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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과반수 대의원 달성...항생제 안듣는 슈퍼 박테리아, 미국도 출현


미국 대선에 출마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26일 몬타나 주 빌링스 선거유세장에서 지지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미국 대선에 출마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26일 몬타나 주 빌링스 선거유세장에서 지지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VOA 부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 후보 지명을 받는 데 필요한 대의원을 확보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또한, 대통령에 취임하면, 바락 오바마 현 대통령의 기후 정책을 뒤집겠다고 말했는데요. 이 소식 먼저 전해 드립니다. 이어서 미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0.8%로 상향조정 됐다는 소식, 마지막으로 항생제가 듣지 않는 슈퍼 박테리아가 미국에서도 발견됐다는 소식, 차례로 전해 드립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지난해 6월이었죠?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선언했을 때만 해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라든가 마르코 루비오 연방 상원의원 같은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트럼프 후보가 승리한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로 여겨졌는데요. 그 어려운 일을 트럼프 후보가 해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도전장을 던진 공화당 후보 수는 모두 17명에 달했는데요. 수많은 전, 현직 상원의원들과 주지사, 오랜 경력의 정치인들을 물리치고 트럼프 후보가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AP 통신은 목요일(26일) 트럼프 후보가 과반수 대의원을 확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받으려면, 대의원 1천237명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데요. 현재 트럼프 후보는 1천239명의 대의원을 확보했습니다.

진행자) 며칠 전까지만 해도 거의 30명 가까이 모자란다고 했는데요. 어떻게 갑자기 늘었습니까?

기자) 네, 경선 결과에 좌우되지 않는 비구속 대의원들 가운데 29명이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공화당은 민주당과 달리, 자유롭게 지지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대의원이 많지 않은데요. 그래도 200명 정도가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29명이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AP 통신에 밝히면서, 트럼프 후보가 이른바 ‘매직 넘버’,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을 받는 데 필요한 ‘마법의 숫자’인 1천237명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겁니다.

진행자) 공화당에도 경선 결과에 구속 받지 않는 대의원이 있었군요. 미국 선거제도가 참 복잡한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미국이 50개 주로 구성돼 있지 않습니까? 주마다 대통령 후보를 뽑는 방식이 다 다르고, 또 공화당과 민주당이 다른 제도를 갖고 있어서, 100가지 다른 방식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미국 선거제도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가 공화당 후보로 확정됐는데, 사실 이게 그렇게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죠. 이달 초에 다른 후보들이 모두 사퇴했으니까 말이죠.

기자) 그렇긴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후보가 1명밖에 남지 않았어도 과반수 대의원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는데요. 어제 트럼프 후보가 이 일을 해낸 거죠. 트럼프 후보는 이제 7월 전당대회에서 공식적으로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추대됩니다.

진행자)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해외 순방 중에 트럼프 후보에 대해서 한마디 했죠?

기자) 네, 외국 지도자들이 트럼프 후보가 떠오르는 데 당황해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국제 문제에 무지하고 무신경한 태도”를 보이는 데 당황해한다는 건데요. 그러면서 충분히 그럴 만 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이 같은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 지도자들이 당황해한다면 “좋은 일”이라고 응수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가 공화당 후보로 확정됐습니다만, 본 선거에 대비해서 선거운동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목요일(26일) 미국 중북부 노스다코타 주를 찾았죠?

기자) 네, 노스다코타 주에서 에너지 정책을 설명하는 연설을 했습니다. 노스다코타 주는 석유 산업이 발전하고 있는 곳인데요. 지난 10년 동안 석유 생산이 10배로 늘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이곳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에너지 탐사에 대한 제한을 줄이고 화석연료 산업 개발을 위해서 노력하며, 외국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체결한 파리 기후 협정을 취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파리 기후협정이라면 지구 온난화를 늦추기 위해서 지난해 말에 체결된 협정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온실가스를 줄이고 지구 평균 기온을 산업화 이전 시대 온도와 비교해서 섭씨 2도 이상 오르지 못하게 하는 걸 골자로 하고 있죠. 195개 나라가 합의한 협정인데요. 이를 취소하겠다는 겁니다. 트럼프 후보는 또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한 키스톤 송유관 XL 사업에 대해서도 협상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민주당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후보도 거세게 공격했습니다. 트럼프 후보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LW-America Now Act 1: Trump// [녹취: 트럼프 후보] “As bad as President Obama is, Hillary Clinton will be worse……”

