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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주일 미군 범죄 수사 전면 협조 약속...아프간 탈레반 새 지도자 선임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5일 일본 시마 시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5일 일본 시마 시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각 지구촌 곳곳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일본 이세시마에 도착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새 최고지도자로 강경파 종교학자를 선임했습니다. 오는 12월 임기를 마치는 반기문 국제연합, 유엔 사무총장 후임으로 헬렌 클라크 전 뉴질랜드 총리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일정을 마치고 일본에 도착했군요.

기자) 네. 사흘 동안 베트남에 머물면서 무기 금수 조치 전면 해제를 비롯해, 과거 적대국이었던 베트남에 각종 군사· 경제지원책을 내놨던 오바마 대통령이 수요일(25일) 일본에 도착했습니다. 목요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가한 뒤 원폭 피해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인데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수요일 밤 늦은 시간에 소화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베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앞당겨 진행한 이유가 있나요?

기자) 미·일 정상회담은 당초 G7 정상회의 개막일인 목요일 (26일) 열리는 것으로 두 나라 사이에 이야기가 오고 갔는데요. 하지만 오키나와 현에서 최근 미국 군무원이 일본인 20대 여성을 살해한 사건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차원에서 하루 앞당기게 된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일주일쯤 앞두고 벌어진 사건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주일 미군기지의 군무원이 일본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체포되면서 일본 국민의 반발이 큰데요. 특히 이번에 사건이 발생한 곳이 지난 1995년 미군 병사가 일본인 여학생을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던 곳과 같은 오키나와여서 이 지역 주민들의 충격과 분노가 더 거셉니다. 아베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에 앞서 일본 언론에 미군 관련 범죄 재발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미국 정부에 요구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일본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아베 총리에게 사과하길 기대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교도 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행보와 관련해 “오키나와 사건에 대한 일본 내 반발이 더욱 확대되면 오바마의 히로시마 방문을 통해 미·일 간의 유대를 보여주려는 시나리오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기 때문”에 회담을 하루라도 일찍 열어서 사태를 빠르게 수습하려는 양국의 뜻이 모인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두 정상 간에 일본인 여성 살해 사건에 대한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됐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두 사람은 정상회담을 마치고 기자 회견을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일본 국민이 느끼고 있는 깊은 충격과 분노를 전달했다고 밝혔고요. 오바마 대통령은 깊은 애도와 유감을 표명하면서 이번 사건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로 미국 정부는 일본의 사법 체계 아래서 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의 이번 회담으로 오키나와 주민들의 분노가 좀 누그러들 수 있을까요?

기자) 그건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의 회동이 격앙된 현지 분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일종의 전시용이라는 시각도 있고요. 오바마 대통령이 오키나와를 방문해 직접 주민들을 만난다면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오키나와 주지사가 오바마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했다가 일본 정부로부터 묵살됐다고요.

기자) 네, 다케시 오나가 오키나와 주지사가 오바마 대통령과 이번 주 만날 것을 요청했다가 일본 정부로부터 거부됐는데요. 요시히데 슈가 일본 관방장관은 안보와 외교에 관련된 사안은 중앙 정부와 관련 당사국 정부 간에 나설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양국 정상의 기자회견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두 나라가 역내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북핵의 위협에 맞서 억지력과 방위능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나라는 또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항행의 자유'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의 일본 일정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목요일(25일)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동참합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G7 정상회의 의제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은 미·일 정상회담과 G7 정상회의에서 국제경제, 기후변화, 무역, 테러대책 등을 논의하는 동시에, 북한의 위협과 해양안보 문제도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원폭이 투하됐던 히로시마도 방문할 계획이지요?

기자) 아사히 신문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금요일(27일) G7정상회의 종료 직후 히로시마로 향해,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 있는 원폭희생자위령탑에 헌화하고 희생자에 대한 묵념을 올릴 예정인데요. 이 자리에 원폭 피해자들을 참석시키는 방안을 미국과 일본 두 나라가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오바마 대통령이 피해자들과 직접 만날 가능성도 있을까요?

기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습니다. 만일 오바마 대통령이 피해자들과 직접 대면할 경우 이번 방문이 사죄의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생기기 때문에, 피해자들과의 만남이나 현장 공개 등에 대해서는 양국이 최종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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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이 새로운 최고지도자를 세웠다고요?

기자) 네, 탈레반은 목요일(25일) 탈레반 최고위원회 슈라가 만수르 체제의 부지도자였던 물라 하이바툴라 아쿤자다를 새 최고지도자로 선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종교학자 출신인 아쿤자다는 그동안 탈레반의 종교 규범을 이끌어왔으며, 탈레반 과격화를 주장하는 강경파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일간 신문 텔레그래프는 탈레반 내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아쿤자다를 새 지도자로 선임하는 데 일부 반대 의견이 있었으나 미국에 복수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기존 탈레반 지도자였던 만수르는 미군 공격을 받아 숨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탈레반 측도 이날 물라 아크타르 무하마드 만수르의 사망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탈레반 설립자 오마르에 이어 지난해 7월 최고 지도자에 취임한 만수르는 지난 21일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 주에서 차량 이동 중 미군의 드론 공격을 받아 숨졌습니다. 미 국방부는 만수르가 “미국에 구체적인 위협이 되는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밝히고, 아프간 평화협상에 걸림돌이 되는 인물이었다고 공격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탈레반 측이 보복 테러도 벌였다고요?

기자) 네. 탈레반이 목요일 (25일) 오전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법원 직원들의 통근버스에 자폭 공격을 감행해 10명이 숨졌습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번 공격이 이달 초 카불에서 처형된 조직원 6명에 대한 복수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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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여성 정치인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는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5년 임기를 두 차례 이어 수행하고 오는 12월 물러나는 반기문 국제연합, 유엔 사무총장 후임으로 다양한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헬렌 클라크 유엔개발계획(UNDP) 총재가 상당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고 미국의 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가 수요일 (24)자를 통해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헬렌 클라크 유엔개발계획 총재, 어떤 인물입니까?

기자) 뉴질랜드의 총리를 지낸 여성 정치인입니다. 반기문 사무총장 후임으로 여성을 내세워야 한다는 국제정치 전문가들의 여론에 힘을 얻어 후보군 가운데 선두에 나섰는데요. 유엔개발계획 총재를 지내면서 보여준 다소 부적절한 행보가 인권을 증진시키는 유엔의 기조를 약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고 포린 폴리시는 전했습니다.

진행자)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군에는 또 어떤 인물들이 있지요?

기자) 불가리아 출신인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나탈리아 게르만 몰도바 부총리, 다닐로 튀르크 전 슬로베니아 대통령 등 모두 8명이 최근 청문회 형식의 유엔 검증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진행자) 유엔 사무총장 선정 절차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과거에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의견 조율을 통해 유엔 사무총장이 뽑혔습니다. 하지만 유엔 총회가 지난해 9월 차기 사무총장 후보자 선정 과정을 전면 공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진행자) 결의 내용을 좀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안전보장이사회와 총회는 193개 회원국에 후임 사무총장 선출 절차의 시작을 알리고 선출 절차를 안내하는 내용의 공동서한을 발송하고, 회원국들로부터 후보를 추천받아야 합니다. 회원국들이 추천한 후보자들의 이름은 상세한 이력서와 함께 총회에 공개되고요. 이후 각 후보자들은 총회에서 자신의 이력과 앞으로 유엔을 이끌어갈 비전을 밝히는 정견 발표, 일종의 청문회에 참석해야 합니다. 이 청문회는 비공개로 진행됩니다.

진행자) 네.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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