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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트럼프, 대통령 자격 없어"...'중국 투자가들, 미 부동산 시장 큰손'


미국 대선에 출마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왼쪽)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 (자료사진)

미국 대선에 출마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왼쪽)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 (자료사진)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VOA 부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사실상 자신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고 못 박았습니다. 그러면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오늘도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소식 먼저 전해 드립니다.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지만, 중국인들의 미국 부동산 투자는 크게 늘었다는 최근 보고서 내용, 미국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부가 거의 300명에 달한다는 소식, 차례로 살펴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공화당은 다른 후보들이 모두 사퇴해서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이렇게 두 사람이 남아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클린턴 후보가 워낙 대의원 수에서 앞서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클린턴 후보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샌더스 후보는 중간에 사퇴하는 일 없이 경선을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클린턴 후보가 목요일(19일) 뉴스 전문 매체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민주당 경선은 사실상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이 말은 자신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라는 얘기인가요?

기자) 네, 클린턴 후보는 “내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자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되지 않을 가능성이란 전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진행자) 클린턴 후보가 이런 발언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면서 샌더스 후보에 대한 클린턴 후보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한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샌더스 후보는 민주당 지도부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빨리 확정해서 11월 본 선거에 대비해야 하는데, 샌더스 후보가 사퇴하지 않으면서 경선 과정이 길어지자 민주당 내부의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진행자) 샌더스 후보 측은 이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네, 샌더스 후보 선거운동본부 대변인인 마이클 브릭스 씨가 목요일(19일) 이와 관련해서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최근 샌더스 후보가 3개 주에서 연속해서 승리한 점을 지적하면서 “유권자들의 생각은 클린턴 후보와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또 앞으로 경선을 치를 8개 지역의 유권자들의 생각 역시 다를 것으로 본다면서 “수백만 명에 달하는 유권자들이 클린턴 후보의 선거운동에 의혹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샌더스 후보 측은 역시 끝까지 가겠다는 각오인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각에서는 샌더스 후보를 클린턴 후보의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로 거론하고 있는데요. 클린턴 후보가 CNN 인터뷰에서 이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확실한 대답을 피했습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서 클린턴 후보가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클린턴 후보가 공식적으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다면, 11월에 열리는 본 선거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대결하게 될 텐데요. 클린턴 후보가 이번 인터뷰에서 트럼프 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는 건데요. 클린턴 후보는 목요일(19일) 발생한 이집트 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에 대해 테러 행위로 본다면서, 트럼프 후보는 최고 사령관으로서 이런 공격에 대처하기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면에서 자격이 없다는 건가요?

기자) 네, 클린턴 후보는 그동안 트럼프 후보가 한 여러 발언을 지적했는데요. 북한 지도자 김정은 제1위원장과 직접 협상할 수 있다는 발언이나 무슬림, 이슬람교도들의 미국 입국을 당분간 금지해야 한다는 발언,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구시대의 산물이란 발언 등을 들면서, 외교 정책에서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참고로 트럼프 후보는 금요일(20일) MS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하겠다는 앞서 발언을 확인했지만, 북한에는 가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가 이런 클린턴 후보의 비판에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기자) 네, 대통령 자격이 없는 것은 오히려 클린턴 후보라는 내용의 성명을 내놓았습니다. 클린턴 후보는 판단력이 부족하고 요즘처럼 민감하고 힘든 시기에 미국 대통령이 되기에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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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듣고 계십니다. 이번에는 경제 관련 소식 보겠습니다. 한동안 빠른 속도로 성장하던 중국 경제가 최근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중국인들의 미국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민간 비영리 단체 아시아 소사이어티와 부동산 자문 기업 로젠 컨설팅 그룹이 공동으로 발표한 최근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미국에 대한 중국인들의 직접 투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투자 규모가 220억 달러가 넘었는데요. 한 해 전에는 약 180억 달러였는데, 40억 달러가량 늘어난 겁니다.

진행자) 주로 어느 분야에 투자하고 있나요?

기자) 부동산 분야입니다. 중국인들이 미국 부동산 시장의 큰손이 되고 있는 건데요. 지난 2010년에서 2015년에 이르는 기간에 중국 투자자들은 미국 주거용 부동산, 그러니까 살림집 투자 규모는 총 930억 달러에 달했고요.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도 170억 달러가 넘었습니다.

진행자) 살림집뿐만이 아니라, 상업용 부동산에도 큰 관심을 보이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거래의 절반 이상이 지난해에 이뤄졌습니다. 한 해 70% 정도 늘어난 건데요. 현재 중국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단기적으로는 중국인들의 미국 부동산 투자가 주춤할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전망했습니다. 오히려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가 미국 부동산에 대한 중국인들의 투자를 촉진하는 한 요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진행자) 얼마 전에 중국 투자자들이 거대 호텔 기업을 인수하려고 시도한 일도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결국, 무산됐습니다만, 중국 안방 그룹이 스타우드 호텔 기업을 140억 달러에 인수하려고 했었죠. 이 보고서는 앞으로 10년 동안 중국인들의 미국 투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2025년에는 중국인들의 미국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한 해 200억 달러, 주거용 부동산 투자가 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에 투자이민 제도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부동산 개발 사업에 50만 달러 이상 투자하는 외국인에게는 이민 비자를 주는 제도인데요. 이 제도를 이용하는 중국인이 많은지요?

