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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베트남 무기 금수 전면 해제


바락 오바마(왼쪽) 미국 대통령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이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바락 오바마(왼쪽) 미국 대통령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이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미국이 베트남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를 전면 해제했습니다. 또 베트남에 사상 처음으로 평화봉사단(Peace Corps)지부를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쩐다이꽝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가 베트남에 대해 지난 50여년간 취해온 무기 금수 조치를 완전히 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은 양국간 전쟁 뒤 베트남 영토에 여전히 남아 있는 지뢰와 고엽제 제거 활동을 적극 지원해 고통스러운 전쟁의 잔재를 청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고엽제는 밀림 지역에 숨어 있는 베트남군을 식별하기 위해 미군이 베트남 전 당시 사용한 강력한 제초제로 나중에 인체에 치명적인 것으로 밝혀져 베트남 현지인들뿐 아니라 파병 미군과 그 가족들에게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겼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베트남에 평화봉사단을 파견하기로 정상회담에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자원봉사단이 베트남에서 영어 교육 등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평화봉사단이 처음으로 베트남에서 활동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영어 교육과 우정을 통해 두 나라 관계가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베트남에서 사흘간의 체류 일정을 마친 뒤 세계 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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