시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일부 정보통신(IT) 기업은 밀레니얼 세대의 성향을 분석하고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요. 밀레니얼 세대를 잡아야 기업 경영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밀레니얼 세대가 여러 방면에서 소비를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의 소비문화에 밀레니얼이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가 갖고 있는 고민도 있는데요. 최근 퓨리서치 센터가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부모와 함께 사는 밀레니얼의 비율이 결혼이나 동거를 하면서 새로운 가정을 꾸린 비율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모와 같이 사는 젊은이가 배우자와 같이 사는 젊은이를 앞선 건 130년만에 처음인데요. 밀레니얼 세대가 결혼을 늦게 하는 이유도 있지만 경제적으로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퓨리서치 센터는 젊은 이민자들이 많이 유입되면서 2036년엔 밀레니얼 인구가 최대 8천1백만 명으로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그 때가 되면 밀레니얼 세대 역시 구세대에 들어가게 되겠죠?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성향을 보이는 밀레니얼 세대가 미국 역사에서 과연 어떤 정치,경제적 유산과 흔적을 남기고 가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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