기자) 네, 지난 5년 동안 이 제도를 이용한 중국인들의 투자가 최소한 95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이에 따라서 2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미국에 새로 생겼습니다.

진행자) 살림집의 경우, 중국인들이 주로 어느 지역에 관심을 보이는지 궁금합니다.

기자) 캘리포니아 주와 워싱턴 주 등 아무래도 중국에 좀 더 가까운 서부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이들 주에는 중국을 오가는 비행기 직항 편이 있어서 편리하기도 하고요. 또 중국인들이 많이 모여 살고 있기도 합니다.

진행자) 상업용 부동산은 어떻습니까? 중국인들이 어느 지역의 부동산을 많이 구입했나요?

기자) 네, 역시 서부 캘리포니아 주의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았고요. 미국 최대의 도시이자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 역시 인기였습니다. 상업용 부동산 투자의 70%가량이 이 세 도시에 집중됐는데요. 그 밖에도 중국인들은 동북부 매사추세츠 주에서 중서부 아이오와 주와 서남부 애리조나 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역에 투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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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요즘 여러 나라가 이른바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걱정이 큽니다. 이 지카 바이러스는 특히 임신부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는 거로 알려졌는데요. 미국에서 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부가 꽤 많다는 소식이죠?

기자) 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금요일(20일) 발표한 내용인데요. 미국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부가 거의 3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확하게는 279명인데요. 이 가운데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122명이 미국령인 푸에르토리코에서 나왔습니다.

진행자) 이 지카 바이러스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 겁니까?

기자) 네. 감염 초기에는 열이 나고 눈에 통증과 염증이 생기고요. 시간이 지나면 붉은 발진이 생기고 손과 발이 붓거나 일부는 구토하기도 합니다. 다행히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대부분 완전하게 회복이 된답니다. 하지만 일부는 장기적인 신경 손상이나 마비를 겪는데, 심하면 사망하기도 한다는군요.

진행자) 처음에 말했지만, 지카 바이러스가 특히 임신부들에게 위험하다고 하던데요?

기자) 맞습니다. 임신부가 이 바이러스에 걸리면 태아에 ‘소두증’이라는 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지카 바이러스는 주로 모기가 사람에 옮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성관계로도 전파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소두증’이라고 했는데, 이건 머리가 작아지는 병을 말하는 거죠?

기자) 네. 임신부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태아의 머리가 비정상적으로 작게 되고요. 뇌가 제대로 발달하지 않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진행자) 중남미 지역과 카리브 해에 있는 나라들에서 집중적으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오자 그동안 미국 정부도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CDC는 지방 보건 당국과 협력해 지카 바이러스 감시 체제를 만들어 운용해 왔습니다. 이번 주까지 미국 본토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 건수가 544건에 이르는데요. 감염자들은 대부분 이 바이러스가 널리 퍼진 나라를 다녀온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본토 외에 미국령에서는 800건 이상이 보고됐는데, 감염자 대부분이 푸에르토리코에서 나왔습니다.

진행자)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금요일(20일)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해서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무슨 얘기를 했습니까?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아침에 백악관에서 관련 부서 고위 관리를 불러놓고 지카 바이러스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그리고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 이 자리에서 지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 필요한 예산을 증액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예산을 증액해 달라면 연방 의회에 하는 말이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백악관은 이미 지난 2월에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해서 예산 19억 달러를 연방 의회에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목요일(19일) 연방 상원이 관련 예산 11억 달러를 책정했고요. 하루 전인 18일에는 연방 하원이 약 6억 달러를 책정했습니다.

진행자) 백악관이 말한 돈에서 많이 모자라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백악관 측은 특히 하원이 책정한 돈이 아주 너무 적다고 반발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20일 기자회견에서 지카 바이러스 관련 예산을 충분하게 잡아달라고 다시 한 번 의회에 촉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이지만, 현재 연방 상, 하원은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데요. 공화당은 정부 재정 적자가 늘어날 것을 우려해서 가능한 예산을 주지 않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청취자들을 위해서 지카 바이러스 예방법을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기자) 네. 제일 중요한 게 지카 바이러스가 퍼진 지역에 가면 안 되겠죠? 미국 CDC는 특히 임신부는 가능하면 이런 곳에 가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만일 꼭 가야 하면 임신부와 임신을 원하는 여성들은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가장 엄격한 규칙을 따라야 하고요. 또 긴 팔, 긴 바지를 입고 에어컨과 방충망이 있는 방에서 자라고 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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