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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유엔 대북 미사일 규탄 막은 러시아에 "문제 본질 호도"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자료사진)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자료사진)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의 언론성명 채택을 막은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북한의 위반 행위를 문제 삼는 대신 사안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언론성명 채택 실패의 책임을 거듭 러시아에 돌렸습니다. 유엔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며 이례적으로 특정 국가의 비협조를 원인으로 지목한 겁니다.

국무부의 한 관리는 ‘VOA’에 유엔 안보리 내부의 논의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게 관례라면서도, 안보리가 복수의 유엔 결의를 분명히 위반한 북한의 행동에 대해 신속하고 단합된 방식으로 대응하지 않은 건 수 년 만에 처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무엇보다 성명 채택에 이견을 보인 러시아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러시아가) 국제사회 전체에 우려를 안겨주는 북한의 엄청난 위반을 규탄하는 대신, 오히려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정당하게 보호하려는 나라들을 지목하는 조항을 언론성명에 삽입하려는 것은 성명의 본질과 의도를 바꿔버리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는 겁니다.

국무부는 지난 5일에도 ‘VOA’에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도발적인 탄도미사일 시험에 우려를 표명하는 언론성명에 동의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실망했다며, 안보리가 계속 분열될 경우 북한만 대담하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지난달 29일 북한의 무수단급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하기로 합의했지만 “미-한 군사활동”을 문제 삼은 러시아의 이견으로 지연됐습니다.

이어 미국과 러시아는 상대방이 성명 채택을 막았다고 공방을 벌였고, 한국 정부 관계자는 유엔의 대북 언론성명 채택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올해 초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응한 안보리 결의 2270호 채택과정에서도 대북제재에 대한 예외를 요구하며 결의 채택을 지연시킨 바 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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