기자) 오바마 대통령도 나쁘지만, 클린턴 후보는 더 나쁠 것이라고 트럼프 후보는 말했는데요. 클린턴 후보가 미국 노동자들과 에너지를 상대로 한 전쟁을 확대할 것이고, 미국인들의 삶과 에너지 분야 모든 분야에서 환경보호청(EPA)이 관여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같은 민주당 소속인 클린턴 후보는 석유나 석탄 같은 화석 연료보다는 태양열 에너지나 풍력 에너지 같은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트럼프 후보의 얘기 들어봤고요. 여기서 민주당 대의원 상황 짚어보고 넘어갈까요?

기자) 네, 민주당은 대의원 수가 훨씬 많아서, 대통령 후보 지명을 받으려면 2천383명이 필요한데요. 민주당은 아직 과반수 대의원을 확보한 후보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AP 통신 집계를 보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현재 2천309명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74명을 더 모아야 하는 상황이죠. 오는 6월 7일에 뉴저지 주와 캘리포니아 주 등 여러 주가 한꺼번에 경선을 치르는데요. 클린턴 후보가 이날 손쉽게 과반수 대의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행자) 또 다른 후보인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은 어떻습니까?

기자) 샌더스 후보는 800명 이상이 더 필요한 상황인데요. 하지만 여전히 자신에게도 기회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6월 7일에 선거를 치르는 주들 가운데 캘리포니아 주에 가장 많은 대의원이 걸려 있는데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샌더스 후보가 클린턴 후보를 많이 따라잡았습니다. 두 후보의 지지율이 막상막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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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듣고 계십니다. 미국의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상향 조정됐군요?

기자) 네, 경제성장률이라면 대개 ‘국내총생산’, 즉 ‘GDP’를 기준으로 삼는데요. 미국 상무부가 금요일(27일) 미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수정치를 발표했습니다. 연초에 발표한 잠정치 0.5%에 비해 0.3% 오른 0.8%라고 밝혔는데요. 상향 조정되긴 했지만 지난 1년간 수치들과 비교해보면 가장 저조한 수준입니다.

진행자) 성장률이 여전히 낮긴 하지만 이렇게 소폭 상향 조정된 배경이 뭘까요?

기자) 건설과 장비 투자 부문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쇼핑센터처럼 상업 건축물 건축이 활기를 띠면서 건설과 투자가 일어났고요. 무역 적자도 앞선 예상보다 크지 않았습니다. 또 기업의 투자와 재고도 예상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고요. 하지만 미국 경제 활동의 70%에 해당하는 소비지출은 1.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 1년간 최저 수준으로 특히 차량 판매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지난해 세계를 강타했던 국제금융위기로 미국 경제도 위협을 받았는데 그 여파가 올 초까지 영향을 끼친 것 같네요.

기자) 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1.4%였는데 올해 1분기에 더 나빠졌으니까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2분기 성장률은 약 2%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늘리면서 노동시장이 안정되어 가고 있는데 이는 곧 소비자 지출이 늘어날 수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죠. 지난 4월에 비농업 부문에서 일자리가 16만 개 새로 늘어났고요. 실업률도 5%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미국 경제의 추이를 보여주는 것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여부인데요. 이번 지표도 연준의 금리 인상에 영향을 끼치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로 지난주에 지난 4월 열렸던 연준의 회의록이 공개됐는데 만약 경제가 계속 성장하는 추세를 보인다면 6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해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물론 4월 회의에서는 기준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지만 머지않아 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시사한 건데요. 연준은 지난해 말에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7년간 0%대를 유지해왔던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3년 동안 1%포인트 정도 올린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린다는 건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뜻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경제가 살아나면 시중에 돈이 풀리면서 물가가 오르는데요. 그러면 연준은 금리를 올려서 물가가 오르는 것을 억제하는 겁니다.

