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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소비지출 7년 만에 최대 증가...클린턴 "트럼프대학은 사기"


미국 뉴욕 브룩클린 지역의 타겟 매장에서 손님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 뉴욕 브룩클린 지역의 타겟 매장에서 손님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VOA 김현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미국의 소비지출이 거의 7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하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입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과거에 운영했던 사설 교육 기관이 학생들로부터 고소를 당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처방전 남용으로 지적받은 보훈병원의 감찰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회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미국 경제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미국 상무부가 지난 4월 미국인들의 개인 소비지출 통계를 발표했는데요. 전 달에 비해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실 1%가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지난해 12월 이후 월간 증가 폭이 줄곧 0.2% 미만에 머물렀던 것을 고려해 보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입니다. 특히 1% 증가는 거의 7년 만에 최대 수준인데요. 그래서 앞으로 미국 경기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갖게 합니다.

진행자) 미국인들의 소비가 늘었다는 건, 그만큼 쓸 돈이 많아졌다는 거니까 좋은 신호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개인 소비는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기 때문에, 지출이 늘었단 건 그만큼 경제 활동이 활성화 된 것입니다. 또 개인소비지출이 늘었다는 건 일반 미국인들이 느끼는 경기도 나아졌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개인들은 경기가 좋지 않을 것 같으면 지출을 줄이지 않습니까? 하지만 지난 4월에는 지출이 큰 폭으로 늘었으니까, 실제 체감 경기도 나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상무부의 소비지출 통계와는 엇갈리는 소비 지표도 나왔는데요. 소비자신뢰지수는 기대 수준을 밑돌았다고요?

기자) 미국의 비영리기구인 컨퍼런스보드가 매 달 발표하는 소비자신뢰지수인데요. 지난달에 92.6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달보다도 낮아진 수치고,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인데요. 여기에 미국 전체는 아니지만 중서부 지역 제조업체들의 경기 전망을 반영하는 시카고 구매자관리지수도 예상과 달리 떨어지면서,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경제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보니까, 다른 나라들도 미국 경제 소식에 주목합니다. 특히 요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관심인데요. 엇갈린 경기 지표들이 금리 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미국은 경기 회복을 위해 오랫동안 초 저금리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앞으로 금리가 오르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 얼마나 빨리 인상하느냐가 관건인데요. 소비자신뢰지수가 내려가기는 했지만, 연방 상무부가 발표한 소비지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금리 인상 결정이 곧 내려질 거란 관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빠르면 이번 달 열리는 관련 회의에서 금리 인상 결정을 내릴 거란 예상도 있는데요. 미국의 금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결정합니다. 줄여서 연준이라고 부르죠. 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은 지난달 한 행사에서, 여러 지표들을 볼 때 미국 경기가 정체를 끝내고 상승세로 돌아섰다면서, 앞으로 몇 달 안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금리가 올라가면 다른 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칩니까?

기자) 미국의 금리가 올라가면, 신흥국은 투자 자본이 미국으로 빠져나가면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말 미 연준이 0~0.25%로 유지하던 기준금리를 0.25~0.5%로 인상하면서, 신흥국 자본 유입은 지난 몇 년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또한 각 국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응해서 금리를 올리는 경향이 있는데요. 자금 유출을 막고 자국 통화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섭니다. 이렇게 미국을 따라 금리를 올리면, 자국 내 경제 활동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겠죠. 이런 여러 이유들 때문에, 각 국이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는 겁니다.

진행자) 북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가요?

기자) 북한은 미국은 물론이고 국제금융시장과의 거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중국 등을 통해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요. 미국의 금리가 올라가고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면, 상대적으로 위안화 가치가 내려가면서 중국의 해외 투자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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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에는 미국 대선 관련 소식입니다. 공화당에서는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상황인데, 트럼프 후보가 한때 운영했던 사설 교육기관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요?

기자) 미국 언론들이 관련 보도를 계속 내보내고 있습니다. 문제의 기관은 트럼프대학이란 곳인데요. 실제 대학은 아니고 이름만 대학인 일종의 학원입니다. 이 곳은 과거 재학생들로부터 집단 소송을 당하기도 했는데요, 이번에 법원의 결정으로 학교 운영에 관한 내부 지침서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문제가 있나요?

