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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비트코인’ 중국인 매수로 가격 급등...유럽 각 지역 폭우로 큰 피해


호주 시드니의 한 술집에 비트코인을 받는다는 싸인이 세워져있다. (자료사진)

호주 시드니의 한 술집에 비트코인을 받는다는 싸인이 세워져있다. (자료사진)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오종수 기자와 함께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가상화폐 ‘비트 코인’이란 게 있습니다. 돈인데, 실제로 사람 사이에 주고받는 건 아니고, 컴퓨터를 이용해 가상공간에서 거래하는 화폐입니다. 실제 화폐 가치가 변하는 것처럼 이 비트 코인 가격도 오르락내리락 하는데요. 최근 중국인들이 비트 코인을 한꺼번에 사들이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유럽 각 지역에 폭우가 이어져서 5 명이 목숨을 잃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5월 중 강수량이 130여 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어서,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의 자국 기업 지원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는 소식, 자세하게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중국인 투자자들 때문에 가상화폐 ‘비트 코인’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소식, 먼저 들어보죠.

기자) 최근 국제 자본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만큼 세력이 커진 중국 투자자들이 주식과 부동산, 원자재에 이어 전자 화폐인 비트 코인에까지 투기적인 활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최근 중국 투자자들의 급격한 매수 열풍으로 비트 코인 가격이 지난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주말을 거치며 16%나 급등했다고 보도하면서, 중국의 돈이 비트 코인 시장으로 몰리는 상황과 원인을 진단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자세한 내용에 들어가기 앞서, 비트 코인이란 게 뭔가요?

기자) 네. 비트 코인은 2009년 전세계적인 금융 위기 와중에 인터넷상에서 전자화폐로 탄생했습니다. 중앙은행과 같은 발급기관이 없이 개인들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 수 있고, 인터넷상에서 전세계 어디서나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습니다. 법적인 화폐로는 인정하지 않는 나라가 많았지만, 주요 국가에서는 비트 코인 거래를 공식적인 경제 활동으로 승인하는 사례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인들이 왜 비트 코인을 사들이고 있는 건가요?

기자) 세계 각국의 주식시장과 미국.호주 등의 부동산시장, 이어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이미 이익을 충분히 본 중국 투자자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데다, 위안화 가치 하락 전망이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습니다. 중국 내 비트 코인 거래소 관계자는 “중국 시장엔 신규 투자처를 찾아 헤매는 핫머니 (단기자금) 규모가 상당하다”면서, “최근 비트 코인 신규 등록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다른 이유는 없습니까?

기자) 중국 당국의 엄격해지는 자본 통제 탓에 중국 투자자들이 정부의 규제를 받지 않는 비트 코인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이유입니다. 중국 비트 코인 거래소 관계자는 또한 “중국에서 개인 간 금융 사기 사건이 성행하는 탓에, 중국 정부 당국의 통제로부터 자유로운 (해외 밀반출 수단으로) 비트 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트 코인 인기가 상당한 것 같네요.

기자) 네. 이처럼 중국 내 비트 코인 수요가 많은 까닭에 중국에서는 국제 시세보다 더 비싼 값을 줘야 비트 코인을 살 수 있습니다. 비트 코인 산업을 조사하는 기관인 ‘비트 코이니티’에 따르면 현재 중국 위안화 비트 코인 가격은 미국 달러 가격보다 7.2% 더 비쌉니다.

진행자) 국제 시세보다 비싼 값을 주면서도 계속 사들이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인들이 이처럼 비싼 값을 치르면서도 비트 코인을 사들이고 있는 것은 위안화 가치가 줄곧 떨어지고 있는 것도 큰 요인입니다. 금융기법 컨설팅업체인 ‘카프론아시아’ 측은 “중국 투자자들이 위안화 가치 하락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위안화를 비트 코인으로 바꿔 자신들의 투자를 보호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인 투자자들 때문에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전자화폐 비트 코인, 지금 얼마면 살 수 있나요?

기자) 비트 코인 정보업체인 블록체인닷인포가 집계한 비트 코인 가격은 오늘 (2일) 현재 537.28 달러로 일주일 만에 20%가 훨씬 넘게 뛰었습니다. 지난 주말 이후 계속 최고 가격을 갱신하고 있는데요, 이는 2014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전세계에 퍼져 있는 비트 코인의 총가치는 일주일 사이에 14억 달러 이상 불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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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유럽으로 가보겠습니다.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요?