진행자) 경제 전문가들은 그럼 앞으로의 미국 경제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 올해 초까지 영향을 끼쳤던 국제유가나 중국 금융 위기 등 국제적인 위협요소가 약화되면서 미국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들을 보면 특히 소비나 건축 부문이 살아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미국 경제 전문가들은 또 오는 6월 3일에 나올 5월 실업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미국의 실업률은 완전고용 수준인 5%였습니다. 한편, 올 1분기 GDP 성장률의 확정치는 다음 달 28일에 발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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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항생제가 전혀 듣지 않는 슈퍼 박테리아가 미국에서도 발견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으로 흔한 전염병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태가 벌어질지 모른다고 과학자들이 우려하고 있는데요. 미국 국방부 소속 연구학자들이 목요일(26일)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항생제에 강한 내성을 가진 박테리아가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미국 동북부 펜실베이니아 주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에게서 이 같은 박테리아가 발견됐다는 건데요. 미국에서 이런 박테리아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어떤 항생제를 써도 듣지 않았다는 말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여성의 소변에서 대장균의 변종이 발견됐는데, 항생제 콜리스틴도 효과가 없었다는 겁니다. 콜리스틴은 그동안 항생제의 마지막 보루처럼 여겨져 왔는데요. 이렇게 항생제에 강한 내성을 가진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될 경우, 절반이 사망에 이릅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런 슈퍼 박테리아를 미국이 당면한 가장 큰 보건 위협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톰 프리든 CDC 소장의 얘기 들어보시죠.

[녹취: 프리든 소장] “We know now that more we look, more we are going to find…”

기자) 프리든 소장은 연구하면 할수록 이 같은 슈퍼 박테리아를 더 많이 발견하게 되고, 그럴수록 우려가 커진다고 말했습니다.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해야 하지만, 좀 더 잘 관리해야 한다는 건데요. 신속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일부 환자의 경우, 약장이 비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프리든 소장은 경고했습니다. 그러니까 쓸 수 있는 약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거죠.

진행자) 이 박테리아가 발견된 여성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기자) 이 여성이 요로감염증으로 병원을 찾았는데요. 환자가 건강을 회복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같은 내성이 다른 박테리아로 쉽게 퍼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미국에서 처음이라고 하셨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항생제가 듣지 않는 박테리아가 발견된 일이 있나요?

기자) 있습니다. 지난 11월에 영국과 중국 학자들이 돼지와 생돼지고기, 그리고 몇몇 중국인들에게서 항생제가 듣지 않는 슈퍼 박테리아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과학자들이 긴장했는데요. 그 뒤 유럽과 다른 나라에서도 슈퍼 박테리아가 발견됐는데요. 과학자들은 미국에도 곧 슈퍼 박테리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항생제에 강한 내성을 지닌 박테리아가 나오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항생제를 남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박테리아는 계속 진화하는데요. 항생제에 살아남은 박테리아는 계속 번식합니다. 항생제 자체가 내성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문제란 겁니다. 특히 사람들 대부분이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라고 하는데요. 항생제는 박테리아에만 효과가 있는데,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는 겁니다. 우리가 잘 걸리는 감기나 독감은 바이러스에 의해서 감염되는 병이라서, 항생제는 효과가 없습니다.

진행자) 슈퍼 박테리아가 나오면서, 전에는 항생제로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었던 병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도 나올지 모른다는 건데요. 어떤 대책이 마련되고 있나요?

기자) 지난해 미국 연방 의회는 이 분야 연구를 위해서 수억 달러 예산을 관련 기관에 지원하기로 했는데요. 그 가운데 1억5천만 달러가 국립의료원(NIH)에 갔습니다. 국립의료원은 이 예산을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 박테리아를 퇴치하기 위한 연구에 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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