기자) 지침서는 트럼프대학 직원들에게 배포한 것인데요.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수강 희망자들의 감정의 기복을 잘 활용하라는 내용입니다. 그러니까, 교육 과정을 충실히 하기 보다는 감정을 이용해서 수강생들을 현혹시키고, 비싼 학비를 내고 수업을 듣도록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도 트럼프대학은 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착취한 사기라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대학이 트럼프 후보와는 어떤 관련이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상당액을 투자해서 세웠는데요. 주로 트럼프 후보의 부동산 투자 비법을 알려주겠다며 강좌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대학 인가를 받지 않고 대학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면서 문제가 되자 결국 문을 닫았는데요. 수강생 대부분은 40~50대 남성이었습니다.

진행자) 얼마 전 학생들로부터 집단소송도 당했다고요?

기자) 6년 전 트럼프대학에 다녔던 일부 학생들이 트럼프의 부동산 투자 성공 비결을 배우려고 수만 달러를 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했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번에 트럼프대학의 지침이 공개된 건 이 소송과 관련한 법원의 명령에 따라 이뤄진 겁니다. 앞서 지난 2013년에도 뉴욕 주가 트럼프대학에 대해 사기 혐의 등으로 소송을 제기했었습니다.

진행자) 한편 트럼프 후보는 여전히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공개석상에서 기자단과 또 설전을 펼쳤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참전용사들을 위해 5백60만 달러를 모금한 것이 사실이냐는 기자들의 질문 공세가 이어지자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정치부 기자들은 자신이 만나본 사람 중 가장 부정직한 사람들이라면서, 자신에 관한 기사를 의도적으로 부정직하게 쓴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트럼프 후보가 참전용사 후원금 논란과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 공세를 받았다고 했는데, 무슨 논란인가요?

기자) 트럼프 후보는 본인이 직접 1백만 달러를 내는 등 6백만 달러에 가까운 금액을 모금해 여러 참전 용사 단체를 후원했다고 밝혔는데요. 구체적인 단체와 후원금 액수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실제 그만큼의 금액을 모금한 것인지에 대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진행자) 한편 민주당에서는 클린턴 후보와 버니 샌더스 후보 모두 서부 캘리포니아 주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고요?

기자) 네, 두 후보는 오는 7일 캘리포니아 주 예비선거를 앞두고 집중적인 유세에 돌입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는 대의원 수가 5백 46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데요. 특히 최근 지지율 조사에서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두 후보 모두 적극적인 공략에 나섰습니다. 한편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클린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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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미국의 한 보훈병원이 제대로 운영이 되지 않고 있다는 상원 보고서가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상원 국토안보.정부행정위원회가 지난달 31일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이 보고서는 위스콘신 주에 있는 토마 (Tomah) 보훈병원의 처방전 남용 사례를 조사한 결과 보훈병원 감독에 ‘구조적인 결함’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구조적인 결함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점을 말하는 건가요?

기자) 네, 보고서는 토마 보훈병원의 감찰관실이 병원의 처방전 남용 사례와 관련해 자체 감사를 하면서 주요 증거를 무시하고 조사를 축소했을 뿐 아니라 감사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는데요. 문제를 감시하고 해결해야 하는 감찰관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사태를 키우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토마 보훈병원의 처방전 남용 사례를 조사했다고 했는데, 이 병원에 어떤 일이 있었던 겁니까?

기자) 보훈병원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재향군인들을 치료하는 병원인데요. 토마 보훈병원이 전장에서 돌아와 외상후스트레스장애 (PTSD)를 앓고 있는 군인들을 치료하면서 마약 성분이 포함된 약의 처방을 남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그러자 지난 2011년 자체 조사에 나섰고 조사는 2014년까지 이어졌는데요. 감찰관실은 관련자 수십 명을 인터뷰하고 22만5천 건이 넘는 이메일을 검토하는 가하면, 토마 보훈병원의 마약 성분 약의 처방 비율을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담당 의료진이 마약 성분의 진통제를 다른 약과 함께 처방될 때의 위험성 등은 전혀 검토하지 않았는데요. 자체 감사 보고서는 마약 성분 약에 대한 잠재적이고 심각한 우려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담당 의료진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거기다 자체 감사 보고서가 공개되지도 않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감찰관실은 감사 내용을 지역 보훈병원에 간단히 보고하고 사건을 종결했는데요. 지난해 언론의 집중적인 조사가 시작되면서 비로소 자체 감사 보고서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조사가 시작된 지 4년이 지나서야 감사 내용이 일반에 공개된 거군요?

기자) 그래서 상원 보고서는 우선 감찰관의 독립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고요. 또 감찰관이 보훈병원의 구조를 투명하게 감시한다는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면서 사태를 키웠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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