기자) 네. 독일과 프랑스에서 지난 사흘 간 계속된 폭우와 이에 따른 홍수로 사망자가 발생하고 유적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독일 남서부와, 인접한 프랑스 중부 지역 일대에서 홍수로 인해 어제 (1일)까지 5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독일 바이에른 주에서는 주민 3 명이 홍수로 집에 갇혀 숨졌고요, 프랑스 중부의 한 주택에서는 86세 여성이 사망한 채 발견됐습니다.

진행자) 인명 피해 외에 물적 피해도 상당하다고요?

기자) 네, 주민들의 주택과 차량이 파손된 물적 피해와 함께, 프랑스 루아르 지역에서는 16세기에 지어진 관광명소인 ‘샹보르 성 (Chateau of Chambord)’이 침수돼 성채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프랑스의 센강은 범람 때문에 접근이 봉쇄됐고요, 일드프랑스 주에서는 루앙강의 둑이 갑자기 무너져 내려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비상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진행자) 독일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독일 남부에서는 폭우에 따른 급작스런 홍수로 주민들이 지붕 위로 대피해 있다가 긴급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레겐강 유역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조난 상태에 빠졌던 학생 20여 명도 구출됐습니다. 특히 이번 비 피해가 심한 독일 바이에른 주는 긴급 재난구조 대책본부를 설치했습니다.

진행자) 비가 얼마나 온 겁니까?

기자) 프랑스의 경우 5월 중 강수량이 188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주요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루아레 지방에는 평균 6주 동안 내릴 강수량이 최근 단 3일 사이에 쏟아졌습니다. 당국은 어제 (1일) 현재 4m 수준인 센강 수위가 내일 (3일)은 5.6m에 달할 것이라고 예보했는데요, 수위가 6m를 넘어서면 주변 전철 지하 노선이 잠기게 됩니다. 이번 폭우는 독일에서도 새로운 기록을 세웠는데요, 특히 오늘은 6시간 사이 1평방미터 면적에 35 리터의 비가 집중되는 기록적인 강수량을 기록했다고 독일 기상청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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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한국 정부가 한국 기업을 지원하는 조치에 대해서 일본이 국제사회에 문제 제기를 했다고요?

기자) 네. 일본 정부가 최근 국제회의에서 한국의 조선업체인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한국 국책은행의 공적금융 지원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은 또 이 문제를 국제사회에 계속 제기해 한국 정부의 시장 개입을 견제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진행자) 자세하게 들어볼까요?

기자) 일본 국토교통성이 최근 배포한 보도자료를 보면, 일본 정부는 지난달 23일부터 이틀 동안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조선 분야 회의에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공적자금 지원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일본은 이 회의에서 “한국의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에 거액의 공적자금을 지원했다"며 "세계 단일 시장인 조선업 특성상 시장 왜곡이 일어날 수 있음을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국책은행이 한국 기업을 지원하는데 대해 일본이 문제를 삼은 이유는 뭡니까?

기자) 배를 만들고 판매하는 조선업은 업종 특성상 국제 거래를 중심으로 형성된 세계 단일시장입니다. 그런데, 대우조선이라는 특정 업체가 한국 업체라는 이유만으로 한국 국책은행의 지원을 받게되면 다른 나라 조선업체들에게 불공정 행위가 된다는 겁니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지적한 ‘시장 왜곡’이란, 세계 각국 업체들이 공정하게 거래하지 못하고 특정 업체가 부당한 지원에 힘입어 유리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일본 정부는 한국 산업은행의 대우조선 지원이 “시장원리에 입각한 판단인지 문제를 제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는 어떤 반응을 내놨습니까?

기자) 한국 정부는 일본 측에 자세한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산업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오늘 (2일) `VOA'와의 통화에서 “일본이 회의 시작부터 문건을 돌리며 한국 국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지원을 문제 삼았다”며, 이에 대해 “투자금 회수 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했지만, 일본은 추가 질의도 하지 않고 다음 회의에서 이 문제를 계속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한국과 일본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군요?

기자) 일본 정부는 이 문제를 계속 이슈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다음 회의에서도 공적 지원에 의한 시장 왜곡에 대해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일본 정부가 자국 조선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을 중심으로 경쟁국 업체들을 견제하려는 조치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한국 정부의 시장 개입에 대해 일본 정부가 OECD에서 계속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요, OECD가 어떤 모임인가요?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라는 이름을 가진, 이른바 ‘선진국들의 모임’으로 통합니다. 지난 1948년 유럽의 경제가 어려움에 처해서 미국의 후원을 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이때 미국의 지원을 통해 경제 위기를 극복한 유럽 18개국은 OEEC (유럽경제협력기구)로 뭉쳤고요, 이후 1961년에 미국과 캐나다가 참여하면서 OECD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최근에는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총 34개 회원국으로 몸집이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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