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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폭염대응 체제 전환...축구장 46개 크기 '한류 콘텐츠' 테마공원 착공


올들어 처음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서울에서 20일 경복궁 앞을 지나는 시민들이 양산과 옷을 뒤집어 쓴 채 걸어가고 있다.

올들어 처음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서울에서 20일 경복궁 앞을 지나는 시민들이 양산과 옷을 뒤집어 쓴 채 걸어가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도 역시 한반도가 뜨거웠네요. 5월에 찾아온 80여 년만의 폭염이라는 소식인데, 오늘도 날씨 이야기로 시작해볼까요?

기자) 내리 쬐는 햇볕과 달아오른 지열에 잠시 바깥을 걸어가는 것도 부담스러웠던 하루였습니다. 어제 경기도 일부 지역에 내려졌던 폭염주의보가 오늘은 서울로 확장했는데요. 오늘 아침 서울시민들의 휴대전화에는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폭염주의보 발령 긴급 문자가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미리 미리 폭염에 대비하라는 안내가 전화기 문자로도 전달되는 군요?

기자) 5월에 서울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2008년 폭염특보제를 도입한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경기도 일부 지역의 기온이 어제 33도를 넘어선데 이어 오늘 서울이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면서 내일 역시 33도 이상의 기온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는데요. 5월 중순에 30도를 웃도는 서울의 폭염은 1932년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90대 할아버지 할머니도 기억날까 말까 하는 평범하지 않은 더위가 맞군요.

기자) 한국 국민안전처는 지난해보다 5일 빨리 ‘폭염대응’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폭염에 취약한 혼자 사는 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어린이 등 90만 명에 가까운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함께 국민건강관리를 하는 겁니다. 12만명의 재난도우미가 투입됐구요. 전화를 하거나 직접 방문해서 폭염에 잘 지내고 있는지 확인을 하는 겁니다. 지난해 농촌지역에서 논 밭일을 하던 고령자 7명을 포함해 폭염 등 온열질환 사망자가 11명이었는데요. 하루 두 차례 이상 안내방송을 하고, 마을회관과 경로당에 냉방시설을 가동하는 등 재난구호기금을 활용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쉼터 운영으로 인명피해를 최대한 막겠다는 의지입니다.

진행자) 폭염에는 바깥활동을 줄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하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폭염에는 물 많이 마시고 격렬한 운동 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가능 하면 외출을 삼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눈과 몸을 가리느라 얼굴을 저절로 찌푸리게 되는 이번 폭염, 다음주 화요일, 한차례 비가 내려야 누그러진다고 하니 한국 뿐 아니라 북한지역 청취자들도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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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빌딩에서 발생한 여성혐오자에 의한 살인사건, 희생자에 대한 추모의 물결이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정치권 등 각계에서도 이번 사건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강남역 인근 건물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면식이 없는 30대 남성에서 살인을 당한 사건이 일어난 지 사흘째입니다. 지금 지하철 강남역 10번 출구 앞은 피해자를 추모하는 내용의 포스트잇으로 가득하고 온라인에서는 추모와 함께 ‘여성혐오’에 대한 논쟁이 일고 있는데요. ‘특정 여성이 대상이 아니라 여성 누구나가 희생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의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한국 사회가 가진 문제를 보여주고 있다’. ‘여성차별 살인’이다. 등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 사회의 ‘혐오’ 문제를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모아지고 있구요. 내일(21일) 오후에는 피해여성을 기리는 침묵의 추모집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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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대규모의 한류문화 공원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있네요. 한류문화를 주제로 한 대규모 복합놀이시설은 처음이라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하면 떠오르는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미국의 영화산업과 만화캐릭터 등 미국 문화의 상품을 주제로 한 테마공원입니다. 미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 가운데 하나인데요. 한국에서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셜 스튜디오처럼, ‘한국’ 하면 딱 떠오르는 한국의 대표 문화를 총망라한 종합문화놀이시설의 공사가 오늘 시작됐습니다. 서울에서 북서쪽으로 자유로를 따라 임진강을 향하는 길목인 경기도 고양시에 들어서는 ‘K-컬쳐밸리’가 그것인데요. K는 한국 Korea의 대표글자이고, 한국 문화단지의 의미를 담은 것처럼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 문화바람 한류를 주제로 한 복합문화시설의 기공식이 오늘 열렸습니다.

진행자) 한국 문화를 총망라한 복합문화시설이라고 했는데,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해주시죠.

기자) 영화, 방송, 음악, 공연 등 한국 대중문화가 K-컬쳐벨리의 주제입니다. 놀이시설이 될 수도 있고, 공연장이 될 수도 있고, 쇼핑몰에 숙박시설까지 그곳에 들어가면서부터 나올 때 까지 한 자리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것인데요. 규모가 축구장 46개 넓이인 32만㎡ 라고 합니다. 드라마 영화 등 한류 콘텐츠를 최첨단 기술로 구현한 테마파크가 있구요. 2000석규모의 융복합 공연장에 쇼핑몰, 전통 숙박시설 등 한국 역사와 근ㆍ현대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체험형 시설을 만들겠다는 것이 민간컨소시엄 형태로 건설되는 K-컬쳐벨리 시공사인 CJ그룹 관계자의 설명이었습니다. 오늘 기공식에는 박근혜 대통령도 참석했는데요. K-컬쳐밸리는 한국 문화창조융합벨트 조성의 화룡점정이라며 힘을 실어주기도 했습니다. K-컬쳐밸리는 2017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구요. 1조 4000억원(11억7800만달러)이 투입되고, 연간 500만명 관광객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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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은 세계 예술계에 한국을 알린 발레니노 소식이네요.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을 받았다구요?

기자) 세계 문학계에 한국을 알린 소설 ‘채식주의자’의 작가 한강 씨에 이어서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인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 최고 남성무용수상도 한국인 발레리노 김기민 씨가 받아 화제입니다. 지난 1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국 예술의 수준을 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올해 나이 24살의 김기민 씨, 세계 최정상급 발레단인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 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는데, 다시 한번 세계 최정상의 남성 무용수로 인정을 받은 겁니다.

진행자) 한국 문학 예술계에 낭보가 이어지는 것 같군요. 지난해 가을, 한국 피아니스트의 쇼팽 콩쿠르 우승 소식 이후, 문학계 무용계에서도 잇따라 좋은 소식이 나오고 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발레리노 김기민씨가 받은 ‘브누아 드 라 당스’상은 춤의 영예라는 뜻처럼 한 해 동안 전세계에서 공연된 발레 작품들을 심사해 최고의 남녀 무용수와 안무가에게 시상하는 세계적 권위의 상인데요. 한국에서는 1999년과 2006년 강수진씨와 김주원씨가 수상을 했었지만, 남성 무용수가 받기는 김기민씨가 처음이고, 동양인 발레리노로서는 두 번째 수상입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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